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돌볼래요” 직원들과 회사 나눈 정육점 부부
로컬 붓처 샵(The Local Butcher Shop)은
미국 식음료 관련 잡지
<푸드&와인>이 선정한
‘2020 미국 최고 정육점’의
하나로 꼽힌 바 있습니다.
10년 전 캘리포니아에서 시작했죠.
주인 부부는 “예전 직장에서
근무 시간이 정반대였는데
서로 자주 보고 싶어
정육점을 함께 차렸다”고 합니다
(여전히 서로 사랑한답니다^^).
2011년부터 로컬 붓처는 지역사회에
‘몸과 땅에 좋은 고품질의
지속 가능한 고기’를 제공합니다.
좀 거창하죠?^^
로컬 붓처의 고기는 버리는 게 없답니다.
고기는 물론이고 부속들까지 활용하죠.
찌개와 탕 재료, 개 사료,
심지어 비누 원료로 씁니다.
지역 농부, 식당, 고객들과
좋은 관계도 맺고 있죠. 한 번 들어볼까요.
“10년 동안 우리는
토양 변질, 기후 변화, 탄소 배출을 막고,
사업체를 유지하며 공동체의 일원이 되고,
고용주가 되는 법을 배웠어요.
전 세계의 도축 기술이 어떤지,
계절이 목초육의 풍미와 식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지구를 지키려 노력하는 농부와 목장주를
어떻게 지원할 수 있는지 알았습니다.”
코로나 위기까지 이겨낸 로컬 붓처는
최근 변화를 맞았습니다.
아이를 가진 주인 부부는(10년 만?^^)
가족끼리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죠.
둘은 종업원 소유로 전환하면
어떠냐는 아이디어를 들었고
바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10월 말에 우리 부부와 직원 모두가
정육점 소유권을 나눠 가집니다.
약 2년 동안 노력하고 준비한 결실이죠.
종업원들은 우리 부부가 터득한
사업 노하우를 열심히 흡수했어요.
환경에 책임지는 고기를 취급하며,
투명하고 존중하는 일터를 만들었습니다.
직원들은 사업 소유권에 대한
책임과 혜택을 공유할 자격이 있어요.”
종업원들 역시 자신감에 차 있습니다.
“로컬 붓처는
협력관계의 빛나는 본보기입니다.
우리 직원들은 재능이 있어요.
모두들 높은 작업 기준을 가지고 있으며,
환경을 보호하고
고객에게 최고의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거든요.”
주인 부부는 이사회 임원이자 멘토로서
정육점 운영에 참여할 예정이라며
다시 밝힙니다.
“이 지역은 물가가 비싸요.
직원들이 주인이 되면
집으로 더 많은 돈을 가져갈 겁니다.
종업원들이 전보다 훨씬 더
사업체를 통제할 수 있다는 것도 중요하죠.
종업원 소유로 바뀌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로컬 붓처의 소유권 전환은
시 당국과 더불어
종업원 소유권 지원단체인
프로젝트 에퀴티(Project Equity)가
함께 도왔습니다.
프로젝트 에퀴티는
종업원 소유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실무 컨설팅과 교육활동을 제공하고 있죠.
민간단체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종업원 소유기업을 꾸준히 만들고 있네요.
아, 로컬 붓처는 지난 10월 마지막 주말에
창립 10주년 축하 파티를 열었습니다.
참석자는 지역 농부와
관련 기술자들, 고객들입니다.
쇠고기 요리와 라이브 뮤직 등으로
서비스를 했답니다.
다음처럼 초대하는 말을 남겼습니다.
“오랜 시간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부디 참석해 주시어
우리 종업원 소유 정육점이
앞으로도 10년 이상 가도록
축하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음만은 (협)소통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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