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소유 참여

“10억 달러 NO!” 직원들에게 맥주회사 넘긴 ‘올림픽 부부’

(협)소통^^ 2023. 1. 19. 12:55

“10억 달러 NO!” 직원들에게 맥주회사 넘긴 올림픽 부부

 

 

두 남녀가 올림픽 카약팀에서

대표 선수로 만났습니다.

여자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은메달까지 땄죠.

2005년 결혼한 뒤 두 사람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시골마을에

작은 맥주 양조장을 만들었습니다.

레베카&에릭 기든스 부부가 밝힙니다.

 

 

컨리버 맥주의 창업자인 레베카&에릭 기든스 부부. 레베카 기든스 창업자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카약 1인 부문에서 은메달을 땄다고 합니다. 두 부부는 시골로 들어가 컨리버 맥주를 만들어 성공시켰고 M&A 대신 100% 노동자 소유기업으로 만듭니다. 여전히 젊어 보입니다^^ 이미지: 컨리버 맥주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KernRiverBrewingCompany/

 

완전히 미친 생각이었습니다.

우리 부부는 대출까지 받아서 시골 강가에

컨리버 맥주(Kern River Brewing)를 세웠죠.

산악자전거나 카약을 즐긴 뒤에

맥주와 버거를 즐기는 삶이 좋잖아요.”

 

올림픽 정신 덕분인지 양조장은 잘 컸습니다.

컨리버 맥주는 2019 미국 맥주 페스티벌에서

(Great American Beer Festival)

올해의 양조장에 선정되었습니다.

(Brewery Group of the Year)

2021년엔 캘리포니아 맥주 경연에선

(California Craft Brewers Cup)

소규모 양조장 부문

은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받았어요.

 

미국에선 양조장이 고향이나

지역을 넘어 알려지면

여러 투자자가 연락을 해온답니다.

몇몇 작은 양조장은 거대 맥주회사에

무려 10억 달러(13000억원)에 팔리며

소위 맥주 복권에 당첨되었어요.

전국적 공인을 받은 컨리버 맥주도

급류에 올라탄 카약보다

빠르게 질주하게 되었는데

기든스 부부의 생각을 어떨까요.

 

외부 투자자들이 소유하게 된다면

(지역 양조장은 문을 닫고 이전하는 등)

많은 상황이 급변할 겁니다.

컨리버 맥주가 그렇게 되어선 안 되죠.

우리는 종업원 소유가

최고의 선택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동안 컨리버의 직원 80명은 열심히 일했고,

이처럼 작은 마을에는 일자리도 많지 않아요.”

 

 

“컨리버 맥주는 100% 종업원 소유기업이 되었습니다!” 이미지: 컨리버 맥주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KernRiverBrewingCompany/

 

미국에선 ESOP(이솝)이라고 하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를 통해

노동자들이 자기 돈 대신 회사 부담으로

자사 지분을 가질 수 있습니다.

ESOP 30% 이상의 지분을 판 기업주는

해당분의 소득세를 전액 과세 유예받죠.

회사 측은 다음과 같이 밝힙니다.

 

“2022년 말 컨리버 맥주는

종업원들이 100% 지분을 소유한다고

발표하게 되어 기쁩니다.

우리는 ESOP을 통해 직원들에게

회사를 매각하기로 했어요.

과정은 복잡하지만 결과는 간단합니다.

모든 직원은 매년 무료로 회사 주식을 가지며

시간이 지나면서 완전히 소유권을 획득하고

은퇴 자산을 축적하게 됩니다.”

 

우리 협동조합 경제민주를 향한 소통도

미국의 100% 노동자 소유 맥주회사를

몇 번 소개드린 적이 있습니다만,

또 한 번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도 ESOP의 큰 혜택을

참고했으면 하는 마음도 있네요.

컨리버 맥주 측의 말을 계속 들어보죠.

관련 글: 100% 종업원 소유인 하푼(Harpoon)맥주 이야기

 

우리 회사가 몇 년 동안 이룩한

모든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그 결실이 종업원 소유권이에요.

소유주가 된 직원들 모두가

재정적인 안정과 평생직장의 기회를 얻고

그동안 보여준 헌신과 노력을

진정으로 보상받았으면 합니다. ”

 

레베카&에릭 기든스 부부의 말을 들어봅니다.

 

우리는 종업원 소유로 나아갑니다.

직원들은 회사의 성공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했기 때문에

우리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

최선의 길을 발표하게 되어서

우리 부부는 매우 기뻐요.

컨리버 맥주는 여전히 가족 소유입니다.

다만 가족의 규모가 조금 더 커졌을 뿐이죠.”

 

 

은은한 석양을 바라보며 맥주 한 잔 하실까요?^^ 이미지: 컨리버 맥주 페이스북

 

올림픽 대표 출신의 부부 창업자가

종업원 소유권을 통해 최상의 스포츠맨십과

기업가 정신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곧 설 연휴인데 기분 좋은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었어요.

고향 다녀오실 때 안전 운전하시고

모두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누리집: http://cafe.daum.net/ecodemo

블로그: https://ecodemo-communicaitor.tistory.com/

문 의: sotong201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