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소유 94

인구 3만 소도시 기업, 매출 10억 달러 기록한 비결

인구 3만 소도시 기업, 매출 10억 달러 기록한 비결 미국 북서부 워싱턴주에는 풀먼이라는 작은 도시가 있습니다. 2019년 현재 인구는 3만4000명 남짓이죠. 경제나 산업 측면에서 그다지 매력이 있는 지역은 아닙니다. 약 40년 전, 이 시골 도시에서 7명으로 출발해 현재 약 6000명의 노동자가 연 매출 10억 달러(1조 3000억 원)를 올리는 회사가 있습니다. 비결이 뭘까요? 1984년 설립한 SEL 사는 (Schweitzer Engineering Laboratories) 큰 규모치고는 특이한 회사입니다. 미 전역에 산재한 최고의 인재보다 지역주민을 채용하는 데 소홀하지 않죠. 풀먼 시 인구의 10%가 에너지 관련 엔지니어링 기업인 SEL 사에 다닌다고 합니다. 지역 대학인 워싱턴 주립대에서도 ..

지역 상공회장·재무 교수들, 노동자 소유권 환영한 까닭

지역 상공회장·재무 교수들, 노동자 소유권 환영한 까닭 경영금융 관련 교수나 기업인은 노동자 소유권에 큰 관심이 없거나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을지 모릅니다. 종업원 소유는 왠지 자본주의 경제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선입견이 강할 수 있죠. 그런데 미국에서 현지 상공회의소 회장과 대학교수들이 어느 중소 제조업체의 노동자 소유권 전환을 환영하고 나섰습니다. 무슨 일일까요. 지난 9월말 종업원 120명이 일하는 맨탠디 사(Matandy Companies)는 100% 노동자 소유기업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를 도입했죠. 알루미늄 및 아연 도금, 압연재료 가공을 하는 세 개 계열사 모두가 해당합니다. 35년간 일한 창업자는 은퇴를 앞두고 가족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

'만장일치' 캘리포니아 종업원 소유권법, 주지사도 서명

'만장일치' 캘리포니아 종업원 소유권법, 주지사도 서명 법률 제정은 정치인들의 소관이거나 부자들의 로비로 이뤄진다고 생각하기 쉽죠.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이겠지만 예외도 있어요. 한 평범한 개인의 노력 덕분에 미국에서 인구와 경제력이 가장 풍부한 캘리포니아의 주 의회가 상·하원 만장일치로 종업원 소유권법을 통과시켰습니다. 대체 머선 일이죠?^^ 지난 10월 초, 게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주 의회를 막 통과한 법률에 서명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종업원 소유권법은 (California Employee Ownership Act) 지역의 중소기업주가 직원들을 승계 계획에 참여시키도록 지원합니다. 또 주 전역의 노동자들이 자기 회사의 공동 소유주가 되도록 돕죠. 지역 여야가 초당적으로 통과시킨 이 법은 캘리포니아..

경제민주 이슈 2022.11.07

‘영국여왕상’ 직원 소유회사 “다국적 기업들이 믿어줘”

‘영국여왕상’ 직원 소유회사 “다국적 기업들이 믿어줘” 2020·2021년 ‘영국여왕상’을 연속 수상. (Queen's Award. 기업 혁신 부문) 코로나 위기 때 의료진 등에 투명 마스크(Visor) 3만여 개를 무상 제공해 영국 상공회의소가 ‘올해의 영웅 기업’으로 선정. 제약·의료 엔지니어링 및 자동화 부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고속 성장 중. 영국의 3P 사(3P innovation)는 여러 다국적 거대기업을 고객으로 두며 강소기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첨단 치료제 제조 공정에 대량생산과 비용 절감이 가능한 자동화, 표준화 시스템을 업계에서 선구적으로 구현하고 있어요. 2022년에도 여러 상을 받았답니다. 특히 3P 사는 2020년 종업원 소유권 신탁(EOT)을 통해 100% 노동자 소유기업으..

사임한 영국 총리, 이들의 조언 들었더라면···

사임한 영국 총리, 이들의 조언 들었더라면···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사임해 영국 최단명 총리라는 오명을 남겼습니다. 경제 성장을 명분으로 대대적인 감세 정책을 시도하다가 어마어마한 후폭풍에 휘말렸죠. 특히 트러스 총리는 지난 10월5일 영국 보수당 전당대회에서 “감세는 도덕과 경제 면에서 옳다”며 “최우선은 성장, 성장, 성장”이라고 역설하면서 고집불통의 면모를 보였습니다. 그런데 같은 날 경제 성장에 새로운 방안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네요. 트러스 총리가 이들의 주장에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였다면 어땠을까요. 최악의 경우를 피할 뿐 아니라 안팎으로 위기에 몰린 영국 경제에 돌파구를 마련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영국 종업원 소유권 협회(EOA)는 200여 기업의 650여 인사들과 함께 ..

경제민주 이슈 2022.10.24

“2주차 직원부터 32년차 베테랑까지, 회사 주인입니다”

“2주차 직원부터 32년차 베테랑까지, 회사 주인입니다” “축하할 때입니다. 지난해 우리 회사는 종업원 소유가 되었고 올해 10월에는 창립 75주년을 맞았거든요. (직원 소유는) 진취적인 아이디어입니다. 더 많은 회사가 (직원들과 함께) 이익을 나누었으면 해요.” 폴리오 출판(The Folio Society)은 영국에서도 유서 깊은 출판사이며 환상적이고 파격적인 책 디자인으로 영미권에서 수많은 상을 받았습니다. 1947년 창립했으며 북클럽 운영과 온라인 위주의 판매, 한정판 제작으로 탄탄한 인지도를 쌓았죠. 입사 2주차부터 32년차까지 40여명이 일하던 2021년 폴리오 출판은 100% 노동자 소유기업이 되었습니다. 종업원 소유권 신탁(EOT)을 통해 기업주 일가가 전체 지분을 매각했고 노동자들은 회사 ..

<포브스> 기고, “종업원 소유권이 자본주의를 구할까요”

기고, “종업원 소유권이 자본주의를 구할까요” “노동자 소유권이 자본주의를 구할 수 있을까? 최근 몇 년 동안 (이윤 중심만이 아니라) 목표 중심(purpose-driven) 기업을 연구하며 나는 종종 한 가지 결론으로 돌아왔어요. 종업원 소유권은 경제적 불평등을 극복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의 하나입니다.” 지난 8월 말 는 장문의 기고를 실었습니다. 기고자는 케임브리지 경영대학원의 크리스토퍼 마르퀴스 교수로 코넬대와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도 몸담았죠. 마르퀴스 교수는 전미종업원소유권센터(NCEO)라는 단체의 관계자 두 명과 대담을 했습니다. 기고문은 대담을 정리한 것입니다. 마르퀴스 교수의 기고문 바로가기 NCEO의 코리 로젠 공동 설립자와 존 케이스 전직 이사는 최근 노동자 소유권과 관련된 서적을 출판했..

경제민주 이슈 2022.10.10

128년 건설사, 가족기업에서 100% 종업원 소유로

128년 건설사, 가족기업에서 100% 종업원 소유로 1894년 우리나라는 동학농민운동, 청일전쟁, 갑오개혁 등이 잇달아 일어났습니다. 우리나라가 격동의 시기를 겪고 있던 때, 지구 반대편 미국에서는 작은 회사가 소리 없이 생겨났죠. 훗날 이 회사는 가족기업에서 100% 노동자 소유기업으로 전환합니다. 어떤 사연이 있을까요. 1894년 설립된 네이어(Al. Neyer) 사는 128년의 역사를 가진 초!장수 건설회사입니다. 미국 동부에서 상업·의료·산업 및 주거용 건물을 짓는 중소기업이죠. 설립 당시는 목공 일을 많이 했는데 소유주 가족이 5세대를 내려오는 동안 꾸준히 성장했습니다. 2014년(설립 125년) 네이어 사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를 통해 가족 소유에서 노동자 소유로 전환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상·하원, 종업원 소유권법 만장일치로 통과

캘리포니아 상·하원, 종업원 소유권법 만장일치로 통과 “종업원 소유권의 장점은 잘 증명되어 있지만 기업계와 노동계의 많은 이해관계자는 광범위한 종업원 소유권의 형태와 이점, 모범 사례와 확대 기회를 모른다. 캘리포니아주는 해당 분야의 리더와 협력해 모든 형태의 광범위한 종업원 소유권에 대한 인식을 높일 것이며···(후략).” 지난 8월 캘리포니아 의회는 캘리포니아 종업원 소유권법을 (California Employee Ownership Act)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이 법은 이미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법안을 하원에서 축소하고 수정해 여야가 만장일치로 가결한 것입니다. 캘리포니아 상원의 동의 절차가 남아 있지만 무난히 입법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최대의 인구와 생산력을 자랑하는 캘리포니아주에서..

경제민주 이슈 2022.09.26

미 싱크탱크 “기업주 은퇴, 종업원 인수 활용해야”

미 싱크탱크 “기업주 은퇴, 종업원 인수 활용해야” 최근 우리 정부는 중소기업과 중견기업 기업주 가족의 상속세 부담을 대폭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자칫 ‘부의 대물림’이 대대로 이어질 우려도 없지 않죠. 반면에 자본주의 선진국이라는 미국에서는 일찌감치 발달한 ‘종업원 소유권’을 바탕으로 심각한 기업 승계 문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지난 8월 미국 싱크탱크 센추리 재단(Century Foundation)은 “기업 상속에서 종업원 인수 등 소유권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정책 보고서를 냈습니다. 1919년 설립해 역사가 100년(Century)을 넘은 이 재단은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대공황기 등에 굵직한 정책을 많이 발표했죠. 센추리 재단의 보고서 바로가기 보고서 제목은 ‘제조업 승계의 과..

경제민주 이슈 2022.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