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 8900%였는데··· 노동자 소유주들, 부자가 되다
“2023년 우리의 종업원 소유주들은
축하할 일이 많습니다.
회사 창립 40주년을 맞아,
산하 10개 사업체 모두가
기록적으로 성장하고 있어요.
높은 인플레이션, 지속적인 공급망 위기,
치솟는 금리 등을 잘 극복하고 있죠.”
<포브스>가 선정(2017)한
‘미국 최고의 중소기업’ 중 하나라는
100% 노동자 소유기업입니다.
우리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ESOP(이솝),
즉 종업원 주식 소유제를 도입하고 있죠.
다만 ESOP은 직원들이 아니라
회사가 지분 매입금을 부담합니다.
현재 SRC는 2000여 명의 종업원 소유주가
연 매출 4억 달러(5000억 원. 2021년)
이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모회사 아래 10개 자회사가
주문자 상표 부착 방식(OEM)으로
기계, 전기, 에너지 등 여러 제품을 만듭니다.
2023년 6월 SRC의 종업원 소유주와
가족들이 참여한 연례 총회에서
잭 스택 CEO가 밝힙니다.
“지난 1년 동안 SRC의 가치는
20%나 상승했습니다.
지난 40년 동안 여러분은
엄청나게 성공적인 회사를 만들었어요.
나아가 여러분은 우리가 미래를 향해
힘차게 달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노동자 소유주와 가족들이
큰 박수를 보냈습니다.
사실 40년의 시간이 순탄치만은 않았어요.
1983년에 경기 침체의 여파로
모기업에서 떨어져 나올 때
SRC는 곧 무너질 회사였습니다.
직원은 119명에 불과하고,
부채 비율은 무려 8900%나 됐죠
(자본금 10만 달러, 부채 890만 달러).
위기의 돌파구는 ESOP 도입과
종업원 소유문화였습니다.
전체 노동자가 자사 지분을 제공받고,
회사 차원에서 재무 투명성 강화,
비즈니스 교육, 권한 부여,
성과와 부의 공유 등
기업 문화를 개선했죠.
모든 직원이 주인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모든 직원을 회사의 주인으로 만들었습니다.
다음은 잭 스택 CEO의 말.
“우리는 부를 창출하는 직원들에게
그 부를 돌려주고 싶었습니다.
이것이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 사이의
격차를 줄이는 우리 방식이죠.
40년 동안 우리는
은퇴한 종업원 소유주들에게
약 1억7500만 달러(2200억 원)를
지급했습니다.
퇴직자 중 상당수가 백만장자가 되었어요.”
1983년 창립 이후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SRC의 주가는 엄청나게 상승했습니다.
40년 전에 SRC 주식을
1000원에 산 사람은
현재 10억 원 넘게 벌어들일 수 있죠(허걱!!!).
100만 배나 늘어난 회사 가치는
외부 투자자가 아니라
종업원 소유주들이 고스란히 가져갑니다.
하지만 위기 때는 어떨까요.
“40년 동안 네 번의 경기침체와
코로나 위기를 겪으면서도
SRC는 단 한 사람도 해고하지 않았어요.
2020년에 1500만 달러의 적자를 봤지만
모든 직원이 일자리를 유지했습니다.”
회사 측이 강조합니다.
“종업원 소유회사에서 일하는 건
자신만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방법입니다.
작은 눈이 덩어리 져서
크게 불어나는 눈덩이 효과처럼
직원들의 삶은 완전히 바뀌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바뀔 겁니다.”
성공할 때 이익을 나누고,
실패할 때 하나로 뭉치는
노동자 소유주들을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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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의: sotong20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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