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소유 참여 266

“30t짜리 초대형 명작 옮기듯, 직원 소유로 바꿨죠”

“30t짜리 초대형 명작 옮기듯, 직원 소유로 바꿨죠” 우리 협동조합 경제민주를 향한 소통은 주로 국내외 종업원 소유기업과 관련 제도를 소개하고 있는데 오늘은 예술 작품으로 시작해야겠습니다. 경제민주와 예술이라니, 어색하기도 하고 어울리는 것 같기도··· (예술적인 경제민주를 추구해요)^^;;; 혹시 디에고 리베라라는 예술가가 1940년 완성한 ‘팬아메리카의 통합’ (Pan American Unity)이란 작품을 아시나요? 리베라는 세계적인 예술가 프리다 칼로의 남편입니다. ‘팬아메리카의 통합’은 프레스코화 대작으로 무게가 무려 30톤이고 가로 22미터, 세로 7미터에 달합니다. ‘팬아메리카의 통합’은 현대화된 북미와 신화적인 이미지의 남미를 결합하면서 전통과 현대의 조화, 새로운 창조력의 발휘를 염원한..

‘깐깐한’ 회계사들이 노동자 소유권에 빠져들면?

‘깐깐한’ 회계사들이 노동자 소유권에 빠져들면?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고용주와 직원 사이엔 근본적인 이해 충돌이 존재해요. 기본적으로 고용 계약은 시간(노동)과 돈(임금)을 교환합니다. 그런데 본성상 인간은 자신이 주는 것보다 많이 받기를 좋아하잖아요.” 펠로톤(Peloton)이란 영국 회계법인에서 일하는 회계사 올리버 트웬트먼 씨가 고용 관계를 두고 날카로운 분석을 합니다. 아무래도 회계사는 기업 실적이나 현금흐름을 파악하다 보니 꼼꼼하다 못해 ‘깐깐하다’는 이미지가 강하죠. 또 다른 지적도 볼까요. “어느날 주요 고객이 새로 생겼다고 사장이 자랑스럽게 발표합니다. 연매출이 10만 파운드 늘어난다는데도 예상보다 직원들은 반응이 없어요. 추가 급여 없이 업무량만 늘어난 때문이죠. 참, 추가 고용도 없으..

임금 뜯기고 식수·휴식 없어··· LA 세차장의 눈물

임금 뜯기고 식수·휴식 없어··· LA 세차장의 눈물 “LA에서는 약 500곳의 세차장이 1만 명을 고용하고 있어요. 여러 노동자들은 오랫동안 더위 속에서 연마제와 독성 물질을 사용하는데다 식수나 휴식 혜택을 못 받습니다. (헉! 물을 직접 가져가거나 사먹어야?) 최저임금도 제대로 못 받는 경우가 많아요. 명백히 불법이죠.” 미국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상황도 어디만큼이나 아주 열악하다고ㅡㅡ; LA지역 세차장 관련 노동운동 단체인 ‘클린 카 워시 노동자 센터’가 증언합니다. (Clean Car Wash Worker Center) 그런데 새로운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네요. 우리나라도 참고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먼저 센터 측이 밝히는 LA 지역 세차 노동시장의 상황부터 더 들어보죠. “일부는 일한 만큼 급여를 받..

<포브스> 선정 IT 강소기업, ‘퇴사 러시’ 막은 비결

선정 IT 강소기업, ‘퇴사 러시’ 막은 비결 “자사의 이직률이 높다는 사실을 대부분의 회사는 인정하기 싫어해요. CEO인 나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항상 직원 중심의 회사를 만들려고 했어요. 맥주 제공, 사무실에 애견을 데려오기, 무제한 유급 휴가 등을 주었지만 매년 이직률이 10~15%나 되었습니다.” 미국의 IT기업 파라구스(Paragus)는 2019년 지가 선정한 강소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릴 정도였지만 높은 퇴사율에 골치를 앓았죠. 고민 끝에 델시 빈 4세 CEO는 최후의 수단을 썼습니다. 2016년 파라구스는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를 통해 40%의 지분을 노동자들에게 매각했습니다. 아, 자금은 회사가 대출로 마련했죠. (미국 제도상 세제 혜택이 큽니다..

미국 친환경 레스토랑 체인, 종업원 소유로 바뀐 이유

미국 친환경 레스토랑 체인, 종업원 소유로 바뀐 이유 “우리는 맛의 배반자, 리믹스의 달인입니다. 책임감 있게 성장하는 레스토랑이며, 혁신적으로 단순한 소스 제조, 채식 친화적인 메뉴로 유명하죠. 우리 세계에서는 맛과 사랑이 가득한 진짜 음식을 맛보실 수 있습니다. 손님과 음식과 지역 공동체를 위해서, 무엇보다 어머니 지구를 위해서입니다.” 엄청난 자부심이 느껴집니다^^ 2008년 개업한 미국의 작은 레스토랑 체인 이더블 비트(Edible Beats)는 친환경 요리로 사랑받고 있으며, 최근 6개 식당 330명의 노동자들이 100% 지분을 소유하는 ‘깜짝 변신’까지 했답니다. 콜로라도 주에 위치한 이 레스토랑에 어떤 사연이 있을까요. 먼저 이더볼 비트의 친환경 정책부터 볼까요. 건물은 풍력으로 만든 전기만..

경쟁 치열한 미국 마트, ‘100% 노동자 소유’ 5년 뒤···

경쟁 치열한 미국 마트, ‘100% 노동자 소유’ 5년 뒤··· 미국에서도 식품점이나 소매마트 시장은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고 합니다. 노동자 소유의 식품 체인점인 폭스 브라더스 (Fox Bros. Piggly Wiggly: 폭스 체인) 역시 쟁쟁한 대형업체들과 싸우고 있다고 하네요. CEO의 말을 들어볼까요. “폭스 체인은 100% 종업원 소유이기 때문에 업계 최고의 직원들을 고용하고 유지할 수 있어요. 구직자들도 어떤 회사에서 일할지 저울질하기 때문이죠. 우리 회사의 보상 및 복지 제도가 경쟁자들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2017년 폭스 체인은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를 통해 전체 지분을 노동자들에게 매각했습니다. ESOP은 우리사주제와 달리 지분 매입금을 회..

직원 수백 명, 회사 팔릴 때 대박 친 사연

직원 수백 명, 회사 팔릴 때 대박 친 사연 M&A 계약으로 회사가 매각될 때 기업주는 큰돈을 벌 수 있지만 일반 노동자들은 걱정부터 앞섭니다. 여기에 사모펀드가 끼면 회사 자체가 공중 분해되는 경우도 있죠. 미국의 한 중소기업은 사모펀드가 지분을 매각하면서 노동자들까지 많은 돈을 벌었다고 합니다. 우리 돈 10억 원가량을 받은 사람도 있다는데 과연 무슨 일일까요. 지난 5월 미국 경제매체로 우리나라에도 알려진 CNBC에 따르면 주거용 및 상업용 건물의 차고 문을 만드는 C.H.I. 오버헤드 도어, 즉 CHI 사의 노동자 수백 명은 ‘놀라운 경험’을 했습니다. 회사가 매각되면서 보상을 받은 것이죠. CNBC 해당 기사 바로가기 현재 CHI 사의 소유주인 KKR은 세계 최대의 사모펀드 중 하나로 불립니다...

노동력 부족한 미국 회사, ‘당근마켓 해법’ 통하네

노동력 부족한 미국 회사, ‘당근마켓 해법’ 통하네 코로나 위기 이후 미국은 노동자들이 퇴직하거나 취업을 기피해 이른바 ‘대퇴직’(the Great Resignation)이라는 현상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기업들은 부족한 노동력을 구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죠. 미국 노동자들의 대량 이직이나 퇴직을 막는 과정에서 ‘당근마켓 방식의 해법’이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당근마켓 해법이 뭐냐고요? 바로 종업원들에게 자사주를 주는 것이죠. 지난 5월초 당근마켓의 두 공동대표가 직원들에게 평균 5000만원, 총 150억 상당의 자사주를 무상 증여하기로 했습니다. 상당한 가치의 자사주 제공은 종업원들을 회사에 묶어두는 좋은 ‘당근’이기도 하죠. (당근마켓 대표님들의 뜻과 무관하게^^;) 우리 (협)소통 관련글: 전체 직원에..

전·후임 CEO들, “노동자 소유기업? 만족해”

전·후임 CEO들, “노동자 소유기업? 만족해” “종업원 소유주로서 우리는 ‘소유자 마인드’로 업무에 접근합니다. 소유권은 주로 재정적 이익을 주지만 다른 면도 있습니다. 긍정적인 성과가 날수록 우리가 소유한 주식 가치는 좋은 영향을 받습니다. 회사가 잘 되면 우리도 잘 됩니다.” 1970년 미국에서 설립한 헨더슨 사(Henderson Companys)는 겨우 직원 3명인 가족기업으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1000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2021년 매출은 2억 달러(2500억원)에 달하죠. 헨더슨 사는 건축과 설계,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계속 성장했고 다섯 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코로나 위기인 2021년 헨더슨 사는 장기적인 리더십 전환과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아, 해고는 아닙니다^^; 5..

110년 가족회사가 노동자 소유로, “혈통보다 정신이 중요”

110년 가족회사가 노동자 소유로, “혈통보다 정신이 중요” 오늘 소개해드릴 회사는 멀리 웨일스(영국 남서부)에 있는데다, 110년이나 된 역사치고는 규모가 작습니다. 모직 제품을 생산하는 노동자들은 불과 42명입니다. 시골의 외딴 숲, 깊은 계곡에 위치한 공장은 작고 하얗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양털실을 뽑으려고 17세기에 설치했다는 물레방아도 남아 있죠^^; 언뜻 보잘것없어 가족회사이지만 마음까지 울리는 회사입니다(멘트에 심쿵^^). 멜린 트레그윈트(Melin Tregwynt)는 1912년 웨일스에서 설립되었습니다. 1·2차 세계대전, 불경기를 거치는 동안에도 멜린 사의 방직공들은 품질과 디자인에서 우수한 양모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아, 트레그윈트는 지역 가문의 이름인 듯한데, 멜린 사와는 직접적인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