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소유 158

“30t짜리 초대형 명작 옮기듯, 직원 소유로 바꿨죠”

“30t짜리 초대형 명작 옮기듯, 직원 소유로 바꿨죠” 우리 협동조합 경제민주를 향한 소통은 주로 국내외 종업원 소유기업과 관련 제도를 소개하고 있는데 오늘은 예술 작품으로 시작해야겠습니다. 경제민주와 예술이라니, 어색하기도 하고 어울리는 것 같기도··· (예술적인 경제민주를 추구해요)^^;;; 혹시 디에고 리베라라는 예술가가 1940년 완성한 ‘팬아메리카의 통합’ (Pan American Unity)이란 작품을 아시나요? 리베라는 세계적인 예술가 프리다 칼로의 남편입니다. ‘팬아메리카의 통합’은 프레스코화 대작으로 무게가 무려 30톤이고 가로 22미터, 세로 7미터에 달합니다. ‘팬아메리카의 통합’은 현대화된 북미와 신화적인 이미지의 남미를 결합하면서 전통과 현대의 조화, 새로운 창조력의 발휘를 염원한..

<블룸버그> “몬드라곤 협동조합, 불평등을 억제한다”

“몬드라곤 협동조합, 불평등을 억제한다” “스페인의 노동자 소유 비즈니스 모델이 어떻게 불평등을 억제하고 있는가? 몬드라곤 협동조합 복합체가 오랫동안 테스트한 모델은 코로나 유행기에 관심이 급증했다.” - 칼럼, 2022년 6월30일 미국의 유명 매체인 가 지난 6월말 스페인 몬드라곤을 찾았습니다. 몬드라곤 협동조합은 무려 8만 명의 직원이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노동자 협동조합입니다. 블룸버그 해당 칼럼 바로가기 비록 스페인 북부 바스크 지역에 있지만 몬드라곤은 세계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역시 “미국의 점점 더 많은 노동자와 기업주가 부의 불평등을 해결할 모델로 스페인 북부를 찾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좀 더 볼까요. “몬드라곤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약 100개의 협동조합에서 많은 노..

경제민주 이슈 2022.07.25

“코로나 시기, 종업원 소유권은 회사와 노동자를 도왔다”

“코로나 시기, 종업원 소유권은 회사와 노동자를 도왔다” “과거 연구에 따르면 종업원 소유권은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업과 직원의 번영을 돕는다. 우리는 코로나 위기 동안 노동자 소유권이 미국 식품 부문과 종업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최초로 조사를 진행했다.” 세상에는 노동자들의 자사 지분 보유를 지원하는 여러 종업원 지주제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우리사주제, 미국에는 ESOP(이솝)이라고 하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가 있습니다. 다만 ESOP은 우리사주제와 달리 지분 매입금을 노동자 개인이 아니라 대부분 회사가 부담하며 세제 혜택도 많죠. 미국엔 약 6000개의 ESOP 기업이 있으며 그만큼 관련 단체도 여럿 있습니다. 그중 전미종업원소유권센터, NCEO라는 단체가 가장 유명하죠. NCEO는 2..

경제민주 이슈 2022.06.20

‘왜 영국에서 노동자 소유회사가 급증할까?’

‘왜 영국에서 노동자 소유회사가 급증할까?’ “왜 영국에는 종업원 소유의 사업체가 급증하고 있을까?” (Why the UK is seeing a surge in employee-owned businesses?) 지난 5월 초 영국 경제 매체인 가 이 같은 기사 제목으로 물었습니다. 는 영국에서 가장 큰 지역신문들의 경제 뉴스를 취합해 보도하며,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고 해요. 기사 본문 첫 부분이 재미있습니다. 해당기사 바로가기 “한때 ‘좌파 비즈니스 모델’로 여겨진 종업원 소유권이 영국 전역에서 증가하고 있다. 관련 단체에 따르면 2020년 1월~2021년 6월까지 250개의 새 노동자 소유기업이 탄생했다. 현재 영국에서 종업원 소유기업은 총 730여 개가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기사에서..

경제민주 이슈 2022.06.06

LA의 한국계 베이커리 주인, 왜 직원들에게 회사를?

LA의 한국계 베이커리 주인, 왜 직원들에게 회사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프루프 베이커리(Proof Bakery)는 한국계 1.5세대인 마나영 씨가 2010년부터 운영했습니다. 최고의 제철 재료를 쓰며 고품질의 빵과 과자를 직접 만들었죠. 지역주민들은 프루프 베이커리를 사랑했고 뉴욕타임스, LA타임스 같은 유명 언론도 소개할 정도였습니다. 창업 11년째인 2021년 마나영 대표는 프루프 베이커리를 노동자 협동조합으로 만들었습니다. 이제 25명의 직원들이 소유주가 된 것이죠. 대체 마 대표는 어떤 사람이고 무슨 사연이 있을까요. 한국에서 태어난 마나영 대표는 두 살 때 미국 LA로 이민을 왔습니다. 코넬대학교에서 미술사를 공부했고 ‘조리 사관학교’라고 불리는 미국 최고의 요리 학교를 졸업했대요. (T..

글로벌 금융기관·사모펀드들, 노동자 소유권 프로젝트 참여

글로벌 금융기관·사모펀드들, 노동자 소유권 프로젝트 참여 “오너쉽 워크(Ownership Works)는 종업원 소유권 프로그램을 통해 최소 200억 달러 이상의 부를 창출하고자 하는 비영리 프로젝트입니다. 우리는 노동자 가정에 경제적 기회를 만들고 인종 형평성을 증진합니다. 직원 소유 프로그램을 통해 종업원들의 참여를 늘리고 회사를 발전시키려 합니다.” 최근 ‘오너쉽 워크’라는 비영리단체가 시티그룹과 모건 스탠리 등 금융그룹, 사모펀드, 연기금, 각계 전문가, 기업 등과 함께 5000만 달러를 모아 노동자 소유권 촉진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이들 파트너와 지속적인 협력도 계속할 예정인데, 과연 정체가 무엇일까요. 주도자는 세계 3위 사모펀드라는 KKR의 미주 지역 공동 대표인 피트 스타브로스 씨입니다...

경제민주 이슈 2022.05.02

힘든 요즘, 버티고 나누는 노동자 소유기업처럼

힘든 요즘, 버티고 나누는 노동자 소유기업처럼 이 글을 읽어주시는 여러분! 모두들 안녕히 잘 지내고 계십니까. 이번에는 물러나겠거니 믿었는데 전염병은 새로 기승을 부리고 살림과 살이는 여전히 어렵습니다. 이런 가혹한 시절에 지금도 어디선가 무언가를 하며 묵묵히 버텨주고 계신 여러분들, 심지어 나누기까지 하는 우리 이웃들이 고맙고 눈물겹습니다. 미국 LA에서 제과점으로 유명한 어느 창업자는 심지어 종업원들과 회사를 함께 가지겠다는데 알고 보니 한국계 이민 여성이었네요. LA의 한국계 유명 제과점주, 직원들과 회사를 나누다 랜섬웨어 공격과 코로나 위기를 연거푸 맞아 휘청거리면서도 참여 문화를 바탕으로 굳건하게 버텨준 종업원 소유기업도 있습니다. ‘사이버 공격×코로나’··· 어느 노동자 소유기업의 불행 우리 ..

소통의 이야기 2021.12.30

코로나로 뿔뿔이··· 어느 종업원 소유기업의 악전고투

코로나로 뿔뿔이··· 어느 종업원 소유기업의 악전고투 코로나 위기로 우리도 고통 받고 있지만 미국은 더 심각하죠. 확진자 수나 피해 규모가 훨씬 크며 각계에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이 소유한 회사들도 코로나로 힘들어하고 있을 텐데 잘 대처하고 있을까요. 1977년 미국 켄터키 주에서 설립한 냉난방 제조 및 설비 업체 KCC 매뉴팩처링은 100% 노동자 소유기업입니다. 2010년 전후해 창업주는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를 통해 전체 지분을 매각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은퇴를 앞둔 소유주들이 종종 ESOP에 지분을 매각합니다.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과세가 유예되죠. 아, 우리사주제와 달리 ESOP의 자사주 인수 자금은 노동자 개인이 아니라 회사가 부담합니..

120년 미국 가구사, “중국 대신 직원들에게 회사 팝니다”

120년 미국 가구사, “중국 대신 직원들에게 회사 팝니다” “우리 회사는 전략적 판매를 할 수 있었어요. 중국 기업들이 미국 내에 공급망을 찾고 있었거든요. 그밖에 경영진 인수 방식(MBO)도 있었지만 여러 가지로 쉽지 않았습니다.” 120년이나 된 미국 가구업체 노워크 퍼니처(Norwalk Furniture)의 CEO인 캐롤라인 히플 사장이 증언합니다. 노워크 퍼니처는 2021년 8월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를 통해 소속 노동자들에게 회사 지분의 100%를 매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노워크 ESOP이 신탁을 통해 보유한 자사주는 매년 9월1일마다 전체 직원에게 단계적으로 이전됩니다. 우리사주제와 달리 280명의 노동자 소유주는 ESOP 자금을 마련하느라 자기 ..

한가위, 우리는 다시 조금씩 걸어갑니다

한가위, 우리는 다시 조금씩 걸어갑니다 이 글을 읽어주시는 여러분! 2년 가까이 코로나 전염병이 위협을 주면서 우리와 우리 가족과 이웃들, 그리고 전 세계가 힘들었습니다. 이제 백신 접종이 꾸준히 이뤄지고 사회에 조금씩 활기가 돌고 있지만 미래를 낙관해도 될지 장담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조금씩 걸어가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코로나 19가 퍼지는 상황에서도, 아니, 오히려 코로나 위기 때문에 종업원 소유기업이 사상 최대로, 그것도 유례없는 속도로 늘어나고 있답니다. “영국에 종업원 소유기업 급증? 코로나 위기 때문!” 미국 기업의 정규직 노동자들 중 26%가 주택 임대료나 담보 대출을 연체 중인데 종업원 소유기업의 노동자들은 관련 연체가 단 한 건도 없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네요. 미국..

소통의 이야기 2021.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