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참여 61

‘2022 올해의 영국 제조업체’, 노동자 소유 택한 이유

‘2022 올해의 영국 제조업체’, 노동자 소유 택한 이유 “당사는 건설용 혁신 서스펜션 솔루션, 토목, 태양열 등 다양한 엔지니어링 솔루션의 시장을 선도하는 제조업체입니다. 2022년 ‘올해의 영국 제조업체’로 선정된 그리플(Gripple) 사는 100% 노동자 소유기업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그리플 사는 영국 기계 엔지니어링 협회가 주관하는 시상식 (TMMX: The Manufacturer MX Awards)에서 화려한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올해의 제조업체’를 포함해 총 다섯 부문에서 수상했죠. 그리플 사는 어떻게 종업원 소유기업이 됐고 어떤 직장 문화를 가지고 있을까요. 1990년대 그리플 사의 창업자는 어떻게 기업의 유산을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지 고심했습니다. 현재와 미래 회사의 구성원들이 기업..

<포브스> 칼럼 “중국과의 경쟁, 종업원 소유권 활용해야”

칼럼 “중국과의 경쟁, 종업원 소유권 활용해야” “미국 기업이 중국을 이기고 싶다면 (글로벌 사모펀드인) KKR이 기업을 인수하고 지속가능하도록 전환하는 방법을 살펴야 한다. 맞다. KKR은 초기부터 활동한 사모펀드 중 하나다. 그래서 의심스럽다고? 종업원들이 KKR과 함께 회사를 보석으로 바꾼 뒤 얼마의 자기 몫을 받게 될지 보라. 이 비디오 영상에 나온다.” KKR 대표가 공장 노동자들에게 프레젠테이션하는 영상 바로가기 지난 1월 초 유력 경제지 는 ‘어떻게 미국이 중국을 이길 수 있나’ (How America Can Beat China) 라는 제하의 칼럼을 실었습니다. 필자는 미국 광고기업 영&루비캠의 (Young & Rubicam Inc.) 피터 조르게스쿠 명예회장입니다. 아주 긴 칼럼 원문은 아..

경제민주 이슈 2023.02.06

“주차장 불평하던 노동자 소유주들, 경영전략 논의”

“주차장 불평하던 노동자 소유주들, 경영전략 논의” 회사가 종업원 소유로 바뀐다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단순히 노동자가 주인이 되면 사정이 더 나아질까요. 영국의 첨단 강소기업인 보이스텍(Voice Technologies)이 답을 알려드립니다. 창립자 헤더 와일리 씨의 말부터 듣죠. “성공적인 우리 사업체가 다른 회사에 인수되면 내가 바라지 않는 많은 변화가 올 겁니다. 종업원 소유가 되면 비즈니스 안에 있는 모든 구성원이 비즈니스의 일부를 소유하게 되죠. 우리는 소유권 공유가 독특한 기업가적 대안을 제시하고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어요.” 1996년 설립된 보이스텍은 2000년대 들어 아날로그 기반에서 디지털 음석 인식 및 받아쓰기 프로그램으로 영역을 넓혔습니다. 업무 프로세서를 디지털화해서 종이를 ..

무려 150년 된 섬유회사 “노동자 소유·참여로 내부 혁신”

무려 150년 된 섬유회사 “노동자 소유·참여로 내부 혁신” “종업원 소유권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회사에선 모든 사람이 합당한 권한과 목소리를 가지죠. 종업원들이 소유한 만큼 스스로 자랑스러워하고 조직에 참여하고 싶다고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에요.” 1864년 설립된 스코트(Scott & Fyfe) 사는 스코틀랜드에 위치한 영국의 중소기업으로 역사가 무려 156년에 달합니다. 리넨 천 제조로 시작해서 현재는 강화 유리섬유, 자동차와 농기계 등에 들어가는 첨단 섬유와 산업용 직물까지 만듭니다. 1.5세기가 넘게 유지된 가족기업으로서 스코트 사는 세계대전과 경제 공황, 전염병 등 많은 시련을 겪었죠. 그만큼 끊임없는 혁신이 중요했습니다. 현재 혁신의 원동력은 바로 노동자 소유권과 종업원들의 참여 ..

미 프로풋볼 대스타, ‘노동자 소유권’에 꽂히다

미 프로풋볼 대스타, ‘노동자 소유권’에 꽂히다 NFL(미 프로풋볼리그)과 노동자 소유권이라니, 이런 조합도 있을까요?^^ 스티브 영은 1990년대 NFL을 호령한 대스타입니다.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49ers)에서 쿼터백으로 뛰며 슈퍼볼 챔피언 3회, 슈퍼볼 MVP 1회, NFL MVP 2회를 차지했죠. 은퇴 후에는 해설자로 일하다가 금융 투자자로 대변신을 했습니다. 어떻게, 종업원 소유권과 연관을 지으실 수 있습니까?^^; 현재 스티브 영은 미국 보험사인 인테그리티(Integrity Marketing Group)의 이사회 의장으로 있습니다. CGGC라는 사모펀드 회사의 공동 창업자이자 회장이기도 하죠. 오늘 다룰 회사는 바로 인테그리티라는 생명·의료보험 및 자산 관리사입니다. 2021년 말 인테그..

영국 기업 “MZ세대에 ‘회사 지분+발언권’을 줍니다”

영국 기업 “MZ세대에 ‘회사 지분+발언권’을 줍니다” 요즘 MZ세대는 하나의 화두가 되었습니다. 소비와 유행은 물론이고 정치권과 재계에서도 MZ세대를 염두에 두죠. 다만 일부에선 MZ세대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생색만 내기도 합니다. MZ세대, 나아가 우리 모두가 일과 삶의 주인이 된다는 건 어떤 의미일지, 영국의 한 노동자 소유기업이 보여줍니다. “우리 회사에선 비즈니스의 방향을 정할 때 젊은 종업원 소유주가 동등한 발언권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해요. 따라서 청년 직원들에게도 의사결정과정에 기여하도록 권한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1966년 설립된 LUC는 영국에 6개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다수의 수상 경력을 지닌 생태·조경·환경 업체입니다. 2019년 크리스마스이브를 전후해 LUC는 250명의 노동자에..

노동력 부족한 미국 회사, ‘당근마켓 해법’ 통하네

노동력 부족한 미국 회사, ‘당근마켓 해법’ 통하네 코로나 위기 이후 미국은 노동자들이 퇴직하거나 취업을 기피해 이른바 ‘대퇴직’(the Great Resignation)이라는 현상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기업들은 부족한 노동력을 구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죠. 미국 노동자들의 대량 이직이나 퇴직을 막는 과정에서 ‘당근마켓 방식의 해법’이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당근마켓 해법이 뭐냐고요? 바로 종업원들에게 자사주를 주는 것이죠. 지난 5월초 당근마켓의 두 공동대표가 직원들에게 평균 5000만원, 총 150억 상당의 자사주를 무상 증여하기로 했습니다. 상당한 가치의 자사주 제공은 종업원들을 회사에 묶어두는 좋은 ‘당근’이기도 하죠. (당근마켓 대표님들의 뜻과 무관하게^^;) 우리 (협)소통 관련글: 전체 직원에..

<포브스> “월스트리트, 종업원 소유권을 인정!”

“월스트리트, 종업원 소유권을 인정!” “종업원 소유권: 월스트리트는 소유권이 효과적이라는 것에 동의한다.” (Employee Ownership: Wall Street Agrees That Ownership Works) 지난 5월초 에는 위와 같은 제목의 칼럼이 실렸습니다. 기고자는 미국 상원 재무위원회에서 선임 고문을 역임한 딘 저브(Dean Zerbe) 씨입니다. 현재 워싱턴 DC에서 있는 알리안트(Alliant) 회계법인의 전무이사로 재직 중이죠. 칼럼 바로가기 대체 월스트리트와 노동자 소유권이 무슨 관계라는 뜻일까요? 여기에는 세계 3위의 사모펀드라는 KKR의 미주지역 공동대표 피트 스타브로스 씨가 관계되어 있습니다. 지난 4월 스타브로스 대표는 오너쉽 웍스(Ownership Works)라는 노동..

경제민주 이슈 2022.05.30

LA의 한국계 베이커리, 직원들이 주인 되고 6개월 뒤···

LA의 한국계 베이커리, 직원들이 주인 되고 6개월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프루프(Proof) 베이커리는 한국계 이민자인 마나영 대표가 창업했으며, 뉴욕타임스와 LA타임스도 소개할 정도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2021년 마 대표는 프루프 베이커리를 노동자 협동조합으로 만들었죠. 6개월 뒤인 현재, 일선에서 물러난 마 대표와 25명의 새 종업원 소유주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관련 글: LA의 유명 한국계 베이커리 주인, 왜 직원들에게 회사를? 제일 중요한 건 프루프 베이커리가 노동자 협동조합으로 전환한 뒤에도 고객들이 기대한 바람과 똑같이 예전 같은 빵과 과자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일이었습니다. 단골 고객이 결혼해서 아이를 데려올 만큼 베이커리는 사랑받았으니까요. 한 종업원 소유주의 말을 들..

LA의 한국계 베이커리 주인, 왜 직원들에게 회사를?

LA의 한국계 베이커리 주인, 왜 직원들에게 회사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프루프 베이커리(Proof Bakery)는 한국계 1.5세대인 마나영 씨가 2010년부터 운영했습니다. 최고의 제철 재료를 쓰며 고품질의 빵과 과자를 직접 만들었죠. 지역주민들은 프루프 베이커리를 사랑했고 뉴욕타임스, LA타임스 같은 유명 언론도 소개할 정도였습니다. 창업 11년째인 2021년 마나영 대표는 프루프 베이커리를 노동자 협동조합으로 만들었습니다. 이제 25명의 직원들이 소유주가 된 것이죠. 대체 마 대표는 어떤 사람이고 무슨 사연이 있을까요. 한국에서 태어난 마나영 대표는 두 살 때 미국 LA로 이민을 왔습니다. 코넬대학교에서 미술사를 공부했고 ‘조리 사관학교’라고 불리는 미국 최고의 요리 학교를 졸업했대요. (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