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상속 81

127년 된 굴뚝 기업 “노동자 소유, 최고 상속 전략”

127년 된 굴뚝 기업 “노동자 소유, 최고 상속 전략” ‘굴뚝 기업’은 첨단 기술기업에 대비해 전통 제조업체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런데 오늘 소개해드리는 회사는 진짜 굴뚝, 즉 산업용 굴뚝을 비롯해 각종 인프라 설비 제품을 만들어 팝니다. 까마득한 19세기에 설립된 진짜 굴뚝 기업이 ‘모두가 승리하는 상속 방안’으로 종업원 소유권을 도입했다니, 대체 무슨 일일까요. 1895년 독일 이민자 형제가 작은 금속 상점을 열며 출발했습니다. 현재 127세인 세블러(Shebler. Co)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 된 회사로 약 200명의 노동자가 산업용 굴뚝 및 난방·설비, 식품제조 장비 등을 만들죠. 가족기업으로 출발해 여러 주주가 회사를 소유했습니다. 2020년대에 들어오자 소유주들은 승계 계획을 논의하기 시작..

미 경영대학원&켈로그재단 “노동자 소유권 지원한다”

미 경영대학원&켈로그재단 “노동자 소유권 지원한다” 미국에서 110만 개 이상의 사업체는 유색인종이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중 절반의 소유주는 은퇴할 때가 되었지만 가업승계 혹은 기업 상속 계획을 세운 곳은 3분의 1 정도랍니다 (백인 소유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이런 ‘실버(Silver) 쓰나미’의 영향으로 수백만 개의 일자리가 위험에 처한 상태죠. 뉴저지에 있는 럿거스대 노동경영대학원은 켈로그재단의 후원을 받아 (네, 모기업이 그 호랑이 힘^^) 기업주가 은퇴 예정인 유색인 기업을 종업원 소유기업으로 전환하는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럿거스대는 노동자 소유권에 관심을 두고 많은 연구와 사회 활동에 공헌하고 있죠. 관련 보도자료 바로가기 주요하게는 폐업 위기에 처한 일반 회사를 우..

미국인 절반이 못 받는 퇴직금, 공장 직원이 500만 달러?

미국인 절반이 못 받는 퇴직금, 공장 직원이 500만 달러? “우리 회사에서 10년 이상 일한 직원 개인의 평균 퇴직 계좌 잔고는 50만 달러(약 6억 원!)가 조금 안 돼요. 15년 이상 일하면 100만 달러 (약 12억 원) 이상이 됩니다. 참, 25년만에 은퇴한 직원 한 명은 퇴직 계좌에 500만 달러 (허걱! 약 60억 원) 넘게 쌓아놓았죠.”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법정 퇴직금 제도가 없다고 합니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 가정의 절반 가까이가 퇴직 적금을 받지 못한다고 하네요. 이런 상황에서 오래 일하기만 하면 퇴직금으로 평균 100만 달러를 받고, 누구는 무려 500만 달러를 받는다고 하니 놀랍기만 합니다. 이 회사는 대기업이 아닙니다. 첨단기업도 아니어서 금속을 가공하고 건축 사업도 합니다. ..

<포춘>지, 93세의 종업원 소유기업 CEO를 만나다

지, 93세의 종업원 소유기업 CEO를 만나다 미국의 유명한 경제지 이 최근 한 기업인을 만났습니다. 연세가 무려 93세나 된다고 합니다. 더 놀라운 사실도 있습니다. 이 만난 93세의 할아버지 CEO는 노동자들이 100% 지분을 보유한 회사의 창업자입니다. 무슨 일일까요? 기사 바로가기 1978년 밥 무어 씨는 미국 오리건 주에서 통곡물 식품 제조업체인 밥의 레드밀(Bob's Red Mill)을 만듭니다. 20명으로 출발한 노동자의 수는 40명으로, 그 뒤에도 계속해서 늘어났죠. 1983년경 밥 무어 창업자 겸 CEO는 이른바 ‘이윤 공유제’를 실시합니다. “모든 종업원의 근속 연수와 임금 수준을 따져 이익 분배를 시작했어요. 매월 별도의 수표를 발행해 회사 이익의 일부를 제공했습니다. 회사 이익이 늘..

“기업 상속, 종업원 참여는 매력적인 옵션”

“기업 상속, 종업원 참여는 매력적인 옵션” “성급하게 승계 계획을 세울 때는 기업에 여러 문제가 발생합니다. 회사의 유산은 물론이고 일자리를 유지하기 어려워지죠. 왕왕 가족 구성원에게 지분을 물려주면서 블랙 코미디 같은 상황이 발생합니다.” 우리나라 얘기가 아닌데^^; 세계적으로 기업 상속제도는 뜨거운 화두인가 봅니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도 명문으로 불리며 세계 50위권 대학으로 꼽힌다는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UNSW)의 경영대학원 학장인 앤드류 펜들턴 교수가 하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기업 상속 문제에는 더 실행가능하고 매력적인 옵션이 있습니다. 바로 종업원 소유권입니다. 그 혜택은 단순히 가업 승계에 성공하는 데 그치지 않아요. 보너스 지급에서 참여 문화에 이르기까지 직원들..

경제민주 이슈 2022.03.07

영국 로펌들이 노동자 소유기업으로 바뀐다고?

영국 로펌들이 노동자 소유기업으로 바뀐다고? “성장 규모를 고려한 우리 이사진은 지속적으로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새로운 지배구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종업원 소유의 사업체가 되고 이사회의 폭과 범위가 넓어지면서 우리 로펌은 미래를 대비하게 되었습니다.” 2022년 초에 고용 변호사 20명, 일반 직원 230명을 거느린 영국 로펌 아이슨 해리슨(Ison Harrison)은 100% 노동자 소유기업이 되었습니다. 종업원 지주제의 일종으로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소유권 신탁(EOT)을 도입한 결과죠. 참고로 미국에도 유사한 제도로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가 있습니다. 종업원 소유 법률회사가 최근 영국에서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변호사가 소유주일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와는 큰 차이가 있..

영국 회사 간부 “노동자 소유기업으로 몇 달 지내보니···”

영국 회사 간부 “노동자 소유기업으로 몇 달 지내보니···” “그래픽 디자이너로서 우리는 매일매일 고객을 위해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합니다. 최근 회사는 새로운 문제에 직면했어요. 창업자가 한 발짝 물러서려고 할 때 어떻게 회사의 미래를 (창의적으로) 보장해야 합니까.” 1988년 영국에서 설립된 디자인 회사 스톡 테일러 벤슨(STB)은 공동 창업자이자 유일한 소유주가 회사의 운명을 고민하면서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더 큰 회사에 매각할 수도 있었지만 사업의 독립 유지가 문제였죠. STB 임원의 한 명인 그렉 졸리 전무이사의 증언을 들어봅니다. 원 소유주인 글렌 테일러 대표이사는 고심 끝에 90%의 지분을 회사 종업원들에게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영국에는 일종의 종업원 지주제로서 우리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

“종업원 소유권, 전염병에도 해고나 임금 삭감 적어”

“종업원 소유권, 전염병에도 해고나 임금 삭감 적어” “오늘날 비즈니스 환경을 보면 2020년대는 ‘종업원 소유권을 위한 10년’으로 만들기에 이상적이다. 코로나 시대에 은퇴를 앞둔 베이비붐 세대 기업인들은 회사나 지분을 매각할지 고심하고 있다. 경제적으로는 세율 인상 가능성이 커져서 종업원 소유권의 세금 우대 효과가 주목받는 점 등이 있다.” (※미국의 은퇴 기업인들이 자사 종업원에게 지분을 팔면 법제도상 큰 세제 혜택이 주어진다는 뜻. 지분 매입금은 회사가 부담해요^^) 미국 경영 컨설팅 기업 베릿(Verit) 어드바이저의 창업자 메리 조셉스 CEO는 약 300개 중소기업을 만나왔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서 일했으며, 특히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에 조예가 ..

기업주 은퇴, 미국은 종업원들에게 회사 판다

기업주 은퇴, 미국은 종업원들에게 회사 판다 “현재 같은 역사적 상황에서 우리가 세대 간의 부 이전과 지역사회 발전을 논의하고 행동한다는 사실에 자랑스러움을 느낍니다. 종업원 소유기업이 되는 것은 직원들의 권한을 강화하고 회사가 장기간 생존하는 데 좋은 방법이죠.” -아래 회사의 부부 창업자 어 퓨 쿨 하드웨어 스토어는 (A Few Cool Hardware Store: AFCHS) 미국 워싱턴 DC와 볼티모어 지역에서 가장 큰 철물잡화 체인점의 하나입니다. 2003년 설립해 13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죠. 주변에 홈 디포(Home Depot) 같은 대형 매장이 들어섰지만 꿋꿋하게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021년 8월 AFCHS는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를 ..

기업 상속세, 미국·영국은 ‘우리사주제’로 해결한다고?

기업 상속세, 미국·영국은 ‘우리사주제’로 해결한다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상속세 과세 체계에 대한 개편 방안을 만들고 있다”고 지난 6일 밝혔습니다. 기업 상속세 부담이 과도하다는 의견이 있다는 것이죠. 상속 재산 자체가 아니라 상속인별로 나눈 재산만큼 과세하는 ‘유산취득세’ 등을 검토하고 있답니다. 그러나 홍 부총리가 밝혔다시피 “부의 집중 완화와 형평성 재고를 위해 상속세 부담은 불가피하다”는 반론도 많죠. 특히 코로나 위기 이후 갈수록 빈부격차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좀 더 현명한 방안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자본주의가 제일 발달한 미국과 영국에서는 기업주와 상속인이 일종의 ‘우리사주제’를 활용해 회사 직원들에게 지분을 매각하는 사례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사주제와 ..

경제민주 이슈 2021.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