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상속 81

아버지가 물려준 회사, 3형제는 직원들에게 다시 물려줬다

아버지가 물려준 회사, 3형제는 직원들에게 다시 물려줬다  1959년 톰 맥기라는 영국 사업가는런던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특수 건설업체맥기(McGee Group)를 설립했습니다.히드로 국제공항의 대형계약,교량이나 발전소의 개조와철거 등으로 큰 돈을 벌었죠.1994년에는 세 아들인마이클·브라이언·존 맥기 형제에게경영권을 넘겼습니다.   3형제 기업주는아버지의 회사를 잘 발전시켰습니다.축구 경기장인 웸블리 스타디움 등런던의 대표적인인프라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연매출을 1억 파운드,약 1700억 원으로 늘렸어요.2020년 5월 맥기 그룹의 3형제 기업주는뜻밖의 결정을 했습니다.아버지에게 물려받은 회사를375명의 직원들에게 넘기기로 했어요.3형제 중 한 명인브라이언 맥기 회장이 밝힙니다. “제3자에게맥기 그룹을 ..

중기부의 기업승계 전략, 영·미처럼 종업원 승계 지원하길

중기부의 기업승계 전략, 영·미처럼 종업원 승계 지원하길  중소벤처기업부가친족 승계가 곤란한 경우인수·합병(M&A) 등 옵션을 지원하는중소기업 승계 방안을 추진키로 했습니다.지난 4월29일 중기부는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중소기업 도약 전략’을 발표하고,원활한 승계 지원을 위해‘중소기업 기업승계 특별법’도만들기로 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종업원들의 기업 승계 역시중기부 옵션에 들어간다고 보도하지만방점은 역시M&A 활성화에 찍힌 듯합니다.실제로 중기부는 중소기업이M&A 방식의 기업승계를 바랄 경우중앙정부·지자체, 민간업체를 연계한컨설팅과 매칭·중개,경영통합까지 지원하겠다고 합니다. 그동안 정부가‘부의 대물림’을 조장하는상속세 완화만 고집하던 것에서는조금 나아졌을까요.고령화로 기업주들 역시대거 물러나게 되는..

경제민주 이슈 2024.05.02

40년 키운 사업체의 다음 주인, 자식도 대기업도 아니었다

40년 키운 사업체의 다음 주인, 자식도 대기업도 아니었다  1985년 세일즈맨이던 톰 휠러 씨는미국 매사추세츠의 한 도시에서동물 사료, 식품, 여러 잡화를 취급하던사업체를 인수했습니다.오랫동안 믿고 거래하던 고객은자신이 운영하던 점포를기꺼이 팔고 외지로 떠났어요. 어려서부터 휠러 씨는다양한 동식물을 돌보며 자랐습니다.MBA 학위도 있었지만학사와 석사는동물에 관한 학문으로 받았어요.새로 인수한 매장에서 휠러 씨는일요일도 없이 일하며자신의 꿈과 구상을 실현했습니다.다양한 반려동물과 식물용품을 들이고,잔디 및 정원 관리로 시장도 넓혔어요.톰 휠러 사장이 말합니다.   “고객들에게 최고의 제품을선사하고 싶었어요.반려동물이나 야생조류를어떻게 돌봐야 하는지,마당과 정원은 어떻게 가꿔야 하는지함께 알려드렸습니다.네..

“자식도 물려받지 않는 내 회사, 어떻게 할까요”

“자식도 물려받지 않는 내 회사, 어떻게 할까요”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진행되다 보니 각국에서 기업주 은퇴와 맞물려 승계 문제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대기업이야 어려울 게 없지만 규모가 작은 회사는 자녀들도 잘 물려받지 않는 경우가 있죠. 70대 중소기업 창업자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1973년 서핑에 흠뻑 취한 마이크 스티븐스 씨는 영국 리버풀에서 다니던 좋은 직장을 그만두었습니다. 패기만만한 20대 청년은 웨일즈의 해안도시로 이주해 서핑 숍을 차렸어요. 스티븐스 씨는 대도시에서 유행하던 스케이트보드를 지역에 최초로 판매한 인물이기도 하다는데(50년 전^^;) 당시 증언을 들어볼까요. “여름 시즌을 맞아서 저는 대도시의 잘나가는 직장을 그만뒀어요. 해안도시로 가서 웨이터로 일하며 서핑을 즐기고 싶을 뿐이..

미 상원 청문회 “중소기업 승계에 종업원 소유권 활용할까”

미 상원 청문회 “중소기업 승계에 종업원 소유권 활용할까” 2024년 1월말 미국 연방 상원 중소기업 및 기업가 정신 위원회는 원활한 중소기업 승계 방안을 찾기 위한 청문회를 개최했습니다. 여러 중소기업 관계자들이 나와서 몇 가지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먼저 이번 청문회를 개최한 뉴햄프셔 주의 쟌 샤힌 상원의원이 말합니다. “해마다 승계 계획이 부족해 수많은 기업이 제3자에 의해 인수되고 있어요. 일부 회사는 구매자를 찾지 못해 문을 닫기도 합니다. 기업주뿐 아니라 회사에 의존하는 많은 가족과 지역사회에도 심각한 문제예요.” 중소기업 승계 문제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중요한 쟁점입니다. 관련단체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약 300만 개의 기업을 55세 이상의 개인이 소유하고 운영합니다. 고용 노동자는 3..

경제민주 이슈 2024.03.25

왜 미국은 94세 중소기업인의 별세를 애도할까

왜 미국은 94세 중소기업인의 별세를 애도할까 지난 2월 중순 CNN, 폭스뉴스 등 미국의 유수 언론이 한 할아버지 기업인의 별세를 보도했습니다. 아래 이미지에 나오는 구글 뉴스 목록만 보셔도 얼마나 많은 매체가 부고 기사를 실었는지 아실 겁니다. 그야말로 미국 전체가 고인을 추모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겠죠. 기업인이라고 하지만 대기업을 일으키진 않았습니다. 94세를 일기로 돌아가신 밥 무어 할아버지는 밥의 레드밀(Bob’s Red Mill)이라는 통곡물 제조 중소기업의 창업자예요. 밥의 레드밀이 건강한 통곡물 회사이긴 해도 무어 할아버지가 추도 받는 건 이 때문만은 아닙니다. 의 부고 기사 제목에서 실마리를 찾아보죠. ‘50세 이후 백만장자가 된 예전 주유소 주인이자 자동차 판매점 JC페니 매니저..

소통의 이야기 2024.02.26

미국 금융계, 노동자 소유권에 주목

미국 금융계, 노동자 소유권에 주목 미국의 금융전문지 가 종업원 소유권과 은행의 역할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2023년 12월말 는 투자은행, 중형 지역은행, 지역은행 지주회사 관계자 등과 자사 팟케스트로 대담을 진행했죠. 특히 ESOP(이솝)이라고 하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에 주목했습니다. 의 종업원 소유권 관련 팟캐스트 기사 바로가기 토론자 중에 한 명은 40년 이상 금융권에서 일했고, 대형은행인 피프스 써드(Fifth Third)에서 20년 넘게 재직 중입니다. 피프스 써드는 ‘포춘 500대 기업’에 꼽히며 미국에서 가장 큰 은행 중 하나랍니다. 이 은행 관계자가 밝힙니다. “현재 ESOP은 정말 필요하고, 인기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저 역시 ESOP 금융 부서를 책임지고 있는데 최근에 관련 교육이..

경제민주 이슈 2024.01.29

상속세 완화? 직원들에게 회사 넘긴 회계법인 대표

상속세 완화? 직원들에게 회사 넘긴 회계법인 대표 2009년에 영국에서 회계법인 매슬린(Maslins)을 만든 크리스 매슬린 창업자는 10년쯤 뒤에 승계 계획을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경쟁회사들이 회사를 비싸게 사겠다고 연락했죠. 그때마다 매슬린 창업자는 한 가지를 떠올렸습니다. “기업주들의 출구 전략에서 상당수는 이런 방식으로 진행되겠죠. 창업자는 여유롭게 걸어나가 사라집니다. 새로 회사를 인수한 사람은 서둘러 투자금을 회수하고 직원들을 내보내려 할 테죠. 여러 존경받던 회계법인이 큰 회사에 인수되면서 직원들은 물론이고 고유의 가치마저 잃어버렸습니다.” 매슬린 창업자는 ‘죄책감 없이 은퇴하되, 직원들이 자기 돈을 들이지 않는’ 방안을 찾았습니다(아니, 그런 게 있어??). 마침 영국엔 EOT라고 하는 종..

LA 당국이 ‘최고의 노동자 소유기업’ 칭찬한 회사

LA 당국이 ‘최고의 노동자 소유기업’ 칭찬한 회사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경제기회국(DEO)은 ‘제1회 종업원 소유권 기념상’의 수상자로 지룩스 글래스(Giroux Glass, Inc.)를 선정했습니다. LA는 종업원 소유권을 통해 기업주들이 일자리와 부의 기회를 유지하면서 직원들에게 회사를 매각하는 방안을 모색하도록 돕고자 합니다.” 2023년 12월 LA 경제기회국(DEO)은 노동자 소유권을 통해 지역 경제와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종업원 소유권 LA 카운티’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목적은 지역에서 은퇴를 앞둔 중소기업주가 직원들에게 회사를 팔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죠. 관련 글 바로가기: LA, “노동자 소유권 지원 프로젝트 돌입” 프로젝트의 개시와 더불어 LA카운티 2지구 DEO의 책임자 등은..

“종업원 소유권 확대!” 기업인들 요구에 캐나다 정부는···

“종업원 소유권 확대!” 기업인들 요구에 캐나다 정부는··· “저는 인구 수천 명이 사는 그림 같은 마을에서 자랐습니다. 지역의 주요 고용주로는 북미 전역에서 유명한 치즈 회사가 있었어요. 이 회사의 공장은 지역에서 100년이나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2021년 한 대기업이 치즈회사를 인수했을 때 지역 공장은 문을 닫았으며 많은 직원이 해고되었어요.” 지역주민의 넋두리 같지만 기업인의 회상입니다. 캐나다 컨설팅 기업인 리라이트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티아라 레투르노 CEO가 한 말이죠. 최근에 레투르노 CEO는 한 캐나다 매체에 기고문을 보내며 이 같은 얘기를 했습니다. 지역기업의 폐업 사례를 꺼낸 의도가 무엇인지 바로 나옵니다. 티아라 레투르노 CEO의 기고문 바로가기 “향후 10년 동안 (노령 기업주 은퇴..

경제민주 이슈 2024.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