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소유 158

미국의 우리사주 기업들, 코로나 위기에 강하다?

미국의 우리사주 기업들, 코로나 위기에 강하다? “많은 직원이 (코로나 위기 때문에) 집에서 일하고 있어요. 소유권 문화는 회사 안팎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이 업무에 참여하고 생산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미국에서는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이솝) Employee Stock Ownership Plan 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로 장단점이 있지만 미국의 ESOP은 직원들의 주식매입 자금을 대부분 종업원 개인이 아니라 회사가 마련한다는 점이 우리사주제와 크게 다르죠. 여러 연구에 따르면 ESOP 운영 기업의 직원들은 일반 회사의 노동자보다 소득과 재산이 많고 해고 위험도 적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는 미국 시민단체 전미종업원소유센터(NCEO)가 ..

경제민주 이슈 2020.08.13

“코로나19? 위기에 강해야 진짜 좋은 회사”

“코로나19? 위기에 강해야 진짜 좋은 회사” “코로나 위기에서 직원들은 하나로 뭉쳤고 자신감과 인내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종업원 소유 문화를 통해 회사가 직원들의 재정적인 이익과 요구를 챙기고 있기 때문이죠.” 세계적인 코로나 판데믹 속에서 기업들은 매출 감소와 해고, 심지어 파산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초유의 경제 위기 속에서 더 힘을 내는 기업들도 존재하죠. 종업원 소유기업 또한 그렇습니다. 미국에서는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 ESOP (Employee Stock Ownership Plan. 이솝)가 광범위하게 실시되고 있습니다. 서로 장단점이 있지만 미국의 ESOP은 노동자가 아니라 회사 부담으로 자사 지분을 취득하죠. 전미종업원소유센터(NCEO)라는 시민단체는 ..

경제민주 이슈 2020.08.10

“코로나 지원금 받으려면 직원들에게 주식 주세요!”

“코로나 지원금 받으려면 직원들에게 주식 주세요!” “코로나 위기에서 기업이 살아나려면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요? 그렇다면 노동자들에게 회사 주식을 제공하세요!” 코로나 19와 그에 따른 경제 위기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각국 정부가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기업이 정부 지원으로 살아남으려면 직원들에게도 회사 지분을 제공하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자본주의 선진국이라는 미국에서 이런 주장이 강합니다. 정부 지원으로 기업이 살아나도 혜택은 대주주와 금융계에만 돌아가서 빈부 격차가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죠. 물론 입법화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21일 론 존슨 위스콘신 주 상원의원은 코로나 위기 기업에 정부 지원과 종업원 소유를 연계하는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연..

경제민주 이슈 2020.07.30

“미국인 여러분, 제발 마스크를 써주세요!”

“미국인 여러분, 제발 마스크를 써주세요!” “코로나 19가 더욱 확산 중인 가운데 우리는 투쟁을 멈출 수 없습니다. 가족과 친구와 이웃을 보호하려면 상식적인 안전 조치를 취해야 해요. 우리는 단결된 목소리로 호소하며 다른 지도자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찍고 있습니다. 마스크 착용처럼 기본적인 수칙도 취하지 않는 사람들이 너무 많죠 (정치 지도자들까지, 제발 좀ㅜㅜ). 그럴수록 공공 위생 관련 종사자들은 더욱 헌신하고 있습니다. 아카디언 앰뷸런스(아카디언)도 그 중 하나입니다. 미국에서 가장 큰 민간 응급구조 업체의 하나인 아카디언은 약 4000명의 노동자가 회사 지분의 80%를 보유한 종업원 소유기업이기도 하죠. 코로나 19 확산에 따라 아카디언은 수많은..

소통의 이야기 2020.07.20

우리사주 대박, 나는 안 될까요?

우리사주 대박, 나는 안 될까요? 요즘 SK바이오팜의 임직원들이 우리사주로 소위 ‘대박’을 쳤다고 해서 화제에 올랐습니다. 신규상장 과정에서 우선배정 받은 우리사주가 벌써 1인당 평균 20억 원 안팎의 평가 차익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죠. 우리사주제는 노동자들이 자사주를 취득하는 제도로 잘만 운영하면 직원과 회사 모두에 이익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기업이나 첨단기업에서 종종 우리사주로 큰 이익을 거두는 사례가 나오는데 외국에서는 일반 제조업체, 심지어 대형마트 노동자들도 자사주 보유로 큰 성과를 얻고 있죠. 특히 미국의 경우 종업원 주식 소유제도 (ESOP: Employee Stock Ownership Plan. 이솝) 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ESOP은 우리사주제와 비슷하지만 노동자들은 대부분..

경제민주 이슈 2020.07.13

NYT “병든 미국 기업, 노동자 소유로 치료?”

NYT “병든 미국 기업, 노동자 소유로 치료?” “겉으로 보기에 기업 매수나 합병(M&A)은 (코로나 19로) 고전하는 기업들을 죽게 내버려두는 것보다 낫다. 그러나 M&A는 미국의 저주가 된 경제적 불평등을 심화시킬 뿐이다.” 지난 6월말 (NYT)는 코로나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병든 미국 기업의 치유법’ (American Companies Are Sick. Here’s How to Cure Them) 이라는 칼럼을 내보냈습니다. 필자는 미 컬럼비아대학 법학부 교수이며 오바마 정부에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특별보좌관을 역임한 티모시 우(Timothy Wu) 박사입니다. 칼럼에서 우 박사는 몇 가지 해결책 중에 하나로 “정부가 노동자들의 회사 인수를 촉진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코로나19로 어려워..

경제민주 이슈 2020.07.09

“30년 사업 접으려니 직원들이 눈에 밟혀···”

“30년 사업 접으려니 직원들이 눈에 밟혀···” “원래 다니던 회사가 투자자에게 팔린다고 하더군요. 새 인수자는 유능하지 못했어요. 유리 가공이라는 산업의 생리를 이해하지 못했고 여러 가지 단점들이 있었죠(수익만 챙기려 한 듯). 직원들은 사기가 떨어졌어요. 동료 한 명이 임금 인상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회사를 나갔습니다.” 28년 전의 일이었습니다. 유리 세공 기술자 조지 치텐든 씨는 유일하게 믿고 있던 동료 톰 애덤스 씨가 사 표를 내자 공황 상태에 빠졌습니다. “무엇보다 생계가 걱정되었어요. 그동안 나는 직장에 충실했고 만족스럽게 살았고 유리 세공에 애착을 가졌지만 거의 미칠 지경이었습니다. 고민 끝에 애덤스 씨를 찾아갔어요. ‘우리끼리 회사를 만들자’고 제의했죠. 그게 시작이었습니다.”..

인천공항 최신 건물, 세계적인 노동자 소유기업 작품?

인천공항 최신 건물, 세계적인 노동자 소유기업 작품? 2018년 1월 문을 연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연면적이 38만㎡나 될 만큼 넓고 웅장합니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등 세계 유수의 항공사들이 이용하고 있죠. 새 터미널의 설계는 국내 대표 업체와 세계적인 외국 건축회사가 함께 맡았습니다. 1965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겐슬러(Gensler)가 공동 설계업체인데 회사 측의 설명을 한 번 들어볼까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해 문을 연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은 현재 국제 여행시설의 우수한 면을 모두 뛰어넘습니다. 날개형 지붕은 구조 면에서 효율적인데, 한국 문화에서 중요한 봉황의 이미지로 설계되었죠. 내부는 조용하면서도 즐겁고 흥겨운 분위기를 이룹니다.” 현재 겐슬러에는 16개국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