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소유 참여

‘2022 올해의 영국 제조업체’, 노동자 소유 택한 이유

(협)소통^^ 2023. 2. 16. 12:42

‘2022 올해의 영국 제조업체’, 노동자 소유 택한 이유

 

 

“당사는 건설용 혁신 서스펜션 솔루션,

토목, 태양열 등

다양한 엔지니어링 솔루션의 시장을

선도하는 제조업체입니다.

2022년 ‘올해의 영국 제조업체’로 선정된

그리플(Gripple) 사

100% 노동자 소유기업이기도 합니다.”

 

 

100% 노동자 소유 제조기업 그리플 사는 영국의 권위 있는 단체(Institution of Mechanical Engineers)가 주는 '2022 올해의 제조업체(Manufacturer of the Year)' 수상 기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그밖에도 '리더십&전략(Leadership & Strategy)', '올해의 젊은 제조업체(Young Manufacturer of the Year)' 등 네 개의 상을 더 받았다고 해요. 이미지: 그리플 누리집.  https://www.gripple.com/

 

지난해 그리플 사는

영국 기계 엔지니어링 협회가 주관하는 시상식

(TMMX: The Manufacturer MX Awards)에서

화려한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올해의 제조업체’를 포함해

총 다섯 부문에서 수상했죠.

그리플 사는 어떻게 종업원 소유기업이 됐고

어떤 직장 문화를 가지고 있을까요.

 

1990년대 그리플 사의 창업자는

어떻게 기업의 유산을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지 고심했습니다.

현재와 미래 회사의 구성원들이

기업의 고유한 문화와 가치를 지키려면

자사주 제공이 최고라고 판단했죠.

 

쉽지는 않았습니다.

2014년부터 영국에서는 EOT라고 하는

종업원 소유권 신탁이 제도화되었어요.

우리사주제와 비슷하지만 EOT는

세제 혜택이 훨씬 풍부하고

노동자 대신 회사가 지분 매입금을 부담하죠.

덕분에 영국의 종업원 소유기업이

현재 1000개 이상으로 급증했지만

1990년대에는 EOT 제도가 없었습니다.

회사 측의 설명.

 

“창업자는 ‘회사가 직원을 돌보면

직원들도 회사를 돌볼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이런 가치는 지금도 회사의 중요한 신념이죠.

회장과 부회장은 2021년까지

자기 지분을 직원들에게 기부했어요.

지분은 영구 주식이라 절대 팔 수 없으며

매년 상당한 배당금을 직원에게 제공합니다.”

(유료 지분 매입제도 자체 운영합니다)

 

 

그리플사의 종업원 소유주들은 독립적인 내부 회사를 통해 모든 지분을 소유하며, 지분에 관계없이 1인 1표를 행사합니다. 내부 회사는 EOT가 제도화되지 않은 때부터 종업원 소유제를 시작한 때문에 만든 것으로 보이는데, 자체적으로 훨씬 뛰어난 직장 민주주의를 운영하고 있네요. 이미지: 그리플 누리집.  https://www.gripple.com/

 

제도적인 혜택을 거의 받지도 않은 채

그리플 사는 노동자 소유기업이 되었습니다.

독립적인 내부 종업원 소유회사

글라이드(Glide)를 만들어

모든 지분을 소유했죠.

2000년경 150명이던 직원은

현재 750명의 종업원 소유주가

일하는 기업으로 바뀌었습니다.

모든 직원이 소유주로서 기득권을 가지면서

직장 문화, 즉 기업 문화도 달라졌죠.

 

“우리는 종업원 문화를

보존하고 발전시킵니다.

글라이드를 통해 모든 주주(종업원)는

얼마나 많은 주식을 가지고 있든

1인당 한 표의 권리를 가집니다.

종업원들이 선출한

글라이드 이사회를 운영하며,

이사회는 모두가 만족하는

배당 정책을 수립하죠.”

 

종업원 소유문화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합니다.

 

“소유 문화는 우리 사업의 성장과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모든 직원은 직접적인 책임을 지고

비즈니스의 모든 영역에서 적극 참여해요.

모두가 업무 개선의 권한을 가집니다.

비즈니스의 성공이

우리 모두의 성공이기 때문에

모두가 노력하는 것이

서로에게 최선의 이익이 됩니다.”

 

 

작업 중인 노동자 소유주들. 이미지: 그리플 누리집.  https://www.gripple.com/

 

외부 인사들도 그리플의 노력에 공감한다고

회사 측은 밝힙니다.

 

“올해 영국 제조업체 수상식장에서

심사위원 한 사람이 말했어요.

그리플은 인적자원(HR) 개발을

입으로만 아니라 몸으로 실행하는

최초의 회사일 거라고요.

성공적인 제조업은

사람과 문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우리는 생각합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영국 제조업의 미래도

장밋빛이 되겠죠.”

 

사실 그리핀 사는 ‘인적자원’,

즉 HR이라는 단어를

내부적으로 금지합니다.

사람은 자원이 아니며,

적극적인 권한 부여와 참여가

비즈니스를 성공으로 이끈다는 거죠.

이렇게 꽃핀 종업원 소유 문화가

영국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와 세계에도

장밋빛 미래를 선사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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