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민주 484

이탈리안 식당의 70명 직원, ‘공짜로 소유주’가 되자마자···

이탈리안 식당의 70명 직원, ‘공짜로 소유주’가 되자마자··· “종업원 소유 기업으로 재출발한 게 직원들에겐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모두가 회사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조금씩 지분 비율이 늘어날 겁니다. 자기 돈을 지불할 필요도 없어요. 단지 열심히 일하고 고객에게 서비스를 잘하는 것만으로 회사로부터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죠.” ‘샘의 이탈리안 식당’(Sam's Italian Foods)’은 1939년 미국 메인 주에서 시작했으니 무려 8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70여명이 13개 체인점에서 일하고 있죠. 이탈리아식 피자와 샌드위치로 주민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원래 기업주는 은퇴 계획을 세우면서 직원들이 식당 체인을 물려받기 바랐습니다. 다만 자금 조달이 문제였죠. 고민 끝에 ..

“노동자 소유권, 사회에 신뢰를 되살릴까?”

“노동자 소유권, 사회에 신뢰를 되살릴까?” 우리 ‘협동조합 경제민주를 향한 소통’에서는 한국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미국의 종업원 주식 소유제, 즉 ESOP(이솝)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일종의 종업원 지주제인 ESOP은 6000여개 미국 기업이 도입해 1400만 명이 참여하는 만큼, 관련 단체의 지지 운동도 활발하죠. 전미종업원소유권협회(NCEO)는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노동자 소유권 지원단체입니다. 최근 NCEO는 1600명의 노동자 소유기업 및 단체 관계자들과 온·오프라인 연례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여기서 NCEO의 코리 로젠 설립자는 연설을 통해 ESOP 같은 노동자 소유권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질문했죠. “ESOP이 미국 사회의 신뢰를 되살릴 수 있을까요? (Can ESOPs H..

경제민주 이슈 2022.08.15

“30t짜리 초대형 명작 옮기듯, 직원 소유로 바꿨죠”

“30t짜리 초대형 명작 옮기듯, 직원 소유로 바꿨죠” 우리 협동조합 경제민주를 향한 소통은 주로 국내외 종업원 소유기업과 관련 제도를 소개하고 있는데 오늘은 예술 작품으로 시작해야겠습니다. 경제민주와 예술이라니, 어색하기도 하고 어울리는 것 같기도··· (예술적인 경제민주를 추구해요)^^;;; 혹시 디에고 리베라라는 예술가가 1940년 완성한 ‘팬아메리카의 통합’ (Pan American Unity)이란 작품을 아시나요? 리베라는 세계적인 예술가 프리다 칼로의 남편입니다. ‘팬아메리카의 통합’은 프레스코화 대작으로 무게가 무려 30톤이고 가로 22미터, 세로 7미터에 달합니다. ‘팬아메리카의 통합’은 현대화된 북미와 신화적인 이미지의 남미를 결합하면서 전통과 현대의 조화, 새로운 창조력의 발휘를 염원한..

“프루덴셜과 함께, 노동자 소유주 200만 명 만듭니다”

“프루덴셜과 함께, 노동자 소유주 200만 명 만듭니다” “2026년까지 200만 명의 새로운 종업원 소유주를 창출하기 위해 전국적인 실천 계획을 발표합니다. 현재 미국에선 300만 명의 기업 소유주가 은퇴를 앞두고 있어요. ‘실버 쓰나미’가 오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기업은 승계 계획이 없습니다.” 최근 미국의 비영리 단체인 프로젝트 에퀴티(Project Equity)가 ‘종업원 소유권 가속화 캠페인’을 시작했네요. 세계적인 금융기업인 프루덴셜 파이낸셜도 산하 재단을 통해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대체 무슨 일일까요. 프로젝트 에퀴티 보도자료 바로가기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미국 역시 중소기업 상속이나 승계 문제가 심각합니다. 우리는 상속세를 완화하자고 하지만 미국은 종업원 지주제를 통해 기업 상속 문제를 해결..

카테고리 없음 2022.08.08

종업원 소유 문화, 그런 게 정말 있을까

종업원 소유 문화, 그런 게 정말 있을까 “두 개의 단어로 우리 직원들을 표현해볼까요. 종업원 소유기업이 된 결과 모든 직급에서 열정과 책임감을 발견할 수 있어요. 사우스웨스트 세일즈(Southwest Sales)에서 소유주는 사장뿐만 아니라 60명의 직원이기도 합니다.” 2000년 미국에서 설립된 이 회사는 주거·상업용 배관 및 건축 인테리어 제품을 판매합니다. 두 명의 공동 소유주는 1980년부터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죠. 아, 미국의 대기업인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도 노동자 소유권을 도입하고 있지만 이 회사와는 다릅니다^^ 2014년 사우스웨스트 세일즈는 우리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를 실시합니다. 종업원 지주제의 일종인 ESOP에 30% 이상의 지분을 매각하는..

기업 상속세 완화? 미국·영국은 ‘종업원 인수’ 지원한다

기업 상속세 완화? 미국·영국은 ‘종업원 인수’ 지원한다 최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제5차 세제발전심위위원회’에서 새로운 세제 개편안을 발표했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중소기업 및 중견기업의 지배주주 측은 상속·증여세 대폭 공제 또는 신규 적용의 특혜를 받게 됩니다. 경제적 불평등 심화와 부의 대물림 논란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소기업 소유주 일가는 기존에 각각 500억·100억 원이던 상속·증여세 공제 한도가 최대 1000억 원으로 확 늘어납니다. 적용 대상도 연매출 4000억 원에서 1조 원으로 확대되는 바람에 중견기업까지 포함합니다. 자산 10조 원 미만 그룹의 최대주주 지분에 대한 상속세율 한도는 60%에서 50%로 깎입니다. 코로나 위기와 경제난으로 양극화가 심해지는 상..

경제민주 이슈 2022.08.01

‘깐깐한’ 회계사들이 노동자 소유권에 빠져들면?

‘깐깐한’ 회계사들이 노동자 소유권에 빠져들면?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고용주와 직원 사이엔 근본적인 이해 충돌이 존재해요. 기본적으로 고용 계약은 시간(노동)과 돈(임금)을 교환합니다. 그런데 본성상 인간은 자신이 주는 것보다 많이 받기를 좋아하잖아요.” 펠로톤(Peloton)이란 영국 회계법인에서 일하는 회계사 올리버 트웬트먼 씨가 고용 관계를 두고 날카로운 분석을 합니다. 아무래도 회계사는 기업 실적이나 현금흐름을 파악하다 보니 꼼꼼하다 못해 ‘깐깐하다’는 이미지가 강하죠. 또 다른 지적도 볼까요. “어느날 주요 고객이 새로 생겼다고 사장이 자랑스럽게 발표합니다. 연매출이 10만 파운드 늘어난다는데도 예상보다 직원들은 반응이 없어요. 추가 급여 없이 업무량만 늘어난 때문이죠. 참, 추가 고용도 없으..

임금 뜯기고 식수·휴식 없어··· LA 세차장의 눈물

임금 뜯기고 식수·휴식 없어··· LA 세차장의 눈물 “LA에서는 약 500곳의 세차장이 1만 명을 고용하고 있어요. 여러 노동자들은 오랫동안 더위 속에서 연마제와 독성 물질을 사용하는데다 식수나 휴식 혜택을 못 받습니다. (헉! 물을 직접 가져가거나 사먹어야?) 최저임금도 제대로 못 받는 경우가 많아요. 명백히 불법이죠.” 미국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상황도 어디만큼이나 아주 열악하다고ㅡㅡ; LA지역 세차장 관련 노동운동 단체인 ‘클린 카 워시 노동자 센터’가 증언합니다. (Clean Car Wash Worker Center) 그런데 새로운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네요. 우리나라도 참고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먼저 센터 측이 밝히는 LA 지역 세차 노동시장의 상황부터 더 들어보죠. “일부는 일한 만큼 급여를 받..

영국 노동자 소유기업, 2022년에도 급증!

영국 노동자 소유기업, 2022년에도 급증! 영국의 노동자 소유기업이 지난 3년 동안 두 배 이상 증가해서 드디어 총 1000개를 넘겼습니다. 종업원 소유권이 제도화된 2014년 이후 영국의 종업원 소유기업은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있으며 2022년에도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네요. 2022년 6월 현재 영국에서 종업원 소유기업은 총 1030개 존재하며, 2021년엔 역대 최고인 285개가 생겼습니다. 올해는 6월까지 118개의 새 노동자 소유기업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노동자 소유권 발전에 힘쓰는 비영리단체 영국 종업원 소유권 협회(EOA)가 매년 현황을 발표하고 있죠. EOA의 2022년 6월 현재 영국 노동자 소유기업 통계 바로가기 영국에는 우리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소유권 신탁(EOT)이 있습..

경제민주 이슈 2022.07.18

<포브스> 선정 IT 강소기업, ‘퇴사 러시’ 막은 비결

선정 IT 강소기업, ‘퇴사 러시’ 막은 비결 “자사의 이직률이 높다는 사실을 대부분의 회사는 인정하기 싫어해요. CEO인 나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항상 직원 중심의 회사를 만들려고 했어요. 맥주 제공, 사무실에 애견을 데려오기, 무제한 유급 휴가 등을 주었지만 매년 이직률이 10~15%나 되었습니다.” 미국의 IT기업 파라구스(Paragus)는 2019년 지가 선정한 강소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릴 정도였지만 높은 퇴사율에 골치를 앓았죠. 고민 끝에 델시 빈 4세 CEO는 최후의 수단을 썼습니다. 2016년 파라구스는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를 통해 40%의 지분을 노동자들에게 매각했습니다. 아, 자금은 회사가 대출로 마련했죠. (미국 제도상 세제 혜택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