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기고, “종업원 소유권이 자본주의를 구할까요”
“노동자 소유권이 자본주의를 구할 수 있을까?
최근 몇 년 동안 (이윤 중심만이 아니라)
목표 중심(purpose-driven) 기업을 연구하며
나는 종종 한 가지 결론으로 돌아왔어요.
종업원 소유권은 경제적 불평등을 극복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의 하나입니다.”
지난 8월 말 <포브스>는
장문의 기고를 실었습니다.
기고자는 케임브리지 경영대학원의
크리스토퍼 마르퀴스 교수로
코넬대와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도 몸담았죠.
마르퀴스 교수는
전미종업원소유권센터(NCEO)라는 단체의
관계자 두 명과 대담을 했습니다.
<포브스> 기고문은 대담을 정리한 것입니다.
NCEO의 코리 로젠 공동 설립자와
존 케이스 전직 이사는
최근 노동자 소유권과 관련된
서적을 출판했습니다.
어떤 책인지는 이 글 아랫부분의
사진 설명에 나옵니다.
이번 대담은 해당 책 출판과 관련한 것으로,
내용이 무척 긴지라 축소·정리해 소개합니다^^;
먼저 마르퀴스 교수가 이런 식으로 강조해요.
“자본시장 등 전통적인 기업 소유 구조는
노동과 자본을 분할하고
경제적 불평등을 증가시킵니다.
저자들은 불평등을 제거하기 위해
노동자 소유권이라는 모델을 제시해요.
회사는 이익을 통해 직원과 소유권을 공유하고
직원들은 더 큰 헌신을 통해
회사의 소유권을 얻는다는 거죠.”
실제 데이터 역시 종업원 소유기업이
일반 기업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지역 공동체에 공헌한다고 합니다.
저자들은 일반 유통 대기업인 월마트와
미국 최대의 노동자 소유기업으로
20만여 명이 일하고 있는
퍼블릭스(Pulblix) 슈퍼마켓을 비교합니다.
“월마트는 어지간한 나라보다
많은 부를 가지고 있잖아요.
월마트 직원들이 퍼블릭스의 사례와
똑같은 소유권을 갖는다면,
기존 소유주 가문은 여전히 부유하겠지만
종업원들 역시 마찬가지일 겁니다.”
퍼블릭스 슈퍼마켓은
우리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 등을 통해
노동자들이 80%의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존 소유주 가문의 지분율은 20%이죠.
ESOP에서 노동자들은
자기 돈을 낼 필요가 없고
지분 매입금은 회사가 부담합니다.
관련 세제 혜택도 풍부하죠.
계속 들어볼까요.
“자본수익률은 매년 8%씩 증가하고 있지만
실질 임금은 1970년대 수준에서 정체했어요.
월마트가 ESOP 기업이 된다면
엄청난 부가
한 가문을 넘어 널리 공유되겠죠.
공동체는 강력해지고
노동자들은 경제적으로 안정될 겁니다.
실제로 퍼블릭스 슈퍼마켓은 직원들과
현지 고객들에게 모두 사랑받고 있어요.”
미국에서 ESOP은 6000개 이상의 회사에서
1400만 명의 노동자가 이용 중인데
왜 팍팍 늘어나지 못할까요.
“고전 경제학이 가정하는 만큼
우리가 합리적이지 못한가 보죠^^;
다만 여전히 종업원 소유권에는
장애물이 많습니다.
인센티브가 확실하지만
기업주들이 ESOP을 잘 모르며
M&A라는 선택지도 존재합니다.
현재 연방 의회에서
(종업원 소유권이 지체되는)
상황을 완화하기 위한
입법 제안이 이뤄지고 있어요.”
마르퀴스 교수에 따르면
사람들은 갈수록 경제가 불공정해지며,
사회적 불신과 분노도 심해진다고 생각합니다.
종업원 소유권은 양극화 해소와
사회적 신뢰 회복에 어떤 도움을 줄까요.
저자들의 대답으로 마무리를 갈음합니다.
“ESOP 참여자들은 일반 노동자보다
약 3배의 퇴직 자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 ESOP 기업의 구성원들은
회사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요.
직함과 직급을 넘어 협력하고
서로 신뢰하며 함께 일합니다.
노동자 소유권은 부의 불안정성을 확 줄이고
사회적 신뢰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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