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민주 484

“미국 기업주들, 직원들에게 회사 물려줘도 좋대요”

“미국 기업주들, 직원들에게 회사 물려줘도 좋대요” 미국에선 연방 중소기업청(SBA)이 우리나라의 중소벤처기업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SBA 산하에는 중소기업 개발센터(SBDC)라는 기관이 관련 지원 업무를 담당하죠. SBDC는 미국 전역에 1000여 개가 존재하며 중소기업 자본 조달, 인적자원, 마케팅 등을 원스톱 서비스로 지원하는 정부 기관입니다. 2018년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노스코스트 SBDC는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는 위기의식을 느꼈습니다. 유망한 사업 개시, 새로운 일자리 창출, 신규 자본 투입 실적이 거의 없었죠. 더구나 지역 내 많은 기업주가 은퇴에 가까워지고 있었는데, 승계 계획이 마땅치 않아 많은 회사가 폐업 위기에 몰렸습니다. 미국에는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

경제민주 이슈 2022.04.25

127년 된 굴뚝 기업 “노동자 소유, 최고 상속 전략”

127년 된 굴뚝 기업 “노동자 소유, 최고 상속 전략” ‘굴뚝 기업’은 첨단 기술기업에 대비해 전통 제조업체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런데 오늘 소개해드리는 회사는 진짜 굴뚝, 즉 산업용 굴뚝을 비롯해 각종 인프라 설비 제품을 만들어 팝니다. 까마득한 19세기에 설립된 진짜 굴뚝 기업이 ‘모두가 승리하는 상속 방안’으로 종업원 소유권을 도입했다니, 대체 무슨 일일까요. 1895년 독일 이민자 형제가 작은 금속 상점을 열며 출발했습니다. 현재 127세인 세블러(Shebler. Co)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 된 회사로 약 200명의 노동자가 산업용 굴뚝 및 난방·설비, 식품제조 장비 등을 만들죠. 가족기업으로 출발해 여러 주주가 회사를 소유했습니다. 2020년대에 들어오자 소유주들은 승계 계획을 논의하기 시작..

미 지자체들, 왜 노동자 소유권 지원할까

미 지자체들, 왜 노동자 소유권 지원할까 최근 캘리포니아 주를 비롯해 미국의 여러 주 정부와 의회 차원에서 노동자 소유권을 지원하는 행정과 입법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종업원 소유권이 기업과 노동자는 물론 지역과 사회에 기여한다는 인식 때문인데, 과연 현황이 어떨까요. 지난 3월말에는 캘리포니아 주의회에서 ‘종업원 소유권 확대법’이 발의되었습니다. (the Expanding Employee Ownership Act) 캘리포니아 입법의 내용은 일반 기업이 노동자 소유기업으로 전환할 때 주 정부 차원에서 자금 및 기술 지원을 제공하자는 것입니다. 주요 발의자는 조시 베커 주 상원의원이라고 합니다. 민주당 의원이지만 공화당 의원들도 법안에 지지 의사를 밝히고 있죠. 노동자 소유권 관련 입법은 연방이든 지자체이든..

경제민주 이슈 2022.04.18

“20만 종업원이 소유한 마트, 미국 최고의 성공 스토리”

“20만 종업원이 소유한 마트, 미국 최고의 성공 스토리” “(미국에서) 슈퍼마켓은 치열한 경쟁, 낮은 이윤율, 비용 압박으로 사업하기가 아주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돋보이는 유통 체인점은 바로 퍼블릭스 슈퍼마켓이다.” (Publix Super Markets) 지난 1월 미국의 투자전문 매체 (Barron's)는 무려 20만 명의 노동자들이 80%의 지분을 보유한 유통 체인점 퍼블릭스 슈퍼마켓을 다뤘습니다. 우리나라 투자자도 많이 참조하는 매체답게 는 재무적인 측면에서 이 노동자 소유기업을 다루었네요. 한 번 볼까요. 의 퍼블릭스 슈퍼마켓 기사 바로가기 “퍼블릭스의 순이익률은 7~8%이다. 더 큰 식료품 업체인 크로거(Kroger)와 알버트슨(Albertsons)의 마진률은 2%이다. 지난해에도 9월까지..

미 경영대학원&켈로그재단 “노동자 소유권 지원한다”

미 경영대학원&켈로그재단 “노동자 소유권 지원한다” 미국에서 110만 개 이상의 사업체는 유색인종이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중 절반의 소유주는 은퇴할 때가 되었지만 가업승계 혹은 기업 상속 계획을 세운 곳은 3분의 1 정도랍니다 (백인 소유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이런 ‘실버(Silver) 쓰나미’의 영향으로 수백만 개의 일자리가 위험에 처한 상태죠. 뉴저지에 있는 럿거스대 노동경영대학원은 켈로그재단의 후원을 받아 (네, 모기업이 그 호랑이 힘^^) 기업주가 은퇴 예정인 유색인 기업을 종업원 소유기업으로 전환하는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럿거스대는 노동자 소유권에 관심을 두고 많은 연구와 사회 활동에 공헌하고 있죠. 관련 보도자료 바로가기 주요하게는 폐업 위기에 처한 일반 회사를 우..

영국 3위 '일하기 좋은 회사’, 종업원 소유 1년 뒤···

영국 3위 '일하기 좋은 회사’, 종업원 소유 1년 뒤··· “우리 회사가 지닌 사람 중심의 관행은 매우 특별합니다. 기업 유산을 보전하고 미래에 초점을 맞추죠. 회사를 성공시키려고 헌신하는 사람들, 즉 우리 직원들의 이익을 위해 기업 소유권을 종업원들에게 이전하는 건 자연스러운 과정이었습니다.” 190명의 노동자가 일하는 HLM 아키텍처는 영국 런던에서 활동 중인 건축회사입니다. 2021년 가 선정한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에서 3위에 이름을 올렸죠. 2020년 말 HLM 아키텍처는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소유권 신탁(EOT)을 도입해 지분 100%를 노동자들에게 넘겼습니다. EOT는 종업원 지주제의 일종이지만 대부분의 우리사주제와 달리 노동자 대신 회사가 지분 매입금을 부담합니다...

바이든 대통령, ‘노동자 소유권 지원’ 들어간 예산법 서명

바이든 대통령, ‘노동자 소유권 지원’ 들어간 예산법 서명 지난 3월 중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무려 1조5000억 달러 규모의 올해 연방 예산법에 서명했습니다. 여야 대립이 심했던 터라 이제야 됐네요. 2022년 미국 연방정부의 새 예산에는 노동자 소유권을 뒷받침하기 위한 두 가지 방안이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2018년 통과된 메인스트리트 종업원 소유권법(MSEOA)을 (Main Street Employee Ownership Act) 더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입니다. 둘째는 버몬트 주 종업원 소유권 센터에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이죠. 하나씩 다룰까요. 메인스트리트 종업원 소유권법, 즉 MSEOA는 중소기업이 노동자 소유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자금과 승계 계획을 지원합니다. 주무 부처는 ..

경제민주 이슈 2022.04.04

10년차 퇴직 선물, 열쇠고리 또는 10만 달러

10년차 퇴직 선물, 열쇠고리 또는 10만 달러 법정 퇴직금 제도가 없는 미국에서는 절반 가까운 가정이 퇴직제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고 합니다만 예외도 있습니다. 센트럴 스테이트 매뉴팩처링이란 회사는 (Central States Manufacturing, Inc.) 15년 이상 재직한 노동자의 퇴직 잔고가 평균 100만 달러 이상이죠. 평범한 금속 제조업체이지만 이 회사는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를 도입한 100% 노동자 소유기업입니다. 몇 년 전 미국의 유력지 가 센트럴 스테이츠를 다루었는데 당시와 지금은 얼마나 달라졌을까요. 에 나온 이 회사 노동자의 사례부터 봅니다. 우리 (협)소통의 센트럴 스테이트 관련 글 바로가기 기사 바로가기 “23년간 트럭 운전사로 ..

미국인 절반이 못 받는 퇴직금, 공장 직원이 500만 달러?

미국인 절반이 못 받는 퇴직금, 공장 직원이 500만 달러? “우리 회사에서 10년 이상 일한 직원 개인의 평균 퇴직 계좌 잔고는 50만 달러(약 6억 원!)가 조금 안 돼요. 15년 이상 일하면 100만 달러 (약 12억 원) 이상이 됩니다. 참, 25년만에 은퇴한 직원 한 명은 퇴직 계좌에 500만 달러 (허걱! 약 60억 원) 넘게 쌓아놓았죠.”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법정 퇴직금 제도가 없다고 합니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 가정의 절반 가까이가 퇴직 적금을 받지 못한다고 하네요. 이런 상황에서 오래 일하기만 하면 퇴직금으로 평균 100만 달러를 받고, 누구는 무려 500만 달러를 받는다고 하니 놀랍기만 합니다. 이 회사는 대기업이 아닙니다. 첨단기업도 아니어서 금속을 가공하고 건축 사업도 합니다. ..

뉴욕주 철강사, 하청업체 안전에 신경 쓰는 이유

뉴욕주 철강사, 하청업체 안전에 신경 쓰는 이유 2022년 1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었지만 아직도 여러 현장에서 노동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특히 협력업체 또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도 많네요. 미국 뉴욕주에 있는 작은 철강회사가 어떻게 노동자들의 안전에 신경을 쓰는지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일단 협력업체 관련 규정부터 볼까요. “협력업체에 가장 안전한 작업 현장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는 모든 현장별 작업 조건과 위험도를 점검합니다. 연방 및 주의 규정에 따라 현장 안전 계획을 검토·전달·구현합니다. 승강기와 견인 장비 설치 계획을 현장에서 검토하고 시행합니다. 추락 방지를 위한 서면 절차는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합니다. ···” 1924년 설립해 100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셰넥타디 ..

경제민주 이슈 2022.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