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울한 직장의 미래, 직원들이 소유주라면?”
“2020년 코로나 위기 후에
직업과 노동에 대한 관념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많은 노동자들은
고용주가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다시 고민하고 있어요.
이런 혼란이 발생하기 전부터
사람들을 소유주로 만들어
직원들 간의 관계를 개선합니다.”
유행병이 세계를 휩쓰는 와중에도
아마존 같은 거대기업의 기업주들은
오히려 재산이 증가했습니다.
반면 노동자들은 저임금과
과도노동에 시달리고 있죠.
현재는 물론 미래에도
직장은 일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 구성원들이
소유주가 된다면 어떨까요.
에버그린 협동조합은
2008년에 미국 클리블랜드에서
처음 설립되었습니다.
관공서나 학교, 병원 같은
지역 중심기관을 대상으로
협동조합 사업을 시작해서
산업용 세탁소, 에너지 회사,
농산물 재배 등으로 영역을 넓혔죠.
이른바 ‘클리블랜드 모델’이라는 것인데
협동조합 간부의 말을 들어볼까요.
“지역의 중심기관은
다방면으로 자금을 지출합니다.
지역에 노동자 협동조합을 만들면
(중심기관이 집행하는) 사업의 이익을
협동조합 직원들도 얻죠.
종업원들은 양질의 일자리와 함께
회사의 지분을 가지고 이윤을 공유합니다.
개인들이 장기적으로 부를 쌓을 수 있어요.”
에버그린 협동조합은
은퇴하는 소규모 기업주가
마땅한 승계 방안을 찾지 못할 때
구원투수가 되기도 합니다.
협동조합 내에
‘종업원 소유권 펀드’를 만들어
중소기업을 인수하고
노동자 소유로 전환시키죠.
이 펀드 관계자의 말입니다.
“우리는 기업주 측에 말합니다.
‘당신은 지역사회와 직원들과 함께
기업이라는 유산을 쌓았습니다.
우리가 사업을
지속하도록 도와드리겠어요.’
사실 노동자들이
소유권을 자기 것으로 받아들인다면
회사 문화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기업주 측의 동의가 있으면
에버그린은 종업원 소유권 펀드를 통해
회사를 매입하고
노동자 협동조합으로 전환합니다.
투자금 회수는 5~7년 안에 이뤄지죠.
결과도 좋았답니다.
생산성이 높고 결근률이 낮은데,
회사 구성원들이 소유주로서 일하고
기업 이윤을 나눌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진짜 그럴까요?^^
과거에 에버그린 협동조합은 펀드를 통해
작은 단열재 회사를 인수한 적이 있습니다.
그 뒤 노동자들은 회사 지분을 가지고
임금과 함께 이익 분배를 받죠.
한 노동자 소유주가 증언합니다.
“처음엔 너무 좋아서
진짜라고 믿기 어려웠어요.
협동조합이 된 뒤에는 멋졌죠.
우리 회사는 에버그린 협동조합에서
재정 지원을 받아 안정되었고,
나중에는 또 다른 회사를 인수해
노동자 협동조합으로 만들었습니다.”
코로나 위기에도
인수과정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피닉스 커피(Phoenix Coffee)라는 카페는
유행병 초기에 협동조합으로 전환했죠.
상황이 어려웠을 텐데
한 바리스타 종업원 소유주의
말을 들어볼까요.
“대유행 기간에 우리 바리스타들은
가게 문을 열어두고 사업을 운영했어요.
불확실한 기간 동안 위험을 무릅쓰고
매일 자리를 지켰습니다.
우리는 협동조합 구성원으로서
어떤 이익이나 어려움도
함께 나누겠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건강과 안전이 제일 중요합니다).”
지난 5월 에버그린 소유권 펀드는
자동차 LED 부품을 만드는
소규모 사업체를 인수했습니다.
에버그린 협동조합의 채용 규모는
총 350명으로 늘었습니다.
사실 에버그린 협동조합이 크진 않습니다.
그런데 규모가 작은 기업은 미국뿐 아니라
우리나라를 포함해 어디서든
지역경제와 일자리의 중추입니다
(기업체 수의 99%^^).
에버그린 협동조합은
소규모 직장을 종업원 소유로 바꾸며
새로운 미래상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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