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3위 '일하기 좋은 회사’, 종업원 소유 1년 뒤···
“우리 회사가 지닌
사람 중심의 관행은 매우 특별합니다.
기업 유산을 보전하고 미래에 초점을 맞추죠.
회사를 성공시키려고 헌신하는 사람들,
즉 우리 직원들의 이익을 위해
기업 소유권을 종업원들에게 이전하는 건
자연스러운 과정이었습니다.”
190명의 노동자가 일하는 HLM 아키텍처는
영국 런던에서 활동 중인 건축회사입니다.
2021년 <선데이 타임스>가 선정한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에서
3위에 이름을 올렸죠.
2020년 말 HLM 아키텍처는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소유권 신탁(EOT)을 도입해
지분 100%를 노동자들에게 넘겼습니다.
EOT는 종업원 지주제의 일종이지만
대부분의 우리사주제와 달리 노동자 대신
회사가 지분 매입금을 부담합니다.
비슷한 제도로 미국의 종업원 주식 소유제,
즉 ESOP(이솝)이 있어요.
양도세의 경우 영국의 EOT는 전액 감면,
미국의 ESOP은 과세 유예를 해줍니다.
큰 세제 혜택까지 얻은
HLM사 창업자의 말을 들어볼까요.
“종업원 소유권은
단순한 비즈니스 모델 그 이상입니다.
지속적으로 아이디어를 전달하고
진정으로 혁신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일을 잘하는 것뿐 아니라
고객 및 공동체, 환경을 위해
좋은 일을 할 수 있도록 협력하죠.”
노동자 소유기업으로 전환하고
1년여가 흐른 지금, HTM사는
창업자의 바람을 유지하고 있을까요.
30여 년 전 17세에 견습생으로 들어와
현재까지 재직 중인
캐런 모슬리 상무이사의 말을 들어봅니다.
“EOT 도입은
다음 세대를 위해 올바른 일입니다.
덕분에 우리도 발전할 수 있었지만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종업원 소유권으로 전환한 뒤에
직원들이 ‘예전과 똑같다’고 느끼면 안 돼요.”
어떻게 해야 회사가 바뀌었음을 실감할까요?
2021년 HLM사는 EOT 관련 보너스를
두 차례 지급했다고 합니다^^
(역시 소득세 면제 혜택이 주어짐)
모두가 ‘여행에 참여하고 있다’는 기분을
확실히 느끼지 않았을까요.
아, 중요한 사항은 또 있습니다.
“첫 해를 돌아보면
초기에 종업원 소유권이 추진력을 받고,
EOT가 무슨 의미인지 소통하고,
회사 구성원들이 어떻게 변화를 만들지
격려하는 작업이 중요했어요.
모든 직원이 스스로 창출하는 가치를
어떻게 보상받는지 느껴야 했습니다.
의도적으로 보너스를 지급한 거죠.”
노동자 소유로 전환하는 과정에서도
많은 사전 작업이 이뤄졌다고 합니다.
“참여와 추진력을 유지하면
종업원들은 주인처럼 행동하고
더 혁신적으로 생각합니다.
종업원 소유권의 의미를
모두가 이해하려면 시간이 걸려요.
계속 이야기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공동의 목적을 가진 실천이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려 노력했습니다.”
몇 가지 프로그램이 준비되었습니다.
“EOT 도입과 의미, 이윤공유제도,
신탁 이사회, 종업원 소통 창구,
1%씩이라도 변화할 경우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칠지 고민하는
‘토크 어바웃 제도’ 등을 실시했어요.
종업원 소유권으로 전환할 때는
모든 정보를 공유해야 합니다.
모두가 자신이 회사의 성공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이해해야 하니까요.”
캐런 모슬리 이사는 현재
셰필드 지역 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있으며,
영국 종업원 소유권 활성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 중입니다.
모슬리 이사가 바라보는
노동자 소유권은 무엇일까요.
“종업원 소유권을 통해
사람들은 자기 목소리를 내며
진정한 변화를 만듭니다.
재정적으로도 이득이 되죠.
진정한 소속감도 생깁니다.
저는 우연히 알게 되었지만,
지금은 가장 높은 언덕 꼭대기에서
(세상에 대고) 종업원 소유권을
소리 높여 외치고 싶어요.” ∞
※ 러시아군의 즉각적인 철군을 촉구하며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평화와 안전과 안녕을 기원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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