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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킨지 임원&사모펀드 수장, 노동자 소유권을 고민?

(협)소통^^ 2023. 4. 17. 12:43

맥킨지 임원&사모펀드 수장, 노동자 소유권을 고민?

 

 

맥킨지(McKinsey & Company)는

세계 1위의 경영 컨설팅 그룹이라고 해요.

KKR은 초거대 글로벌 사모펀드죠.

KKR의 피트 스타브로스

미주지역 공동대표와

맥킨지의 아수토시 파디

북미지역 수석 파트너 겸

매니징 파트너(MP)가

종업원 소유권을

진지하게 논의했다고 합니다.

대체 무슨 일일까요.

 

 

지난 2월 매킨지&컴퍼니가 세계적 사모펀드 KKR 미주본부의 피트 스타브로스 공동대표(사진 가운데 안경 쓴 사람)와 노동자 소유권 이야기를 장문에 걸쳐 소개했습니다. 원제는 '리더십 런다운: 피트 스타브로스와 함께 하는 소유권을 통한 기회(Leadership Rundown: Opportunity through ownership with Pete Stavros).'  https://www.mckinsey.com/capabilities/strategy-and-corporate-finance/our-insights/the-strategy-and-corporate-finance-blog/leadership-rundown-opportunity-through-ownership-with-pete-stavros

 

파디 MP는 맥킨지의 이사회 격인

주주위원회 위원이기도 합니다.

엉뚱하게 들리겠지만

세계적인 경영 컨설팅 사의 고위 임원이

초대형 사모펀드의 지역 수장과 만나서

이익 창출이 아니라

노동자 소유권을 주제로 토론한 것입니다.

아수토시 파디 MP가

지난 2월에 직접 작성해

맥킨지 누리집에 올린 글은

이렇게 시작하죠.

 

“피트 스타브로스와 함께

소유권이라는 기회를 알아봅시다.

소유권의 가치는 무엇일까요.

어떻게 하면 소유권이

본질적으로 더 포용적인 경제,

모두를 위한 경제에 기여할 수 있을까요.”

 

불평등 문제가 어디서나 심각한 상황에서

왜 소유권과 포용 경제를 논하려 할까요.

 

“최근까지 우리는

직원과 고용주 사이의 역학관계에서

지속적인 변화를 목격했습니다.

경제 전망이 불확실한데도

많은 종업원은 업무에 몰입하지 못합니다.

자신의 목적과 의미에 맞는 직무 기회를

계속해서 찾고 있어요.”

 

대퇴직(The Great Resignation)에 따라

노동자들의 사직이 잇따르고 있는데

스타브로스 대표는 어떤 일을 한다는 걸까요.

 

“KKR의 스타브로스 미주지역 공동대표는

(업무의 목적과 의미라는) 이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어요.

아버지의 경험담과

자신이 겪은 비즈니스 분야의 체험에서

큰 영향을 받았죠.

스타브로스 대표는 비영리 단체인

오너쉽 워크(Ownership Works)를 만들어

종업원 소유권 운동을 지지하며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관련 글: 세계적 사모펀드 “종업원 소유권으로 200억 달러의 부를 창출!”

 

 

미국에서 상위 10%와 하위 50%가 직간접으로 소유한 지분 가치는 1989년 각각 1조7000억 달러, 220억 달러였으나 2021년에는 각각 36조 달러, 2600억 달러로 엄청나게 격차가 났습니다. 노동자 소유권이 기업 자산 보유의 커다란 차이를 개선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미지: FRB 자료를 바탕으로 한 오너쉽웍스 누리집. https://ownershipworks.org/the-rationale/

 

2022년 출범한 오너쉽 워크는

“노동자 소유권을 바탕으로

200억 달러의 부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스타브로스 대표의 주도로

세계적인 금융기관과

사모펀드 등 60여 곳이 힘을 모아

5000만 달러의 기금도 만들고 있죠.

투기자본으로 비판받는

사모펀드의 수장이

왜 이런 단체를 만들었는지 대답합니다.

 

“비영리단체인 오너쉽워크는

제가 영리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시작하게 되었어요.

25년이나 투자자로 일하며 저는

사람들이 오너쉽 문화를

활용할 방안을 연구했습니다.

소유권 문화를 통해

직원들은 책임감을 느끼고

업무에 더 많이 참여해 영향을 미치며,

이직의 가능성도 줄어들게 되죠.”

 

KKR은 ‘소유권 공유(Shared Ownership)’란

새로운 투자 기법을 실현합니다.

투자 기업의 노동자들은

KKR 및 투자자, 경영진과 함께

자사 지분을 나눠 가지고

재무 교육을 받으며 현장에서의 권한도 갖죠.

재매각 때는 이익을 나눠 갖습니다.

직원 1인당 몇 억 원씩

받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스타브로스 대표가 밝힙니다.

 

“2010년에 제가 KKR에서

산업 부문의 투자 책임자를 맡을 때부터

소유권 공유가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고위직 임원부터

제조 현장의 초급 직원까지

회사의 모든 구성원과

주식 소유권을 공유하는 아이디어를

실험하기 시작했어요.”

 

이유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제조업체 직원의 80%는

사무직이 아니라 현장 기술직입니다.

이직률이 높은 편이고

종업원들의 참여도는 낮죠.

저는 노동자에게도 좋고 회사에도 좋고

투자자에게도 좋은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습니다.”

 

 

스타브로스 대표가 만들고 60여 글로벌 금융기관과 사모펀드 등이 합세한 비영리단체 '오너쉽 웍스'에는 종업원들과 소유권을 나눈 여러 사례가 나옵니다. 이미지: 오너쉽웍스 누리집. https://ownershipworks.org/companies-and-case-studies/

 

건설 노동자로 40년이나 일한

아버지의 불평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도로 연마기를 운전한 아버지는

시간제 노동자였어요.

회사 측과 임금이나 수당 문제로

노사 갈등이 심했습니다.

늘 생산성을 높이거나

품질, 비용, 고객 만족에 신경 쓸

인센티브가 없다고 불평했어요.

아버지는 회사와 싸우기보다 이익을 나누고

자기 업무에 목소리를

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야기가 깊어질수록 스타브로스 대표는

종업원 소유권과 소유권 공유로

불평등을 해소함은 물론

사회 시스템까지 바꾸고 싶다는

의중을 밝힙니다.

가능할까요?

다음 주에 한 번 더

이번 대담을 소개드릴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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