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 67

“아기 돌볼래요” 직원들과 회사 나눈 정육점 부부

“아기 돌볼래요” 직원들과 회사 나눈 정육점 부부 로컬 붓처 샵(The Local Butcher Shop)은 미국 식음료 관련 잡지 이 선정한 ‘2020 미국 최고 정육점’의 하나로 꼽힌 바 있습니다. 10년 전 캘리포니아에서 시작했죠. 주인 부부는 “예전 직장에서 근무 시간이 정반대였는데 서로 자주 보고 싶어 정육점을 함께 차렸다”고 합니다 (여전히 서로 사랑한답니다^^). 2011년부터 로컬 붓처는 지역사회에 ‘몸과 땅에 좋은 고품질의 지속 가능한 고기’를 제공합니다. 좀 거창하죠?^^ 로컬 붓처의 고기는 버리는 게 없답니다. 고기는 물론이고 부속들까지 활용하죠. 찌개와 탕 재료, 개 사료, 심지어 비누 원료로 씁니다. 지역 농부, 식당, 고객들과 좋은 관계도 맺고 있죠. 한 번 들어볼까요. “10년..

“국민들을 자산 소유주로 만들면 어때요?”

“국민들을 자산 소유주로 만들면 어때요?” “오너쉽 아메리카의 임무는 (Ownership America) 미국 국민을 소유자로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유와 존엄, 책임, 경제적 독립으로 규정되는 소유주들의 나라를 꿈꿉니다. 광범위한 소유권을 퍼뜨리기 위해 정치 운동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일종의 '기본자산'?^^) 현재 미국에는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 등 노동자 소유권이 발달해 있습니다. ESOP은 1400만 명이 이용 중이고 노동자 소유기업도 적지 않죠. 종업원 소유권 지원단체도 여럿 있고 미국 민주·공화당도 호의적이지만 관련 정치 활동을 전문으로 하는 조직은 없습니다. 오너쉽 아메리카는 풀뿌리 정치 운동과 입법 활동을 통해 노동자 소유권을 확대시키고자..

경제민주 이슈 2021.11.29

“암울한 직장의 미래, 직원들이 소유주라면?”

“암울한 직장의 미래, 직원들이 소유주라면?” “2020년 코로나 위기 후에 직업과 노동에 대한 관념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많은 노동자들은 고용주가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다시 고민하고 있어요. 이런 혼란이 발생하기 전부터 우리 에버그린(Evergreen) 협동조합은 사람들을 소유주로 만들어 직원들 간의 관계를 개선합니다.” 유행병이 세계를 휩쓰는 와중에도 아마존 같은 거대기업의 기업주들은 오히려 재산이 증가했습니다. 반면 노동자들은 저임금과 과도노동에 시달리고 있죠. 현재는 물론 미래에도 직장은 일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 구성원들이 소유주가 된다면 어떨까요. 에버그린 협동조합은 2008년에 미국 클리블랜드에서 처음 설립되었습니다. 관공서나 학교, 병원 같은 지역 중심기..

미국 의원들, ‘종업원 소유에 자금 지원’ 법 낸다

미국 의원들, ‘종업원 소유에 자금 지원’ 법 낸다 “우리는 기업이 종업원 소유 또는 노동자 협력 모델로 전환하도록 입법 지원할 방침입니다.” 지난 7월 중순, 미국 민주당의 애덤 스미스 하원의원은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과 함께 ‘긴급 경제 및 노동 시스템 회복법’을 (the Emergency Economic and Workforce System Resiliency Act) 제정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스미스 의원 보도자료 바로가기 두 상·하원 의원의 법안에 따르면 일반 기업이 종업원 소유기업으로 전환할 때 각 주와 지방의 노동기관이 자금을 지원하게 됩니다. 노동기관 지원금은 해고 방지, 실직 노동자 지원, 새 일자리 창출 등에도 투입됩니다. 스미스 의원의 말을 들어봅니다. “코로나 전염병은 노동자들에게..

경제민주 이슈 2021.10.11

한가위, 우리는 다시 조금씩 걸어갑니다

한가위, 우리는 다시 조금씩 걸어갑니다 이 글을 읽어주시는 여러분! 2년 가까이 코로나 전염병이 위협을 주면서 우리와 우리 가족과 이웃들, 그리고 전 세계가 힘들었습니다. 이제 백신 접종이 꾸준히 이뤄지고 사회에 조금씩 활기가 돌고 있지만 미래를 낙관해도 될지 장담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조금씩 걸어가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코로나 19가 퍼지는 상황에서도, 아니, 오히려 코로나 위기 때문에 종업원 소유기업이 사상 최대로, 그것도 유례없는 속도로 늘어나고 있답니다. “영국에 종업원 소유기업 급증? 코로나 위기 때문!” 미국 기업의 정규직 노동자들 중 26%가 주택 임대료나 담보 대출을 연체 중인데 종업원 소유기업의 노동자들은 관련 연체가 단 한 건도 없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네요. 미국..

소통의 이야기 2021.09.20

미국 상원의원들, 노동자 소유 증진법 연달아 제출

미국 상원의원들, 노동자 소유 증진법 연달아 제출 요즘 미국 정치계는 할 일이 많습니다. 바이든 정부의 슈퍼 예산과 증세안, 코로나 위기 극복, 좌우와 인종 문제 등 과제가 쌓여 있죠. 미국의 종업원 소유권 지원 단체인 50by50에 따르면 “(바쁜 와중에도) 최근 의회에서 종업원 소유권에 대한 장벽을 해소하기 위해 여러 입법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고 합니다. 50by50의 관련 기사 바로가기 특히 “미국 상원의원들이 종업원 소유권 법안을 발의하고 있다”고 합니다. 먼저 콜로라도의 존 히켄루퍼 민주당 상원의원은 노동자 협동조합을 포함한 협동조합의 ‘강력한 옹호자’라고 합니다. 지난 5월 히켄루퍼 상원의원은 영세기업 지원법안의 일환으로 ‘협동조합 자본법’을 제출했습니다. (the Capital for Co..

경제민주 이슈 2021.08.09

영국 노동당도 찬사, ‘클리블랜드 모델’을 아시나요?

영국 노동당도 찬사, ‘클리블랜드 모델’을 아시나요? “대유행병이 미국 전역에 퍼지면서 대부분의 소규모 기업은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써왔습니다. 그러나 클리블랜드의 에버그린(Evergreen) 협동조합은 상당히 상황이 좋아요. 2020년에도 사업을 지속할 뿐 아니라 몇 개의 새로운 기업체를 인수했거든요.” ‘클리블랜드 모델’이란 지역에 존재하는 대학, 병원, 공공기관 등 중추기관을 앵커(Anchor)로 삼고 현지 협동조합 등이 재화와 서비스를 공급하는 지역경제 재생 모델입니다. 클리블랜드 모델은 영국 프레스턴 지역이 벤치마킹을 했으며 영국 노동당도 주요 정책으로 내세운 바 있죠. 클리블랜드 모델의 주역 중 하나는 바로 에버그린 협동조합입니다. 에버그린 협동조합은 노동자 협동조합 여러 개가 함께 뭉친 지..

경제민주 이슈 2021.04.26

코로나로 직원들 해고한 태양광 회사의 대반전

코로나로 직원들 해고한 태양광 회사의 대반전 세계적으로 태양광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그린 뉴딜’(Green New Deal)을 통해 태양광 발전을 육성할 계획입니다. 미국 역시 바이든 대통령 취임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았죠. 코로나 위기가 덮친 와중에도 미국의 한 회사가 태양광 산업의 미래상을 보여줍니다. 2010년 캘리포니아 솔라 전기회사는 (California Solar Electric Company) 노동자 협동조합으로 전환을 모색했습니다. 9년 뒤에 그것은 현실이 되었죠. 그리고 2020년에 닥친 유행병으로 직원들을 해고해야 했습니다. 그것으로 끝일까요? 일단 2010년 당시 사장(소유주)의 결정부터 들어보죠. “30명의 모든 직원이 회사 지분을 소유하기를 바랐습니다..

NYT가 몬드라곤에게: 파산해도 해고 없는 게 가능해?

NYT가 몬드라곤에게: 파산해도 해고 없는 게 가능해? 7만 명 이상의 노동자 소유주가 90여 개의 회사를 100% 소유하고 있다는 몬드라곤 협동조합 그룹에 최근 가 찾아갔습니다. 스페인 바스크 지역에 있는 이 세계적인 협동조합 연합은 회사가 파산해도, 코로나 위기가 닥쳐도 해고가 없다고 합니다. 가 그 비결을 추적합니다. 관련 글: , 이 시국에 몬드라곤 협동조합을 가보니··· 몬드라곤 협동조합(몬드라곤)은 1950년대 호세 마리아 아리스멘디아리에타라는 성직자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습니다. 협력적 경제를 꿈꾸던 호세 마리아 신부는 1955년 다섯 명의 청년을 설득해 난방기를 만드는 몬드라곤의 첫 노동자 협동조합을 설립했죠. 다섯 명은 모두 소유주였고 1인1표로써 임금, 근로조건, 이익 분배 등을 결정했습..

경제민주 이슈 2021.01.28

<뉴욕타임스>, 이 시국에 몬드라곤 협동조합을 가보니···

, 이 시국에 몬드라곤 협동조합을 가보니··· 대유행병으로 세계가 휘청하고 있는 2020년 12월말에 세계적인 언론 매체인 가 스페인 바스크 지방에 있는 몬드라곤 협동조합 그룹을 찾아갔습니다. 코로나 경제 위기 속에서 7만 명이 넘는 몬드라곤의 노동자 소유주와 조합원들이 어떻게 대처하는지 알아보기 위함이었죠. 기사 제목 부분부터 보겠습니다. NYT, 몬드라곤 협동조합 기사 바로가기 NYT 기사 제목은 ‘스페인 바스크 지역의 협동조합이 자본주의의 조악한 부분을 부드럽게 만든다’ 입니다(원문은 사진에서 확인하시면^^;;). 다음에는 “노동자 소유의 기업 집단은 주주 이익이 지배하는 경제의 대안 모델을 제시한다”는 문장이 나와 있습니다. 본문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왜곡하지 않는 선에서 좀 다듬었습니다). “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