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민주 483

부채비율 8900%였는데··· 노동자 소유주들, 부자가 되다

부채비율 8900%였는데··· 노동자 소유주들, 부자가 되다 “2023년 우리의 종업원 소유주들은 축하할 일이 많습니다. 회사 창립 40주년을 맞아, 산하 10개 사업체 모두가 기록적으로 성장하고 있어요. 높은 인플레이션, 지속적인 공급망 위기, 치솟는 금리 등을 잘 극복하고 있죠.” 가 선정(2017)한 ‘미국 최고의 중소기업’ 중 하나라는 SRC(SRC Holdings Corp.)는 100% 노동자 소유기업입니다. 우리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ESOP(이솝), 즉 종업원 주식 소유제를 도입하고 있죠. 다만 ESOP은 직원들이 아니라 회사가 지분 매입금을 부담합니다. 현재 SRC는 2000여 명의 종업원 소유주가 연 매출 4억 달러(5000억 원. 2021년) 이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모회사 아래 10..

기업 상속세 완화보다 훨씬 뛰어난 미국·영국식 해법

기업 상속세 완화보다 훨씬 뛰어난 미국·영국식 해법 기획재정부가 중소기업 가업 승계에 따른 조세 부담을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27일 발표된 ‘2023년 세법 개정안’에 포함되어 있네요. 골자는 가업 승계 증여세에 대한 저율과세(10%) 구간을 재산가액 60억 원에서 300억 원으로, 연부연납 기간도 5년에서 20년으로 확 늘리는 등입니다. 최근 정부는 기업 승계에 관한 상속세 등을 계속해서 완화하려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가업 상속에 관한 세액 공제 대상을 중견기업으로 확대하고, 공제액도 늘리겠다고 밝혔죠. 상속세 등의 완화는 ‘부의 대물림’을 조장할 우려가 있지만, 여당은 물론 야당도 뚜렷한 반대 입장이나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보다 훨씬 자본주의적이라는 미국과 영국은 기업 승계..

경제민주 이슈 2023.07.31

“99년 가족 기업, 100년째 소유주는 직원들~”

“99년 가족 기업, 100년째 소유주는 직원들~” “99년 동안 가족 기업으로 운영한 우리 회사는 이제 종업원들이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기존 소유주는 이번 소유주 전환을 통해 직원들에게 보상을 제공하고 3대에 걸쳐 쌓아온 유산이 존중받기를 희망합니다.” 미국 시카고에 있는 클라크-데본(Clark-Devon Hardware)은 지역에서 가장 큰 철물점의 하나랍니다. 1만4000제곱미터(420평)쯤 되는 매장 건물의 외관에는 커다란 시계탑이 설치되어 눈길을 끄는데, 철물점답게 시곗바늘마저 렌치와 스패너를 닮았습니다. 클라크-데본에는 약 65명의 노동자가 일하고 있는데 대부분 오랫동안 여기서 했다고 해요. 100년 가까운 철물점 역시 전통이 엿보입니다. 매장의 낡은 나무 바닥, 천장 가득 상품을 쟁인 선반들..

미국 노동부, 종업원 소유권 적극 지원한다

미국 노동부, 종업원 소유권 적극 지원한다 미국 노동부가 종업원 소유권 지원 부서를 설립해 노동자 소유권 활성화에 나서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현직 노동부 장관이 종업원 소유권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각오도 밝혔습니다. 지난 7월 중순 미국 노동부는 “노동자들의 기업 소유권을 창출하고 촉진하기 위해 ‘종업원 소유권 지원부서’를 (Employee Ownership Initiative) 만든다”고 발표했습니다. 해당 부서는 노동부 산하인 ‘직원복지 관리국(EBSA)’에 설치될 예정입니다. 미 노동부가 공개한 보도자료를 살펴봅니다. 미 노동부의 종업원 소유권 지원 관련 보도자료 바로가기 “바이든 대통령은 역사상 가장 노동 친화적인 행정부를 이끌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노동부의 관련 부서는 소유권을 통해 노동자에게 권한을..

경제민주 이슈 2023.07.24

“종업원 소유권 기념일, ‘파트너 삼성’에 thank you!”

“종업원 소유권 기념일, ‘파트너 삼성’에 thank you!” “2023년 초, 30년 가까이 가족 소유로 운영되던 회사가 노동자 소유로 전환되었습니다. 지난 6월 ‘종업원 소유권의 날’을 맞아서 우리는 회사 차원의 축하 행사를 가졌어요. ‘플래티넘(Platinum) 이벤트 파트너’인 삼성을 비롯해 주요 공급업체가 행사를 지원했습니다.” 사실 필립스 등 여러 업체의 이름이 나왔는데 삼성은 제일 마지막에 특별한 파트너로 언급되었답니다. ‘플래티넘 이벤트 파트너’는 어떤 행사를 지원한 가장 중요한 업체라고 해요. 우리나라의 삼성이 어느 노동자 소유기업의 종업원 소유권 기념행사에서 가장 중요한 후원업체가 된 거죠. 영국의 TVD(TVD Group)는 TV, 오디오 등 전자제품의 유통 및 제조업체입니다. 여러..

미 유력 싱크탱크, ‘혁신적인’ 종업원 소유기업 만나다

미 유력 싱크탱크, ‘혁신적인’ 종업원 소유기업 만나다 “13년 동안 종업원 소유권을 시행하며 우리는 직원들의 삶과 비즈니스를 진정으로 변화시켰습니다. 처음부터 함께한 직원은 현재 자사주 가치가 연간 보수의 5~6배에 달해요. 근속 기간이 짧은 직원들의 계좌도 지분을 축적하면서 매우 긍정적인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DC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적 싱크탱크 아스펜 연구소(Aspen Institute)가 노동자 소유회사의 CEO를 만났습니다. 미국 기업 임파워드 벤처스(Empowered Ventures)는 ESOP(이솝)으로 불리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를 통해 여러 제조업체를 거느린 노동자 소유 지주회사죠. 임파워드 벤처스는 합성수지, 열성형 플라스틱 등을 만드는 세 회사를 종업원 소유로 바꿨습..

경제민주 이슈 2023.07.17

기업주 2세 “성공에 공헌한 직원들이 회사 소유해야”

기업주 2세 “성공에 공헌한 직원들이 회사 소유해야” “철학적으로 종업원 소유권은 엄청난 의미가 있습니다. 비즈니스의 성공은 직원들이 노력한 결과예요. 궁극적으로 직원들은 소유권을 통해 정당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캐리스 릴 사의 2세 기업주 빌 캐리스 1951년 창업한 캐리스 릴(Carris Reels)은 와이어, 로프, 케이블 등에 사용되는 대형 릴(원형 얼레)을 만듭니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에서 800명 이상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죠. 성공에 기여한 직원들이 회사 소유권을 가지고 보상 받아야 한다는 2세 기업주의 인식이 범상치 않아 보입니다. 1995년 빌 캐리스 CEO는 은퇴를 앞두고 아버지가 창업한 회사를 어떻게 할지 고민했습니다. 직원들에게 회사의 혜택을 물려주고 ..

노동력 중요한 물류 서비스, 종업원 소유권 어떨까

노동력 중요한 물류 서비스, 종업원 소유권 어떨까 기계화가 진행되어도 물류 서비스업은 사람 힘이 많이 필요하죠. 힘든 노동에 비해 대가는 크지 않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그만큼 노사 갈등도 심하죠. 땀 흘리는 만큼 성과를 나눌 수 있다면 어떨까요. ‘세계에서 가장 큰’ 노동자 소유 물류업체가 영국에서 태어났습니다. 회사 측의 말을 들어볼까요. “카디널 글로벌 로지스틱스는 (Cardinal Global Logistics) 영국 맨체스터에 본사를 둔 물류 서비스 제공업체입니다. 카디널 사는 창립 25주년을 맞아 종업원 소유권 모델로 전환했고 세계에서 가장 큰 직원 소유 물류기업이 되었습니다.” 1998년 카디널 사는 1만5000파운드(2500만 원)의 대출을 받아 시작했습니다. 현재 전 세계에서 400여 명의..

미 유력지 “기업주 대거 은퇴, 노동자 소유권으로 해결?”

미 유력지 “기업주 대거 은퇴, 노동자 소유권으로 해결?” “현재 '실버(Silver) 쓰나미'가 중소기업을 강타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동자 협동조합이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 은퇴할 기업주들의 파도가 곧 닥쳐옴에 따라 지역 정책 담당자들은 종업원 소유권 모델을 알리려 노력하고 있다.” - 2023년 6월16일자 2015년 아카데미 작품상에 빛나는 영화 ‘스포트라이트’는 라는 언론의 탐사 기획팀 이야기를 다룹니다. 미국 3대 일간지로도 꼽히는 가 노동자 소유권에 주목했네요. 베이비붐 세대 중소기업주들의 은퇴가 임박했는데 마땅한 승계 방안이 없는 상황에서 종업원 소유권이 대안으로 꼽힌다는 것이죠. 한 예부터 정리해 소개드릴까요. 의 노동자 소유권 관련기사 바로가기 30년 전에 딘 사이콘 창업자는 딘스 빈스..

경제민주 이슈 2023.07.03

화물트럭 회사, ‘종업원 소유’라는 걸 해보니···

화물트럭 회사, ‘종업원 소유’라는 걸 해보니··· 1945년 아버지가 창업한 누스바움 운송(Nussbaum Transportation)을 물려받은 지 어언 수십 년, 61세의 2세 기업주는 은퇴와 승계 계획을 고민했습니다. 미국 일리노이에 있는 이 중소기업은 450명의 직원을 고용하며 350대의 트럭과 800대의 트레일러를 운영했죠. 브렌트 누스바움 CEO가 밝힙니다. “창업자인 아버지는 직원들을 잘 돌보면 다른 일이 저절로 해결된다고 말했어요. 70년 넘도록 우리가 구축한 강력한 문화를 다른 회사가 인수해서 변화시키는 모습을 제가 은퇴하면서 지켜볼 수 있을까 싶었죠. 기업의 유산을 보존해야 하지 않을까요?” 2018년 누스바움 운송은 ESOP(이솝), 즉 종업원 주식 소유제를 통해 35%의 지분을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