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칼럼 “중국과의 경쟁, 종업원 소유권 활용해야”
“미국 기업이 중국을 이기고 싶다면
(글로벌 사모펀드인)
KKR이 기업을 인수하고 지속가능하도록
전환하는 방법을 살펴야 한다.
맞다.
KKR은 초기부터 활동한
사모펀드 중 하나다.
그래서 의심스럽다고?
종업원들이 KKR과 함께
회사를 보석으로 바꾼 뒤
얼마의 자기 몫을 받게 될지 보라.
이 비디오 영상에 나온다.”
KKR 대표가 공장 노동자들에게 프레젠테이션하는 영상 바로가기
지난 1월 초 유력 경제지 <포브스>는
‘어떻게 미국이 중국을 이길 수 있나’
(How America Can Beat China)
라는 제하의 칼럼을 실었습니다.
필자는 미국 광고기업 영&루비캠의
(Young & Rubicam Inc.)
피터 조르게스쿠 명예회장입니다.
아주 긴 칼럼 원문은 아래 링크로 걸어놓고
여기선 다소 정리해서 소개해드립니다.
필자인 조르게스쿠 명예회장은
기업인으로 인지도가 높으며
글로벌 CEO들이 모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에서도
주주 중심 자본주의의 대안으로
노동자, 고객, 거래사 등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역설한 바 있습니다.
그런 기업인이 <포브스>에
글로벌 사모펀드 회사인 KKR의 사례가
중요하다고 하는 이유가 뭘까요.
“(사모펀드는 단기수익을 추구하지만)
KKR은 정반대로 행동한다.
몇 년 동안 인수 기업을
수익성 있는 혁신의 중심으로
느리고 꾸준히 전환시킨다.
장기 전략에 따라 직원들을
회사의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으로 만든다.”
자산 운용 규모만 1000억 달러에 달하는
미주지역 KKR의
피터 스타브로스 공동대표가 주인공입니다.
스타브로스 대표가 있는 10년 동안
미국 KKR은 엄청난 수익을 내며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모델의
생생한 사례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
“1999년 다른 투자사에서 일하던
스타브로스 대표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를
처음 알고 흥미를 느꼈다.
그는 하버드 경영대학원에 진학해서
종업원 소유권을 연구하고 관련 논문도 썼다.
10년 뒤 KKR에서 한 회사를 인수할 때
그는 노동자 소유권을 도입했는데
결과는 고무적이었다.”
ESOP은 우리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하지만
지분 매입금은 노동자가 아니라
회사가 부담하고 세제 혜택도 훨씬 큽니다.
스타브로스 대표는 사모펀드에 적절한
종업원 소유제를 개발해
KKR의 다른 투자 대상 기업으로 확장했죠.
“KKR 팀은 거의 30개의 회사에서
해당 모델을 만들어
5만 명 이상의 노동자에게 영향을 주었다.
그는 종업원 소유권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문화를 구축했다.
이익 공유가 중심에 있지만
성공의 원동력은 경영진의 강력한 인정을 통해
직원들이 회사에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노사는) 적대적이지 않고 오히려 협력적이다.”
필자는 최근에 스타브로스 대표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2015년 우리는 소유권 공유 모델을 활용한
첫 번째 회사를 재매각했습니다.
대단했습니다. 노동자들은 잘했어요.
종업원 참여도, 퇴사율, 안전도 등
많은 영역이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특히 우리는 직원들에게 지분을 제공할 때
임금이나 복리후생 부분을 희생하지 않았어요.
그게 중요하죠.”
종업원 소유권 외에 필수적인 사항이 있다고
스타브로스 대표는 강조했답니다.
“우리는 많은 프로그램을 추가했습니다.
정보의 공유, 직원들에게 의사결정 위임,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방식에 대해
종업원들에게 발언권을 주는 것입니다.
수익 배분에 더해 문화를 바꾸는 거죠.
이게 지난 10여년 간 KKR이
30개 회사에서 작업한 내용입니다.”
종업원 소유권과 기업 문화의 변화 덕분에
KKR은 투자 기업을 재매각해서
막대한 수익을 올렸습니다.
자기 지분 덕분에 노동자들 역시
큰 이익을 거뒀습니다.
다만 전체 노동자보다 KKR의 수익이
훨씬 크다는 사실은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어디까지나 KKR은
시세 차익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모펀드이죠.
다만 노동자와 더불어
소유권과 기업 문화를 공유하는 전략이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필자는 노동자 소유권이나
이해관계자 자본주의가
중국과의 경쟁에도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중국은 모든 분야에서 하향식으로 일한다.
책임과 의사결정권을
조직의 하층으로 이전하는 모델이 없다.
미국이 상향식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보편적으로 수용한다면
중국은 경쟁할 수 없다.
KKR이 개발한 것은
중국을 경제적으로 이기는
방법에 대한 청사진이다.”
이해관계자 간에 권한과 책임과 더불어
성공의 결실을 나누는 모델,
어느 나라나 기업에게든
보편적으로 필요한 원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나라의 정부와 정치권, 경제계는
사모펀드만큼도 이런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게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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