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상속 81

‘깐깐한’ 회계사들이 노동자 소유권에 빠져들면?

‘깐깐한’ 회계사들이 노동자 소유권에 빠져들면?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고용주와 직원 사이엔 근본적인 이해 충돌이 존재해요. 기본적으로 고용 계약은 시간(노동)과 돈(임금)을 교환합니다. 그런데 본성상 인간은 자신이 주는 것보다 많이 받기를 좋아하잖아요.” 펠로톤(Peloton)이란 영국 회계법인에서 일하는 회계사 올리버 트웬트먼 씨가 고용 관계를 두고 날카로운 분석을 합니다. 아무래도 회계사는 기업 실적이나 현금흐름을 파악하다 보니 꼼꼼하다 못해 ‘깐깐하다’는 이미지가 강하죠. 또 다른 지적도 볼까요. “어느날 주요 고객이 새로 생겼다고 사장이 자랑스럽게 발표합니다. 연매출이 10만 파운드 늘어난다는데도 예상보다 직원들은 반응이 없어요. 추가 급여 없이 업무량만 늘어난 때문이죠. 참, 추가 고용도 없으..

영국 노동자 소유기업, 2022년에도 급증!

영국 노동자 소유기업, 2022년에도 급증! 영국의 노동자 소유기업이 지난 3년 동안 두 배 이상 증가해서 드디어 총 1000개를 넘겼습니다. 종업원 소유권이 제도화된 2014년 이후 영국의 종업원 소유기업은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있으며 2022년에도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네요. 2022년 6월 현재 영국에서 종업원 소유기업은 총 1030개 존재하며, 2021년엔 역대 최고인 285개가 생겼습니다. 올해는 6월까지 118개의 새 노동자 소유기업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노동자 소유권 발전에 힘쓰는 비영리단체 영국 종업원 소유권 협회(EOA)가 매년 현황을 발표하고 있죠. EOA의 2022년 6월 현재 영국 노동자 소유기업 통계 바로가기 영국에는 우리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소유권 신탁(EOT)이 있습..

경제민주 이슈 2022.07.18

<가디언> “노동자 소유권, 비즈니스를 성공으로 이끈다”

“노동자 소유권, 비즈니스를 성공으로 이끈다” “왜 직원들과 파이 일부를 나누면 비즈니스가 활성화되는가. 미국의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는 1조6000억 달러(약 2000조 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더 수익성 높은 회사와 더 나은 일터를 만들 수 있다.” 지난 5월말 영국의 저명한 일간지 (the Guardian)은 미국의 노동자 소유권을 다룬 칼럼을 게재했습니다. 미국에는 우리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지주제로서 ESOP이 발달했죠. 현황은 어떨까요. 칼럼 바로가기 “직원들에게 소유권을 제공하는 기업의 수가 늘고 있다. 2019년 239개의 ESOP이 새로 만들어졌으며, 참여자는 4만6537명에 달한다. 미국에는 총 6482개의 ESOP이 있으며 총 자산은 1조6000억 달러 이상..

경제민주 이슈 2022.07.04

미국 상원, 초당적인 ‘노동자 소유권 지원법’ 논의 중

미국 상원, 초당적인 ‘노동자 소유권 지원법’ 논의 중 “법에 따라 미국 노동부는 기업의 소유권과 의사결정에 관한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종업원 소유 및 참여 방안을 만들 것이다. 지원금은 2024년 회계연도에 400만 달러(약 50억 원)에서 2028년 회계연도에 1600만 달러(약 200억 원)로 차차 증가하게 된다.” 미국 연방 상원의회가 민주·공화 양당 의원의 초당적인 협력을 통해 종업원 소유권의 활성화를 위한 법안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미국 노동부가 해당 프로그램을 만들고 각 주가 노동자 소유권 관련 자금을 마련하고 홍보·교육·기술 등을 지원하는 게 핵심입니다. 이름은 ‘종업원 소유권, 착수 및 인식법’ (the Worker Ownership, Readiness, and Knowledge Act)..

경제민주 이슈 2022.06.27

전·후임 CEO들, “노동자 소유기업? 만족해”

전·후임 CEO들, “노동자 소유기업? 만족해” “종업원 소유주로서 우리는 ‘소유자 마인드’로 업무에 접근합니다. 소유권은 주로 재정적 이익을 주지만 다른 면도 있습니다. 긍정적인 성과가 날수록 우리가 소유한 주식 가치는 좋은 영향을 받습니다. 회사가 잘 되면 우리도 잘 됩니다.” 1970년 미국에서 설립한 헨더슨 사(Henderson Companys)는 겨우 직원 3명인 가족기업으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1000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2021년 매출은 2억 달러(2500억원)에 달하죠. 헨더슨 사는 건축과 설계,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계속 성장했고 다섯 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코로나 위기인 2021년 헨더슨 사는 장기적인 리더십 전환과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아, 해고는 아닙니다^^; 5..

110년 가족회사가 노동자 소유로, “혈통보다 정신이 중요”

110년 가족회사가 노동자 소유로, “혈통보다 정신이 중요” 오늘 소개해드릴 회사는 멀리 웨일스(영국 남서부)에 있는데다, 110년이나 된 역사치고는 규모가 작습니다. 모직 제품을 생산하는 노동자들은 불과 42명입니다. 시골의 외딴 숲, 깊은 계곡에 위치한 공장은 작고 하얗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양털실을 뽑으려고 17세기에 설치했다는 물레방아도 남아 있죠^^; 언뜻 보잘것없어 가족회사이지만 마음까지 울리는 회사입니다(멘트에 심쿵^^). 멜린 트레그윈트(Melin Tregwynt)는 1912년 웨일스에서 설립되었습니다. 1·2차 세계대전, 불경기를 거치는 동안에도 멜린 사의 방직공들은 품질과 디자인에서 우수한 양모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아, 트레그윈트는 지역 가문의 이름인 듯한데, 멜린 사와는 직접적인 관..

전체 직원에 자사주 쏘는 당근마켓, 정부도 ‘당근’을 주세요

전체 직원에 자사주 쏘는 당근마켓, 정부도 ‘당근’을 주세요 지역생활 커뮤니티 플랫폼인 당근마켓은 김재현·김용현 공동대표가 보유한 150억 원 상당의 주식을 전체 임직원에게 무상 증여한다고 지난 9일 밝혔습니다. 재직기간에 따라 차등 적용되지만 1인당 평균 자사주 가치는 5000만원입니다. 비정규직 노동자에게도 일정한 보상금이 지급될 예정입니다. 두 공동대표는 “7년간 성장을 함께 일군 구성원 모두가 진정한 주주가 되어 앞으로 다가올 혁신과 성장의 주축이 되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자사주 증여가 당근마켓의 발전에 더 도움이 되기 바랍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종업원 소유권이 노동자와 회사 모두에게 좋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중 미국의 여론조사기관인 존 조그비(John Zogby St..

경제민주 이슈 2022.05.19

캐나다 정부, “노동자 소유권에 법적 지원할 것”

캐나다 정부, “노동자 소유권에 법적 지원할 것” 지난 4월 캐나다 연방정부는 ‘2022년 예산’을 발표하며 “종업원 소유권 신탁을 (Employee Ownership Trust: EOT) 제도화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아직 불충분하나마 캐나다도 정부와 정치권 차원에서 노동자 소유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책적인 지원에 들어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종의 종업원 지주제인 EOT는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합니다. 미국에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 즉 ESOP(이솝)이 있죠. 2014년부터 영국은 EOT를 제도화했는데, 그 뒤 10년도 되지 않아 노동자 소유기업이 800여 개로 급증했습니다. 특히 EOT나 ESOP은 대부분 우리사주와 달리 노동자 대신 회사가 자금을 부담합니다. 아주 큰 장점이죠. 더구나 지분을..

경제민주 이슈 2022.05.16

80년·100년 장수기업들, “종업원 소유로 바꿉니다”

80년·100년 장수기업들, “종업원 소유로 바꿉니다” “우리 회사가 설립 100주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100% 종업원 소유기업도 되었어요. 올 한 해는 지난 역사에 대한 감사와 미래에 대한 기대로 가득합니다. 지난 100년 동안 우리를 믿어주신 여러분께 사의를 표합니다. 한 세기 더 가봅시다!” 1922년 보스턴 지역에 설립된 랜드리 바이클(Landry's Bicycles)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 운영되는 자전거 판매 체인 중 하나랍니다.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이 회사는 자전거 판매상 협회가 선정하는 ‘미국 최고의 자전거 점포’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죠. 원래 가족 기업이었지만 2010년부터는 노동자들에게 지분을 매각하기 시작했습니다. 2022년 1월부로 100세를 맞이한 장수기업 랜..

“미국 기업주들, 직원들에게 회사 물려줘도 좋대요”

“미국 기업주들, 직원들에게 회사 물려줘도 좋대요” 미국에선 연방 중소기업청(SBA)이 우리나라의 중소벤처기업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SBA 산하에는 중소기업 개발센터(SBDC)라는 기관이 관련 지원 업무를 담당하죠. SBDC는 미국 전역에 1000여 개가 존재하며 중소기업 자본 조달, 인적자원, 마케팅 등을 원스톱 서비스로 지원하는 정부 기관입니다. 2018년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노스코스트 SBDC는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는 위기의식을 느꼈습니다. 유망한 사업 개시, 새로운 일자리 창출, 신규 자본 투입 실적이 거의 없었죠. 더구나 지역 내 많은 기업주가 은퇴에 가까워지고 있었는데, 승계 계획이 마땅치 않아 많은 회사가 폐업 위기에 몰렸습니다. 미국에는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

경제민주 이슈 2022.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