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소유 158

맥킨지 임원&사모펀드 수장, 노동자 소유권을 고민?

맥킨지 임원&사모펀드 수장, 노동자 소유권을 고민? 맥킨지(McKinsey & Company)는 세계 1위의 경영 컨설팅 그룹이라고 해요. KKR은 초거대 글로벌 사모펀드죠. KKR의 피트 스타브로스 미주지역 공동대표와 맥킨지의 아수토시 파디 북미지역 수석 파트너 겸 매니징 파트너(MP)가 종업원 소유권을 진지하게 논의했다고 합니다. 대체 무슨 일일까요. 파디 MP는 맥킨지의 이사회 격인 주주위원회 위원이기도 합니다. 엉뚱하게 들리겠지만 세계적인 경영 컨설팅 사의 고위 임원이 초대형 사모펀드의 지역 수장과 만나서 이익 창출이 아니라 노동자 소유권을 주제로 토론한 것입니다. 아수토시 파디 MP가 지난 2월에 직접 작성해 맥킨지 누리집에 올린 글은 이렇게 시작하죠. “피트 스타브로스와 함께 소유권이라는 기회..

경제민주 이슈 2023.04.17

70년 넘게 매일 문 여는 ‘직원 소유’ 약국의 비밀

70년 넘게 매일 문 여는 ‘직원 소유’ 약국의 비밀 일요일이건 공휴일이건 크리스마스나 새해 첫날이건··· 1952년 1월21일 개원한 날부터 지금까지 영국의 위커약국(Wicker Pharmacy)은 늘 문을 열고 있습니다. 심야 및 휴일 영업 약국으로 개원해 지역주민에게 사랑받고 있죠. 약사들이 중노동에 시달리지 않을까 싶지만 그래도 규모가 꽤 크고 인원이 많습니다. 위커는 약사 직원과 일반 직원 50여 명이 지분의 75%를 보유한 노동자 소유 약국입니다 (우리나라도 가능한 날이 오길 바라요). 2012년에 EOT라고 하는 종업원 소유권 신탁을 설립한 결과죠. EOT는 우리의 우리사주제와 달리 노동자 대신 회사가 지분 매입을 책임지고 세제 혜택이 매우 풍부합니다. 70년 넘도록 위커 약국은 평일이건 휴..

“열심히 일한 직원, 백만장자로 만듭니다”

“열심히 일한 직원, 백만장자로 만듭니다” 1974년 박봉에 시달리던 조 스퇴브너 교사는 가족을 부양하기에 더 나은 수입을 바랐어요. 작은 시스템 장비업체로 이직한 첫날에 보니 팀장이 회사를 그만두었죠. 스스로 공부하고 바닥을 헤매면서 영업사원으로 일한 지 5년 만에 스퇴브너 씨는 10만 달러를 빌려 회사를 인수했습니다. 현재 삼성이나 LG와도 거래한다는 시스템 통합 강소기업 AVI 시스템(AVI Systems)은 연매출 100만 달러의 그저그런 미국 회사였습니다. 매출은 느리게 성장했고 직원들은 이직을 마다하지 않았죠. 스퇴브너 창업자는 회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이렇게 말했다고 회고합니다. “1989년인가요, 우리 CFO는 제게 우수한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지 않도록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미 연방정부와 주정부, 노동자 소유권 속속 지원

미 연방정부와 주정부, 노동자 소유권 속속 지원 2022년 말 미국 연방 상·하원은 50개 주 전체에 종업원 소유권 센터를 설립하는 등의 법률을 통과시켰습니다. 캘리포니아 주의회도 여야 만장일치로 노동자 소유권 지원법을 가결했죠. 미국 재무부와 상무부는 물론이고 여러 주정부와 주의회도 종업원 소유권을 지원하고 나섰습니다. 관련 글: 새로운 노동자 소유 촉진법, 미국 상·하원 통과 미국에는 ESOP(이솝)이라 불리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가 발달했습니다. ESOP은 우리사주제와 달리 노동자 대신 회사가 대출 등으로 지분 매입금을 부담하며 세제 혜택도 훨씬 많죠. 다만 금융권은 여전히 ESOP 대출을 꺼리는 편입니다. 지난해부터 미국 재무부는 500명 미만의 중소기업이 ESOP 기업으로 전환할 때 최대 500만..

경제민주 이슈 2023.04.03

<LA 타임스> “과도노동에 지친 CEO의 결단은?”

“과도노동에 지친 CEO의 결단은?” 주 60시간이든 69시간이든 일정량 이상의 과도노동을 노동자들만 힘들어 하지는 않습니다. 최고경영자나 기주도 마찬가지겠죠. 과로로 번아웃을 겪었던 미국 팟캐스트 기업의 창업자는 회사를 직원들에게 넘기기로 했습니다. 미국 유력 일간지 에 소개된 장문의 기사를 토대로 정리해볼게요. 2011년 LA에서 팟캐스트 전문 기업인 맥시멈펀(Maximum Fun)을 만든 뒤 창업자인 제시 손 CEO는 질주를 거듭했습니다. 맥시멈펀의 팟캐스트에는 최근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에서 ‘정복자 캉’을 맡은 조나단 메이저스를 비롯해 배우 톰 행크스, 옛 농구 스타 카림 압둘자바 등이 게스트로 나왔다고 해요. 창업 몇 년 뒤에 바쁘게 살던 제시 손 CEO에게 한계가 찾아왔습니다. ‘머..

미국 CBS “초대형 사모펀드, 노동자들과 지분 나눈 뒤?”

미국 CBS “초대형 사모펀드, 노동자들과 지분 나눈 뒤?” 지난 2월 미국 CBS 뉴스가 세계적인 초대형 사모펀드 KKR의 종업원 소유권 투자 사례를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KKR 미주지역 본부의 피트 스타브로스 공동대표는 투자 대상 기업의 노동자들에게도 상당한 지분을 제공하고 있죠. 7년 전 KKR이 매입한 뒤 2022년 재매각한 제조업체 CHI 오버헤드의 사례 보도부터 볼까요. CBS 뉴스의 KKR 기사 바로가기 “CHI 오버헤드 노동자들의 삶은 크게 바뀌었습니다. 모든 직원이 회사의 공동 소유주가 된 것입니다. (KKR로부터) 회사가 흑자를 내면 직원들 모두 이익을 본다고 들었죠.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되었습니다.” CBS 뉴스의 보도 내용을 쭉 소개해볼까요. 스타브로스 공동대표는 사모펀드 업계가 ..

경제민주 이슈 2023.03.27

LA의 예쁜 아치교, 노동자 소유 100년 기업이 만들다

LA의 예쁜 아치교, 노동자 소유 100년 기업이 만들다 먼저 아름다운 다리부터 감상하실까요^^ 미국 LA에 있다는 1066m 길이의 다리는 10쌍의 아치를 매끄럽게 연결했습니다. 원래 1932년 건설되었는데 지난해 새로 지었다고 해요. 차량 운전자와 보행자, 자전거 이용자들이 쉽게 강을 건너도록 폭을 넓혔답니다. 고가교 아래 약 5만 ㎡의 공원을 만들어 지역 주민이 편히 쉴 수도 있습니다. ‘빛의 리본’을 상징해 만들었다는 이 다리는 지역의 기술 인력만 수백 명이 동원되었고 여성 노동도 상당수 참여했다고 해요. 달팽이 껍질 모양의 완만한 나선형 통로 덕분에 장애인이나 노약자도 다니기 편합니다. 배려나 미적 완성도뿐 아니라 내구성도 중시해서 1000년에 한 번 있을 지진에도 견딜 수 있답니다. 지난 2월..

사모펀드 대표 “노동자에게 자사주 5억 달러 보상하니···”

사모펀드 대표 “노동자에게 자사주 5억 달러 보상하니···”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고려한 투자)가 정치화되어 염려되지만, 저는 훌륭한 사업으로써 접근하려 합니다. 종업원 소유권은 논쟁의 여지가 별로 없어요. 노동자는 물론 기업 문화에도 좋고, 지역사회와 투자자에게도 좋죠. 사람들이 (직원 소유권을) 위험 완화와 문화 향상의 도구로 보지 않는다면 안타까운 일이에요.” ESG? 노동자 소유권? 사회사업가가 아니라 세계적인 사모펀드의 리더가 한 말입니다. 그는 바로 초대형 글로벌 사모펀드인 KKR의 미주지역 공동대표 피트 스타브로스 씨입니다. 최근에 스타브로스 대표는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하는 ESG 단체인 네이션 스웰(Nation Swell)과 인터뷰하며 특유의 소신을 밝혔습니다. 스타브로스 KKR ..

경제민주 이슈 2023.03.20

75년 건설사의 성공 비결: 4000명의 노동자 소유주

75년 건설사의 성공 비결: 4000명의 노동자 소유주 "잘 모르는 분은 우리 회사가 지속적인 성장과 성공을 거두는 비결이 따로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죠. 사실 그렇습니다! 우리의 모든 프로젝트 뒤에는 필수적인 하나의 공통 요소가 있어요. 그 비밀이 뭘까요?“ 1949년 미국에서 설립한 시안브로(The Cianbro Companies)는 교량, 하수 시스템은 물론 태양광 발전소와 잠수함용 드라이 도크까지 만드는 종합 토목·건설회사입니다. 연 매출이 19억 달러(2조5000억 원)라는 시안브로 사에선 4000명의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죠. 70년 넘은 회사의 성공 비결이 뭘까요. “시안브로 사의 성장과 성공은 처음부터 끝까지 팀원들 덕분입니다. 직원들이 자기 일이 자부심을 가지죠. 모두가 종업원 소유주이기 때..

<파이낸셜 타임즈> “회사를 직원들에게 팔면 어떨까”

“회사를 직원들에게 팔면 어떨까” “당신의 회사를 소속 직원들에게 판매하면 어떨까? 더 많은 기업인이 종업원 소유권 신탁을 통해 (Employee Ownership Trust: EOT) 직원들의 충성에 보답하는 동시에 세제 혜택을 누리고 있다.” -, 2023년 2월17일 영국 경제지 는 지난 2월경, 자국에서 급증하는 노동자 소유권을 보도했습니다. 2014년 영국 정부는 EOT라고 하는 종업원 소유권 신탁을 제도화했죠. 2022년 현재 영국에서 EOT 기업은 1000개를 훌쩍 넘겼습니다. 의 EOT 관련기사 바로가기 우리의 우리사주제와 달리 EOT는 노동자 대신 회사가 지분 매입금을 부담하며 세제 혜택도 훨씬 풍부합니다. 비슷한 제도로 미국엔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가 있죠. 특히 FT는 ..

경제민주 이슈 2023.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