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 67

직원들에게 인사·재무 관리를 맡겨 보았습니다

직원들에게 인사·재무 관리를 맡겨 보았습니다 “길거리로 나갈 때마다 사람들이 내 앞을 막아섰어요. 모두 저한테 우리 카페와 직원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려주려 했죠.” 1992년 수전 워드 씨는 미국 북동부의 작은 마을에서 남편과 함께 작은 카페를 열었습니다. 부부가 모든 노력과 자금을 쏟아 부은 끝에 카페는 자리를 잡았죠. 남편이 작고한 뒤엔 워드 씨 혼자서 카페를 더욱 키워나갔습니다. 2010년대 중반 카페 주인 워드 씨는 은퇴할 나이가 되었습니다. 카페는 30명의 직원이 커피를 볶고 원두 배달을 하고 온라인 서비스를 할 만큼 커졌죠. 몇몇 투자자가 카페 인수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워드 씨의 말을 들어볼까요. “우리 부부와 직원들은 카페를 특별하게 만들었어요. (수익에 관심이 많은) 외부 인사가 산다..

“베조스가 훌륭하다면 아마존은 노동자 소유 될 것”

“베조스가 훌륭하다면 아마존은 노동자 소유 될 것” “제프 베조스가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면 아마존 기업을 노동자 협동조합으로 만들겠죠.” (If Jeff Bezos wants to be a good person, he'd turn Amazon into a worker cooperative) 알렉산드라 오카시오-코르테즈 하원의원은 진보 성향 정치인으로 유명합니다.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과정에서도 버니 샌더스 후보를 지지했고 현재 미국 민주당의 진보 정책을 주도하는 인물 중 하나로 알려졌죠.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환경 보호와 일자리 창출을 결합한 그린 뉴딜(Green New Deal)의 주창자로도 유명합니다. 우리나라도 그린 뉴딜을 새로운 정책으로 도입하고 있습니다만,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과는 큰 차..

경제민주 이슈 2020.08.06

코로나 위기, 개들은 누가 돌보나요

코로나 위기, 개들은 누가 돌보나요 미국 실리콘벨리 인근에서 20여년 간 사랑받던 애견 돌봄 센터가 문 닫을 위기에 처하자 고객과 직원들이 나섰습니다. 도그 소셜 클럽이라는 노동자 협동조합을 (The Dog Social Club Cooperative) 만들기로 하고 모금운동에 돌입했죠. 바로가기: 실리콘벨리, 애견 센터 때문에 난리 났다! 직원A: “협동조합 모델은 잘 몰랐지만 노동자들이 회사를 소유한다는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었어요. 흥미진진했죠. 우리가 사업체의 일부가 된다는 뜻이잖아요.” 직원 B: “책임감이 더 커야 하고 개에게 주의를 더 기울여야겠죠. 여러 논의 과정에 직원들이 참여하게 되면 나쁜 아이디어도 많이 나올 테고요. 그렇지만 실행 가능성 없는 제안들이 이리 튕기고 저리 다듬어지면서 뛰어..

소통의 이야기 2020.07.27

실리콘벨리, 애견 센터 때문에 난리 났다!

실리콘벨리, 애견 센터 때문에 난리 났다! “몇 달 후 애견 돌봄 센터가 문을 닫습니다ㅜㅜ 그동안 감사드리고, 남은 서비스는 환불을 해드릴 예정이에요.” 2019년 봄, 어느 고급 애견 돌봄 센터가 고객들에게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센터는 IT기술의 중심지인 실리콘벨리 근처 도시에 있어서 고소득 애견 직장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던 곳이었죠. 700평에 달하는 애견 센터는 스파룸^^; 두 개의 수영장, 큰 놀이공간 등 최신 시설로 들어차 있었습니다. 50명이나 되는 관리인들은 후한 대우를 받으며 헌신적으로 고객들의 강아지를 돌봤죠. 직원들은 큰 공황 상태에 빠졌습니다. 교대시간이 될 때까지 일하는 내내 개들에게 노래를 불러주는 관리인은 “스트레스도 없고 내 스스로도 치유가 된다”며 떠나고 싶어 하지 않았죠. ..

소통의 이야기 2020.07.23

“30년 사업 접으려니 직원들이 눈에 밟혀···”

“30년 사업 접으려니 직원들이 눈에 밟혀···” “원래 다니던 회사가 투자자에게 팔린다고 하더군요. 새 인수자는 유능하지 못했어요. 유리 가공이라는 산업의 생리를 이해하지 못했고 여러 가지 단점들이 있었죠(수익만 챙기려 한 듯). 직원들은 사기가 떨어졌어요. 동료 한 명이 임금 인상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회사를 나갔습니다.” 28년 전의 일이었습니다. 유리 세공 기술자 조지 치텐든 씨는 유일하게 믿고 있던 동료 톰 애덤스 씨가 사 표를 내자 공황 상태에 빠졌습니다. “무엇보다 생계가 걱정되었어요. 그동안 나는 직장에 충실했고 만족스럽게 살았고 유리 세공에 애착을 가졌지만 거의 미칠 지경이었습니다. 고민 끝에 애덤스 씨를 찾아갔어요. ‘우리끼리 회사를 만들자’고 제의했죠. 그게 시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