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치열한 미국 마트, ‘100% 노동자 소유’ 5년 뒤···
미국에서도 식품점이나 소매마트 시장은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고 합니다.
노동자 소유의 식품 체인점인 폭스 브라더스
(Fox Bros. Piggly Wiggly: 폭스 체인) 역시
쟁쟁한 대형업체들과 싸우고 있다고 하네요.
CEO의 말을 들어볼까요.
“폭스 체인은 100% 종업원 소유이기 때문에
업계 최고의 직원들을
고용하고 유지할 수 있어요.
구직자들도 어떤 회사에서 일할지
저울질하기 때문이죠.
우리 회사의 보상 및 복지 제도가
경쟁자들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2017년 폭스 체인은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를 통해
전체 지분을 노동자들에게 매각했습니다.
ESOP은 우리사주제와 달리 지분 매입금을
회사가 대출 등으로 부담하죠.
원래 소유주들의 말을 들어봅니다.
“우리는 더 이상 젊지 않아요.
장기적으로 출구 전략이 필요합니다.
다른 업체에 (더 비싸게) 팔 수도 있지만
회사와 직원들의 미래가 불확실해지잖아요.
회사의 자랑스러운 문화를 지키고 싶었어요.
ESOP은 최선의 출구 전략입니다.”
향후 소유주의 은퇴에 따른
기업 상속 및 승계 계획 마련,
종업원 보호와 기업 문화의 보전을 위해
폭스 체인은 M&A를 통한
더 비싼 매각의 유혹을 이겨내고
노동자 소유권을 택했습니다.
또 하나 이유가 더 있다고 합니다.
“지역(밀워키 일대)의 식료품 시장은
매우 경쟁이 치열해요.
ESOP은 일종의 성장 전략입니다.
자본 형성과 점포 인수,
사업 성장에 도움을 주죠.
인력 보강에도 유리해요.
우리는 훌륭한 인재를 발굴하고
채용하고 유지하고 싶어요.
종업원 소유권이
인재 유치의 도구가 될 것입니다.”
소유주들의 아름다운 멘트도^^; 이어지네요.
“회사가 얼마나 직원들을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우리는 계속 말을 해왔습니다.
직원들이 없으면 일을 할 수가 없잖아요.
ESOP은 그들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
보여주는 메시지입니다.”
5년 전 7개 점포에서
730여명이 일하던 폭스 체인점은
현재 9개 점포에서
약 800명의 노동자 소유주가 일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위기를 겪고도
지역 매체가 선정한 ‘일하기 좋은 직장’에
계속해서 이름을 올리고 있죠.
현재 CEO의 말을 들어봅니다.
“우리는 종업원 소유권과 함께
지역에 기반을 둔 식료품 잡화점이라는
이점을 활용합니다.
지역 커뮤니티와 소통하며
고객의 요구를 더 잘 이해하죠.
얼마 전에는 자체 브랜드 소시지로
중요한 제품 라인을 구축했습니다.
지역마다 선호도가 다른데 (대형 체인과 달리)
우리는 현지 사정에 맞춰서
상품을 만들고 공급하죠.”
코로나 19가 퍼질 때도
지역에 자리한 중소기업으로서의 장점을
최대한 살렸다고 합니다.
“회사 규모가 크지 않아서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전염병이 크게 번지면서
식료품 수요가 급증하고
공급망이 위축되었을 때
우리는 신속하고 완벽하게 대응했어요.”
종업원 소유권, 인재 확보,
지역기업의 정체성 유지 등
여러 요소가 결합해서
폭스 체인은 위기를 무사히 넘겼습니다.
우리나라의 지역경제 살리기 정책이나
중소기업 상속 문제에도
노동자 소유권은 유용할 뿐 아니라
바람직하지 않을까요. ∞
※ 러시아군의 즉각적인 철군을 촉구하며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평화와 안전과 안녕을 기원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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