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소유 참여 266

영국 회사 간부 “노동자 소유기업으로 몇 달 지내보니···”

영국 회사 간부 “노동자 소유기업으로 몇 달 지내보니···” “그래픽 디자이너로서 우리는 매일매일 고객을 위해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합니다. 최근 회사는 새로운 문제에 직면했어요. 창업자가 한 발짝 물러서려고 할 때 어떻게 회사의 미래를 (창의적으로) 보장해야 합니까.” 1988년 영국에서 설립된 디자인 회사 스톡 테일러 벤슨(STB)은 공동 창업자이자 유일한 소유주가 회사의 운명을 고민하면서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더 큰 회사에 매각할 수도 있었지만 사업의 독립 유지가 문제였죠. STB 임원의 한 명인 그렉 졸리 전무이사의 증언을 들어봅니다. 원 소유주인 글렌 테일러 대표이사는 고심 끝에 90%의 지분을 회사 종업원들에게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영국에는 일종의 종업원 지주제로서 우리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

‘노동자 소유 기업답게’ 무너져 간 미국 호텔

‘노동자 소유 기업답게’ 무너져 간 미국 호텔 코로나 위기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전 세계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호텔업·요식업도 타격을 입었죠. 노동자 소유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해피엔딩은 아니지만 미국에 있는 종업원 소유의 호텔이 어떻게 코로나 위기로 무너져가면서도 소통하고 버텨내는지 보여줍니다. 미국 남동부에 있는 퀀턴스 호텔은 (Quaintance-Weaver Restaurants&Hotels) 2016년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를 통해 600여명의 노동자가 100% 지분을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회사가 매입자금을 마련하면 제도적인 인센티브가 있어서 종업원들은 돈 한 푼 들이지 않았죠. 창업자인 데니스 퀀턴스 CEO는 종업원 소유기업이 된 뒤에도 투명 ..

사장님의 연말 선물(?) “회사를 팔았어요”

사장님의 연말 선물(?) “회사를 팔았어요” 갑자기 회사가 매각되었다면 직원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근데 ‘선물’이라니,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1998년 미국에서 설립된 강철 용접 관련 엔지니어링 중소기업 AWS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Advanced Welding and Steel) 2021년 12월 AWS 소유주인 헤더&라이언 울렌콧 부부는 전체 직원들을 불러놓고 “회사를 팔았다”며 깜짝 발표를 했습니다. 약 90명의 종업원들이 부부 소유주의 선언을 들었지만 작업장은 조용하기만 했죠. 창업자의 가족들도 직원으로 일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창업자들은 다시 뜻밖의 말을 꺼냈습니다. “우리는 직원 여러분에게 회사를 팔기로 했습니다. 이제 모든 종업원이 소유주가 되었어요. 참, 여러분의 주머니에서는 한..

‘사장님 전용 주차장’을 없애버린 회사

‘사장님 전용 주차장’을 없애버린 회사 대기업은 물론이고 어지간한 중소기업도 CEO나 임원진은 특별한 대우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컨대 주차장에 사장이나 고위 간부만 차를 댈 수 있는 구역을 만들기도 하죠. 연매출 7000만 달러(약 800억원)쯤 되는 미국의 제조업체가 평등하고 혁신적인 기업 문화를 만들어갑니다. 2010년 산업용 섬유를 만드는 TVF는 창업자의 은퇴를 맞아 승계 계획을 고민했습니다. 자녀가 없던 창업자는 사모펀드나 M&A로 회사의 유산이 사라지는 게 싫었습니다. 당시 최고 재무 책임자(CFO)이던 크리스 프레드릭 씨에게 인수 의사를 타진했지만 자금이 부족했죠. 프레드릭 CFO가 자문을 구한 회계법인은 마침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를 이용한..

LA의 한국계 유명 제과점주, 직원들과 회사를 나누다

LA의 한국계 유명 제과점주, 직원들과 회사를 나누다 “자랑스럽게도 로스앤젤레스에서 사랑받는 프루프(Proof) 베이커리는 100% 종업원 소유가 되었습니다. 모든 노동자 소유주는 제과점의 운영과 이익 분배에서 지분을 가집니다. 일상적인 영업은 바뀌지 않아요.” 미국 LA에 있는 프루프 베이커리는 2010년 문을 연 이래 지역 고객에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주말마다 배고픈 고객이 문밖으로 길게 늘어선다”고도 하네요. ‘전국적으로 알려진 고품질의 케이크, 갓 구운 바게트, 바삭바삭한 크로아상’을 찾는다고 합니다. 2021년 8월부로 프루프 베이커리는 노동자들이 100% 지분을 소유하게 되었죠. 더 놀라운 사실은 프루프를 창업하고 노동자 협동조합으로 전환한 사람이 한국계 미국인인 마나영 씨라는 점입니다 (이..

미국식 ‘우리사주제’, 노동자는 자기 돈 안 쓴다는데···

미국식 ‘우리사주제’, 노동자는 자기 돈 안 쓴다는데··· 우리나라에는 노동자들이 자사주를 취득하는 제도의 하나로 우리사주제가 있습니다. 우리사주는 기업 측이 무상으로 출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노동자 스스로 매입금을 마련하는 경우가 많죠. 우리사주조합의 민주적 운영에 관한 규정은 우수하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에는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도(ESOP)가 있습니다. (Employee Stock Ownership Plan. 이솝) 물론 여러 면에서 서로 많이 다르지만요. 여기서는 미국의 ESOP 제도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볼까 합니다. 미국의 종업원 소유권 지원단체인 전미종업원소유권센터(NCEO)의 설명을 참고했습니다. ESOP은 미국에서 가장 흔한 종업원 소유제입니다. NCEO에 따르면 약 6..

해킹에 코로나까지, 어느 노동자 소유기업의 위기

해킹에 코로나까지, 어느 노동자 소유기업의 위기 랜섬웨어란 사용자의 컴퓨터를 차단하고 대가를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입니다. 기업으로서는 이만저만 골치 아프지 않죠. 심각한 사이버 공격에 시달리고 코로나 위기까지 맞은 노동자 소유기업이 있습니다. 설상가상이라고 할 만한데, 일단 어떤 회사인지 알아보죠. 미국의 스톤에이지(Stone Age Inc.)는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를 통해 140여명의 직원들이 소유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유력지 (Forbes)가 소개하는 내용을 볼까요. 에 나온 스톤에이지 기사 바로가기 “대유행은 날로 심화하는 빈부격차와 인종적 불평등을 극명하게 부각시킨다. 콜로라도 소재 제조기업인 스톤에이지는 양극화를 완화하고 종업원들과 부를 나누기 위..

미국 대형 건설사, 노동자들이 20년 소유한 결과?

미국 대형 건설사, 노동자들이 20년 소유한 결과? “우리 회사의 핵심은 신뢰와 책임에 기반을 둔 강력한 종업원 소유 문화입니다. 그 결과 고객과 협력사, 직원들에게 탁월한 성과를 제공할 수 있었어요. 우리가 종업원 소유기업 중 한 곳에 포함되어 영광입니다” 1864년 설립된 매카시 홀딩스는 (McCarthy Holdings, Inc. 매카시 사)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전국 규모의 건설사로 2002년에 100% 종업원 소유기업이 됐습니다.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를 통해 2500명 이상의 노동자들이 자사 지분을 보유 중이죠. 2020년 매카시 사는 연 매출액 48억 달러(약 5조원)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전역에 16개 사무소를 운영 중이며 총 고용 규모는 500..

“기업인들은 종업원 소유권의 장점을 모르더군요”

“기업인들은 종업원 소유권의 장점을 모르더군요”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으면 지역 사회도 어려워집니다. 하지만 반대도 똑같죠. 지역경제의 중추인 중소기업이 번영하면 지역사회도 번영합니다. ‘공정한 종업원 소유권’ 캠페인은 (Employee Ownership Equals: EO이퀄) 종업원 소유기업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자는 운동입니다.” 지난 10월 미국 비영리 투자기관인 켄다(Kenda) 펀드는 관련 단체와 함께 ‘EO 이퀄’이라는 종업원 소유권 지원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1993년 설립된 켄다 펀드는 개인의 존엄과 공동체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지원하는 조직으로 현재 9억 달러 이상의 기금을 운용 중이죠. EO이퀄은 18개월에 걸쳐 중소기업을 종업원 소유로 전환하기 위해 자금을 투자할 뿐 아니라 교..

“종업원 소유권, 전염병에도 해고나 임금 삭감 적어”

“종업원 소유권, 전염병에도 해고나 임금 삭감 적어” “오늘날 비즈니스 환경을 보면 2020년대는 ‘종업원 소유권을 위한 10년’으로 만들기에 이상적이다. 코로나 시대에 은퇴를 앞둔 베이비붐 세대 기업인들은 회사나 지분을 매각할지 고심하고 있다. 경제적으로는 세율 인상 가능성이 커져서 종업원 소유권의 세금 우대 효과가 주목받는 점 등이 있다.” (※미국의 은퇴 기업인들이 자사 종업원에게 지분을 팔면 법제도상 큰 세제 혜택이 주어진다는 뜻. 지분 매입금은 회사가 부담해요^^) 미국 경영 컨설팅 기업 베릿(Verit) 어드바이저의 창업자 메리 조셉스 CEO는 약 300개 중소기업을 만나왔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서 일했으며, 특히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에 조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