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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비 정보까지 직원들과 나누는데··· 안 망해?

극비 정보까지 직원들과 나누는데··· 안 망해? “우리 회사는 제품 품질, 생산성, 안전성, 판매망 확보 등에서 직원들과 정보를 공유합니다. 뿐만 아니라 모든 업무 관련 데이터, 고객들의 피드백 내용, 재무 정보, 현금 흐름까지 공개하죠. CEO나 부사장이나 공장장뿐 아니라 모든 직원에게 중요한 정보를 열어둡니다.” 1957년 43명 규모의 노동자 협동조합으로 시작한 컬럼비아 삼림(Columbia Forest Products)은 현재 2100명의 종업원 소유주가 미국 전역과 캐나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숱한 불황과 호황을 거쳐 코로나 경제위기를 맞을 때까지 이 회사가 무너지지 않은 비결이 뭘까요. 관련 글: 사장님만 43명인 회사, 60년 뒤! CEO인 웨이크필드(Jeff Wakefield) 사장..

사장님만 43명인 회사, 60년 뒤엔?

사장님만 43명인 회사, 60년 뒤엔? 1957년 43명의 노동자가 갓 설립한 목재회사에서 일했습니다. 창업주는 모든 직원이 목소리를 내고, 회사 지분을 가지고, 스스로의 삶에 변화를 일으키기 바랐죠. 2020년 코로나 위기를 겪고 있는 지금까지 이 회사에선 2100명의 종업원 소유주들이 직장뿐 아니라 인생의 주인으로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컬럼비아 삼림(Columbia Forest Products)은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북미의 대표적인 목재 가공업체로 친환경 목재를 만들어 미국 환경보호국의 상을 받기도 했죠. 100% 종업원 소유기업인 컬럼비아 삼림의 노동자 소유주들은 수십 년에 걸쳐 경제 거품과 파열, 주식시장의 상승과 하락, 코로나19 같은 질병, 자연재해까지..

화웨이 주인은 국가 아닌 노동자들, 진짜야?

화웨이 주인은 국가 아닌 노동자들, 진짜야? 세계 최대의 통신장비 업체이자 스마트폰 2위 제조사라는 중국의 화웨이(Huawei Technologies)는 어떤 기업일까요? 위키피디아의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화웨이는 스스로 종업원 소유회사라고 주장하지만 여전히 논쟁거리가 있다. ··· 학자들에 따르면 노동자들은 자사주를 통해 화웨이의 일부를 소유하고 있지 않다. ··· 학자들은 ‘화웨이는 사실상 국유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화웨이의 소유 구조는 외부인들에게 수수께끼와 같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화웨이가 본질적으로 중국 정부나 공산당의 소유라고 하죠. 그런데 “화웨이는 수만 명에 달하는 화웨이 노동자들의 소유” 라고 주장하는 논문이 나왔습니다. 논문 저자는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 공과대학(UTS)의 ..

경제민주 이슈 2020.11.23

“회사 비싸게 사겠다는 사모펀드, 거절했어요”

“회사 비싸게 사겠다는 사모펀드, 거절했어요” 두 부부가 젊을 적부터 만든 회사가 성공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부부 사장이 은퇴를 고려할 때 사모펀드가 상당히 높은 값을 불렀죠. 당연히 제안을 받아들여야 했겠지만 부부는 거절했습니다. 무슨 사연일까요? 2000년초 미국, 린과 마이클 테리 부부는 경쟁사보다 가볍고 고객 개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말 운송용 트레일러를 제작해 팔았습니다. 네, 히히힝 하는 말이요^^ 창업 20년 뒤 테리 부부가 만든 시마론 트레일러(Cimarron Trailers)는 130명의 노동자가 연 수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릴 만큼 성공했습니다. 어느덧 나이가 든 부부는 은퇴를 원했죠. 거래처와 경쟁회사들이 접근했습니다. 한 사모펀드는 ‘충격적일 만큼’ 높은 가격으로 인수를 제의했죠. 하지..

‘노동부 장관’ 버니 샌더스! 왜 벌벌 떨까?

‘노동부 장관’ 버니 샌더스! 왜 벌벌 떨까?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며 진보 성향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입각 여부가 관심사에 오르고 있습니다. 얼마 전 CNN 방송에서 노동부 장관직에 관한 질문을 받고 샌더스 의원은 이렇게 밝혔죠. “내가 노동자 가족을 위해 싸우는 직위를 갖는다면 그 일을 맡을까요. 그렇습니다, 미국 상원이든 바이든 행정부이든 나는 할 겁니다.” 실현 여부와 관계없이 일부에서는 걱정부터 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대기업과 금융자본은 ‘몸서리친다’고 할 정도로 긴장하고 있죠. 샌더스 의원이 노동부 장관 대신 미국 상원 예결위원장에 오를지도 모른다는 풍문 때문에 초조함은 더합니다. ‘샌더스 의원은 과격한 사회주의자’라는 이미지 때문이기도 합니다만,..

경제민주 이슈 2020.11.16

KB금융, 노동자 추천 이사는 안 돼?

KB금융, 노동자 추천 이사는 안 돼? 최근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이 20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사회에 노동자 추천 사외이사를 선임하자”는 주주 제안을 했습니다. 여기에 KB금융 이사회는 물론이고 외국인 기관 투자자, 국내외 유수한 의결권 행사 자문업체까지 반대하는 분위기입니다. 주요 반대 논리는 이렇습니다. KB금융은 “국내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선도하고 우수한 지배구조와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있다”는 것이며 따라서 새 사외이사 선임이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죠.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은 회사 자체 보유 지분을 제외하면 국민연금, JP모건, 싱가포르 정부에 이어 KB금융의 4대 주주라고 합니다. 조합 측은 “다른 주요 주주가 재무적 투자자임을 감안하면 ..

“트럼프 안 찍었다”는 공화당 주지사의 진보 정책

“트럼프 안 찍었다”는 공화당 주지사의 진보 정책 미국 공화당 소속 주지사가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후보 대신 민주당의 바이든 후보에게 표를 주었다” 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공화당에 몸담고 있는 필 스콧 버몬트 주지사는 지난 3일 투표 후 이렇게 밝혔답니다. “나는 평생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한 적이 없어요. 그래서 어려운 일이었지만 정당보다는 나라를 위해 결국 바이든에게 투표했습니다.” 그렇다면 스콧 주지사는 왜 트럼프 대통령을 선택하지 않았을까요. “지난 4년간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를 통합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바이든 후보의 모든 정책에 동의하진 않지만 그가 이 나라를 나아지게 하고 분열된 상황을 통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 마디로 분열된 미국을 통합하는 데 바이..

소통의 이야기 2020.11.09

“고객들도 종업원 소유회사를 좋아해요”

“고객들도 종업원 소유회사를 좋아해요” “저는 종업원 소유주가 되는 걸 사랑해요. 저 스스로 멋진 조직의 일부라는 사실이 자랑스럽거든요. 종업원 소유주로서 나는 우리 회사에 여러 가지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업무에 대한 자부심도 더 강해지죠.” 이렇게 말하는 앤지 씨는 핫코(Hatco Corporation)라는 미국 식음료 관련 장비 제조업체에서 일하는 600명의 노동자 소유주 중 한 명입니다. 1950년 설립된 핫코는 2007년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도(ESOP·이솝)를 통해 전체 지분을 노동자들에게 매각했죠. 핫코의 CEO인 데이브 롤스턴 사장은 ESOP 기업으로서의 장점을 어떻게 볼까요. “물론 시장 상황 때문에 실패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저는 ESOP이라는 모델을 좋..

미국 진보·보수 의원들, 왜 노동자 소유법 함께 만들까?

미국 진보·보수 의원들, 왜 노동자 소유법 함께 만들까? 코로나 경제 위기로 빈부격차가 심해지면서 세계 각국도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보수·진보 정치권이 노동자들의 자사 지분 소유를 지원해 불평등을 완화하려는 정책을 내고 있죠. 공화당과 민주당의 상·하원 의원들이 관련 입법안을 계속 발의하고 있습니다. -미국 민주·공화당이 함께 만든 경제회복법안 -아마존 비정규 노동자들에게도 자사주를? 이번엔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종업원 소유제의 확대를 위해 다시 손을 잡았습니다. 민주당의 론 킨드 의원과 공화당의 제이슨 스미스 의원은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ESOP(이솝·종업원 주식소유제도)을 더욱 확대하기 위한 입법안을 공동으로 대표 발의했죠. 법안 이름은 SAVE 법입니..

경제민주 이슈 2020.11.02

“주주 위해 노동자 희생? 그럴 필요 없어요”

“주주 위해 노동자 희생? 그럴 필요 없어요” 600명쯤 되는 노동자들이 일하는 어느 중소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코로나 위기에 대처하는 비결을 밝힙니다. “많은 기업이 주주의 이익을 위해 직원들을 희생시킬 겁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럴 필요가 없어요. 종업원들이 100% 지분을 소유했기 때문에 주주와 직원 간에 갈등이 없거든요. 덕분에 우리는 불확실한 시기에 잘 적응할 수 있죠.” 1950년 미국에서 설립된 핫코(Hatco Corporation)는 식품 서비스 관련 장비를 제조합니다. 회사나 대학의 구내식당, 레스토랑, 편의점이나 마트 등에서 식품을 요리·진열·보관하는 주방기구, 진열대, 저장 캐비닛 등을 팔죠. 관련 분야에서 ‘최초’라고 불리는 많은 제품을 출시했다고 합니다. 2007년 후계자가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