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소유 94

LA의 예쁜 아치교, 노동자 소유 100년 기업이 만들다

LA의 예쁜 아치교, 노동자 소유 100년 기업이 만들다 먼저 아름다운 다리부터 감상하실까요^^ 미국 LA에 있다는 1066m 길이의 다리는 10쌍의 아치를 매끄럽게 연결했습니다. 원래 1932년 건설되었는데 지난해 새로 지었다고 해요. 차량 운전자와 보행자, 자전거 이용자들이 쉽게 강을 건너도록 폭을 넓혔답니다. 고가교 아래 약 5만 ㎡의 공원을 만들어 지역 주민이 편히 쉴 수도 있습니다. ‘빛의 리본’을 상징해 만들었다는 이 다리는 지역의 기술 인력만 수백 명이 동원되었고 여성 노동도 상당수 참여했다고 해요. 달팽이 껍질 모양의 완만한 나선형 통로 덕분에 장애인이나 노약자도 다니기 편합니다. 배려나 미적 완성도뿐 아니라 내구성도 중시해서 1000년에 한 번 있을 지진에도 견딜 수 있답니다. 지난 2월..

75년 건설사의 성공 비결: 4000명의 노동자 소유주

75년 건설사의 성공 비결: 4000명의 노동자 소유주 "잘 모르는 분은 우리 회사가 지속적인 성장과 성공을 거두는 비결이 따로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죠. 사실 그렇습니다! 우리의 모든 프로젝트 뒤에는 필수적인 하나의 공통 요소가 있어요. 그 비밀이 뭘까요?“ 1949년 미국에서 설립한 시안브로(The Cianbro Companies)는 교량, 하수 시스템은 물론 태양광 발전소와 잠수함용 드라이 도크까지 만드는 종합 토목·건설회사입니다. 연 매출이 19억 달러(2조5000억 원)라는 시안브로 사에선 4000명의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죠. 70년 넘은 회사의 성공 비결이 뭘까요. “시안브로 사의 성장과 성공은 처음부터 끝까지 팀원들 덕분입니다. 직원들이 자기 일이 자부심을 가지죠. 모두가 종업원 소유주이기 때..

‘시한부 선고’ 겪은 영국 로펌대표, “직원과 회사 나눴죠”

‘시한부 선고’ 겪은 영국 로펌대표, “직원과 회사 나눴죠” 1789년 영국 옥스퍼드에서 설립된 헤지스 법률사무소((Hedges Law)는 유서 깊은 법무법인입니다. “두 번의 세계대전, 63명의 수상, 10명의 영국왕을 거쳤다”고 하네요. 2012년 헤지스를 인수한 니콜라 풀 변호사는 몇 년 뒤 “생명을 위협하는 병”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풀 변호사의 말을 들어봅니다. “한때 겨우 1주일 남았다고 했어요. 큰 병을 겪은 뒤 저는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직장 문화를 제대로 육성하고 싶었어요. 기쁨과 행복을 추구하는 업무 환경 말입니다. 동료끼리는 가장 불행한 사람만큼만 행복할 수밖에 없잖아요.” 2014년부터 영국에는 EOT라고 하는 종업원 소유권 신탁이 제도화되었습니다. 우리사주제와 달리 EOT는 노동자..

여성의 날, 종업원 소유권 이끄는 여성 지도자들

여성의 날, 종업원 소유권 이끄는 여성 지도자들 오는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입니다. 종업원 소유권의 발전과 확산에도 여성들의 활동이 눈부실 정도예요. 노동자 소유기업의 직원 소유주뿐 아니라 CEO나 임원, 나아가 관련단체의 지도자로서 여성들이 대단한 활약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자본주의가 발달했다는 영국과 미국에서 더 뚜렷합니다. 먼저 노동자 소유권을 옹호하고 확장시킨 미국 단체 프로젝트 에퀴티(Project Equity)의 앨리슨 링게인과 힐러리 아벨 공동 설립자를 소개합니다. 이 단체는 최근까지 85개 사가 종업원 소유로 전환하는 과정을 지원했으며 법 개정 운동도 활발히 펼칩니다. 노동자와 기업주도 총 1만 명 이상을 교육했습니다. 2022년 두 여성 대표는 “종업원 소유권을 통해 더 나은..

경제민주 이슈 2023.03.06

‘창업 관심 1위’ 커피 전문점, 종업원 소유로 만들면?

‘창업 관심 1위’ 커피 전문점, 종업원 소유로 만들면? 우리나라 예비 창업자들은 커피 전문점을 가장 선호한다고 지난해 말 한 창업 플랫폼이 밝혔습니다. 참여자 2만여 명 중에서 21.4%가 택했다고 하네요. 다만 물가 폭등과 경기 침체로 커피숍의 폐점도 늘어난다니 큰일입니다.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는데, 방법이 없을까요. 직원들이 소유한 미국의 커피 전문점들에서 힌트를 얻으면 어떨까요. 미국에는 노동자 협동조합과 더불어 우리의 우리사주제와 같은 ESOP(이솝), 즉 종업원 주식 소유제도 발달했죠. 제도의 뒷받침 덕분에 몇 명~몇 십 명의 커피숍 직원이자 주인들이 함께 일하며 성과를 나눠 갖습니다. 먼저 2021년 가을 출발한 애프터글로우 커피 협동조합을 소개합니다. (Afterglow Coffee Coo..

75년·140년··· 영·미 장수기업이 노동자 소유로 바뀐다

75년·140년··· 영·미 장수기업이 노동자 소유로 바뀐다 영미식 자본주의라고 할 만큼 영국과 미국은 자본주의를 대표합니다. 그런 두 나라에서 노동자 소유기업이 최근에 계속 탄생하고 있습니다. 각각 75년, 140년 된 미국과 영국의 유서 깊은 회사들도 이 대열에 합류했네요. 배경이 뭘까요. 미국에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 영국에는 종업원 소유권 신탁(EOT)이라는 노동자 소유제도가 있습니다. 모두 우리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하지만 세제 혜택이 훨씬 풍부하고, 무엇보다 노동자 대신 회사가 지분 매입금을 부담하죠. 2023년 1월 140년 역사를 지닌 영국의 탄소 제로(0) 건축 엔지니어링 기업 DB3 그룹은 EOT를 통해 ‘대부분의 지분’을 매각했습니다. 1883년에 만들어졌다고 하니 1 ..

버니 샌더스 “노동자 소유권법 통과, 13년 숙원 이뤄”

버니 샌더스 “노동자 소유권법 통과, 13년 숙원 이뤄” “노동자들의 기업 소유권 확대를 돕고자 버니 샌더스가 13년 전부터 추진한 법률안이 연방 상원을 통과했습니다. 2009년부터 샌더스는 직장 민주주의 강화와 불평등 억제를 위해 해당 법안을 제청했습니다.” 지난해 12월말 미국 연방 상원과 하원은 2023년 통합 세출법을 통과시키면서 중요한 노동자 소유권 촉진법을 포함했습니다. 미국 상원의 버니 샌더스 의원과 제리 모란 공화당 의원 등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력한 ‘노동자 소유권, 착수 및 인식 (Worker Ownership, Readiness, and Knowledge: WORK)’ 법이 그것입니다. 관련 글: 새로운 노동자 소유 촉진법, 미국 상·하원 통과 이른바 워크 법(Work Act)에 따라 ..

경제민주 이슈 2023.01.30

2023 계묘년, 종업원 소유권도 토끼처럼 달립니다

2023 계묘년, 종업원 소유권도 토끼처럼 달립니다 이 글을 읽어주시는 여러분과 협동조합 경제민주를 향한 소통 조합원 여러분! 여러분 모두 계묘년 설을 맞이해 떡국 한 그릇씩 맛있고 뜻깊게 드셨나요?^^ 2023년 벽두부터 미국 연방 상·하원이 노동자 소유 촉진법을 일제히 통과시켰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관련 글: 새로운 노동자 소유 촉진법, 미국 상·하원 통과 미국의 50개 전체 주에 종업원 소유권 센터를 만들고 노동부 주도로 예산도 지원하는군요. 센터는 기업주와 노동자에게 ESOP 같은 종업원 소유권을 홍보하고 재정 투명성 직장위원회 같은 경영참여 방안도 교육한다고 합니다. 캘리포니아, 매사추세츠, 펜실베이니아, 테네시, 워싱턴 주 같은 지역에서도 주의회와 주정부가 노동자 소유권 관련해 입법과 정책..

소통의 이야기 2023.01.23

“10억 달러 NO!” 직원들에게 맥주회사 넘긴 ‘올림픽 부부’

“10억 달러 NO!” 직원들에게 맥주회사 넘긴 ‘올림픽 부부’ 두 남녀가 올림픽 카약팀에서 대표 선수로 만났습니다. 여자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은메달까지 땄죠. 2005년 결혼한 뒤 두 사람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시골마을에 작은 맥주 양조장을 만들었습니다. 레베카&에릭 기든스 부부가 밝힙니다. “완전히 미친 생각이었습니다. 우리 부부는 대출까지 받아서 시골 강가에 컨리버 맥주(Kern River Brewing)를 세웠죠. 산악자전거나 카약을 즐긴 뒤에 맥주와 버거를 즐기는 삶이 좋잖아요.” 올림픽 정신 덕분인지 양조장은 잘 컸습니다. 컨리버 맥주는 2019년 미국 맥주 페스티벌에서 (Great American Beer Festival) ‘올해의 양조장’에 선정되었습니다. (Brewery Grou..

런던시, 대대적인 노동자 소유권 프로젝트 시작!

런던시, 대대적인 노동자 소유권 프로젝트 시작! “오늘 런던시장은 종업원 소유기업과 노동자 협동조합을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소유권 허브(Ownership Hub) 계획을 발표합니다. 사디크 칸 시장은 런던에 있는 더 많은 기업이 노동자 소유가 되도록 지원하기 위해 여러 단체와 함께 파트너십을 펼칠 예정입니다.” 지난해 12월 영국의 수도인 런던은 종업원 소유권 활성화 정책을 공개했습니다. 시 정부는 ‘런던시 소유권 허브’를 만들고 “지역에서 창출된 부가 지역에서 순환하도록” 보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칸 런던시장은 사회적 기업, 지자체 소유, 노동자 협동조합, 종업원 소유기업 같은 민주적 기업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는데 특히 노동자 소유권에 큰 방점을 찍었습니다. 런던시의 종업원 소유권 프로젝트 보도자료 바로..

경제민주 이슈 2023.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