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민주 484

미 연방정부와 주정부, 노동자 소유권 속속 지원

미 연방정부와 주정부, 노동자 소유권 속속 지원 2022년 말 미국 연방 상·하원은 50개 주 전체에 종업원 소유권 센터를 설립하는 등의 법률을 통과시켰습니다. 캘리포니아 주의회도 여야 만장일치로 노동자 소유권 지원법을 가결했죠. 미국 재무부와 상무부는 물론이고 여러 주정부와 주의회도 종업원 소유권을 지원하고 나섰습니다. 관련 글: 새로운 노동자 소유 촉진법, 미국 상·하원 통과 미국에는 ESOP(이솝)이라 불리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가 발달했습니다. ESOP은 우리사주제와 달리 노동자 대신 회사가 대출 등으로 지분 매입금을 부담하며 세제 혜택도 훨씬 많죠. 다만 금융권은 여전히 ESOP 대출을 꺼리는 편입니다. 지난해부터 미국 재무부는 500명 미만의 중소기업이 ESOP 기업으로 전환할 때 최대 500만..

경제민주 이슈 2023.04.03

<LA 타임스> “과도노동에 지친 CEO의 결단은?”

“과도노동에 지친 CEO의 결단은?” 주 60시간이든 69시간이든 일정량 이상의 과도노동을 노동자들만 힘들어 하지는 않습니다. 최고경영자나 기주도 마찬가지겠죠. 과로로 번아웃을 겪었던 미국 팟캐스트 기업의 창업자는 회사를 직원들에게 넘기기로 했습니다. 미국 유력 일간지 에 소개된 장문의 기사를 토대로 정리해볼게요. 2011년 LA에서 팟캐스트 전문 기업인 맥시멈펀(Maximum Fun)을 만든 뒤 창업자인 제시 손 CEO는 질주를 거듭했습니다. 맥시멈펀의 팟캐스트에는 최근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에서 ‘정복자 캉’을 맡은 조나단 메이저스를 비롯해 배우 톰 행크스, 옛 농구 스타 카림 압둘자바 등이 게스트로 나왔다고 해요. 창업 몇 년 뒤에 바쁘게 살던 제시 손 CEO에게 한계가 찾아왔습니다. ‘머..

미국 CBS “초대형 사모펀드, 노동자들과 지분 나눈 뒤?”

미국 CBS “초대형 사모펀드, 노동자들과 지분 나눈 뒤?” 지난 2월 미국 CBS 뉴스가 세계적인 초대형 사모펀드 KKR의 종업원 소유권 투자 사례를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KKR 미주지역 본부의 피트 스타브로스 공동대표는 투자 대상 기업의 노동자들에게도 상당한 지분을 제공하고 있죠. 7년 전 KKR이 매입한 뒤 2022년 재매각한 제조업체 CHI 오버헤드의 사례 보도부터 볼까요. CBS 뉴스의 KKR 기사 바로가기 “CHI 오버헤드 노동자들의 삶은 크게 바뀌었습니다. 모든 직원이 회사의 공동 소유주가 된 것입니다. (KKR로부터) 회사가 흑자를 내면 직원들 모두 이익을 본다고 들었죠.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되었습니다.” CBS 뉴스의 보도 내용을 쭉 소개해볼까요. 스타브로스 공동대표는 사모펀드 업계가 ..

경제민주 이슈 2023.03.27

LA의 예쁜 아치교, 노동자 소유 100년 기업이 만들다

LA의 예쁜 아치교, 노동자 소유 100년 기업이 만들다 먼저 아름다운 다리부터 감상하실까요^^ 미국 LA에 있다는 1066m 길이의 다리는 10쌍의 아치를 매끄럽게 연결했습니다. 원래 1932년 건설되었는데 지난해 새로 지었다고 해요. 차량 운전자와 보행자, 자전거 이용자들이 쉽게 강을 건너도록 폭을 넓혔답니다. 고가교 아래 약 5만 ㎡의 공원을 만들어 지역 주민이 편히 쉴 수도 있습니다. ‘빛의 리본’을 상징해 만들었다는 이 다리는 지역의 기술 인력만 수백 명이 동원되었고 여성 노동도 상당수 참여했다고 해요. 달팽이 껍질 모양의 완만한 나선형 통로 덕분에 장애인이나 노약자도 다니기 편합니다. 배려나 미적 완성도뿐 아니라 내구성도 중시해서 1000년에 한 번 있을 지진에도 견딜 수 있답니다. 지난 2월..

사모펀드 대표 “노동자에게 자사주 5억 달러 보상하니···”

사모펀드 대표 “노동자에게 자사주 5억 달러 보상하니···”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고려한 투자)가 정치화되어 염려되지만, 저는 훌륭한 사업으로써 접근하려 합니다. 종업원 소유권은 논쟁의 여지가 별로 없어요. 노동자는 물론 기업 문화에도 좋고, 지역사회와 투자자에게도 좋죠. 사람들이 (직원 소유권을) 위험 완화와 문화 향상의 도구로 보지 않는다면 안타까운 일이에요.” ESG? 노동자 소유권? 사회사업가가 아니라 세계적인 사모펀드의 리더가 한 말입니다. 그는 바로 초대형 글로벌 사모펀드인 KKR의 미주지역 공동대표 피트 스타브로스 씨입니다. 최근에 스타브로스 대표는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하는 ESG 단체인 네이션 스웰(Nation Swell)과 인터뷰하며 특유의 소신을 밝혔습니다. 스타브로스 KKR ..

경제민주 이슈 2023.03.20

75년 건설사의 성공 비결: 4000명의 노동자 소유주

75년 건설사의 성공 비결: 4000명의 노동자 소유주 "잘 모르는 분은 우리 회사가 지속적인 성장과 성공을 거두는 비결이 따로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죠. 사실 그렇습니다! 우리의 모든 프로젝트 뒤에는 필수적인 하나의 공통 요소가 있어요. 그 비밀이 뭘까요?“ 1949년 미국에서 설립한 시안브로(The Cianbro Companies)는 교량, 하수 시스템은 물론 태양광 발전소와 잠수함용 드라이 도크까지 만드는 종합 토목·건설회사입니다. 연 매출이 19억 달러(2조5000억 원)라는 시안브로 사에선 4000명의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죠. 70년 넘은 회사의 성공 비결이 뭘까요. “시안브로 사의 성장과 성공은 처음부터 끝까지 팀원들 덕분입니다. 직원들이 자기 일이 자부심을 가지죠. 모두가 종업원 소유주이기 때..

<파이낸셜 타임즈> “회사를 직원들에게 팔면 어떨까”

“회사를 직원들에게 팔면 어떨까” “당신의 회사를 소속 직원들에게 판매하면 어떨까? 더 많은 기업인이 종업원 소유권 신탁을 통해 (Employee Ownership Trust: EOT) 직원들의 충성에 보답하는 동시에 세제 혜택을 누리고 있다.” -, 2023년 2월17일 영국 경제지 는 지난 2월경, 자국에서 급증하는 노동자 소유권을 보도했습니다. 2014년 영국 정부는 EOT라고 하는 종업원 소유권 신탁을 제도화했죠. 2022년 현재 영국에서 EOT 기업은 1000개를 훌쩍 넘겼습니다. 의 EOT 관련기사 바로가기 우리의 우리사주제와 달리 EOT는 노동자 대신 회사가 지분 매입금을 부담하며 세제 혜택도 훨씬 풍부합니다. 비슷한 제도로 미국엔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가 있죠. 특히 FT는 ..

경제민주 이슈 2023.03.13

‘시한부 선고’ 겪은 영국 로펌대표, “직원과 회사 나눴죠”

‘시한부 선고’ 겪은 영국 로펌대표, “직원과 회사 나눴죠” 1789년 영국 옥스퍼드에서 설립된 헤지스 법률사무소((Hedges Law)는 유서 깊은 법무법인입니다. “두 번의 세계대전, 63명의 수상, 10명의 영국왕을 거쳤다”고 하네요. 2012년 헤지스를 인수한 니콜라 풀 변호사는 몇 년 뒤 “생명을 위협하는 병”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풀 변호사의 말을 들어봅니다. “한때 겨우 1주일 남았다고 했어요. 큰 병을 겪은 뒤 저는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직장 문화를 제대로 육성하고 싶었어요. 기쁨과 행복을 추구하는 업무 환경 말입니다. 동료끼리는 가장 불행한 사람만큼만 행복할 수밖에 없잖아요.” 2014년부터 영국에는 EOT라고 하는 종업원 소유권 신탁이 제도화되었습니다. 우리사주제와 달리 EOT는 노동자..

여성의 날, 종업원 소유권 이끄는 여성 지도자들

여성의 날, 종업원 소유권 이끄는 여성 지도자들 오는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입니다. 종업원 소유권의 발전과 확산에도 여성들의 활동이 눈부실 정도예요. 노동자 소유기업의 직원 소유주뿐 아니라 CEO나 임원, 나아가 관련단체의 지도자로서 여성들이 대단한 활약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자본주의가 발달했다는 영국과 미국에서 더 뚜렷합니다. 먼저 노동자 소유권을 옹호하고 확장시킨 미국 단체 프로젝트 에퀴티(Project Equity)의 앨리슨 링게인과 힐러리 아벨 공동 설립자를 소개합니다. 이 단체는 최근까지 85개 사가 종업원 소유로 전환하는 과정을 지원했으며 법 개정 운동도 활발히 펼칩니다. 노동자와 기업주도 총 1만 명 이상을 교육했습니다. 2022년 두 여성 대표는 “종업원 소유권을 통해 더 나은..

경제민주 이슈 2023.03.06

땅콩버터 즐기던 소녀는 뒷날 그 회사의 종업원 이사가···

땅콩버터 즐기던 소녀는 뒷날 그 회사의 종업원 이사가··· 어릴 적 게일 오어(Gael Orr) 씨는 원스 어게인(Once Again Nut Butterr)이라는 회사가 만든 땅콩버터를 먹으며 자랐습니다. 유기농 아몬드 버터를 생산하는 회사가 지역에 생겼다며 엄마가 기뻐했다고 해요. 그때만 해도 게일 어린이는 먼 미래에 이 회사가 자기 인생의 중요한 동반자가 될지 전혀 몰랐죠. 성인이 된 게일 씨는 어릴 적 좋아하던 원스 어게인 사에서 브랜드 판매 관련 직원을 찾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흥분했다고 합니다. 현재 게일 오어 씨는 원스 어게인의 마케팅 이사입니다. 100% 노동자 소유기업의 당당한 종업원 소유주로서 말입니다. 1976년 설립된 원스 어게인 사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를 통해 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