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인수 16

“나이든 기업주들의 '은퇴 쓰나미', 종업원 소유권으로 막자”

“나이든 기업주들의 '은퇴 쓰나미', 종업원 소유권으로 막자”  “국가적으로 경제 활력과 경쟁력은위험에 처해 있습니다.기업주들의 은퇴 쓰나미(TSUNAMI)가중소기업의 절반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어요.은퇴하는 베이비붐 세대 (기업주가)노동자를 소유주로 만들 수 있습니다.종업원 소유권으로 기업을 지킵시다.” 미국 얘기인데 우리 사정과 비슷합니다.2024년 12월말 미국과학자연맹(FAS)은베이비붐 세대 기업주들의 대거 은퇴에 맞서서종업원들의 기업 승계를 지원하자는기고문을 소개했습니다.노벨상 수상자 수십 명 등이 후원하는 FAS는과학·생명·군사 방면에서광범위한 분석과 대안을 제시하며사회 문제에도 주목하죠.    기고자는 종업원 소유권 분야의비영리기구를 만들고 활동한앨리슨 링게인 공동 설립자입니다.하버드대를 졸업..

경제민주 이슈 2025.02.03

연하장도 마음씨도 예쁜 ‘그리팅 카드’ 회사, 종업원 소유로

연하장도 마음씨도 예쁜 ‘그리팅 카드’ 회사, 종업원 소유로 “우리의 사명은 지구상에서가장 투명하고 환경 친화적인연하장 회사가 되는 겁니다.매년 수백만 장의 카드를 발송하는우리 회사 제품을 이용하시면해마다 나무 3000그루, 물 570만 리터,온실가스 100톤을 절약할 수 있어요.”    1999년 미국에서 설립된트리-프리 그리팅(Tree-Free Greetings)은친환경 연하장과 문구류,가정용 액세서리를 만듭니다.모든 제품은 재활용 종이로 만들고해롭지 않은 대체 염소 표백제를 쓰죠.100%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되며수익의 25%는 사회에 기부합니다. 아기자기한 그리팅 카드만큼마음씨도 고운 이 회사는2024년 말 더 예쁜 선택을 했습니다.약 20명의 직원들은 ESOP(이솝)이라고 하는종업원 주식 소유제를..

미 3대 싱크탱크 “종업원들의 기업 승계, 적극 지원해야”

미 3대 싱크탱크 “종업원들의 기업 승계, 적극 지원해야”  “향후 몇 년 안에 미국 중소기업주의거의 절반이 은퇴하게 됩니다.약 100조 달러 규모의 비즈니스가양도·상속·매각될 것입니다. ···조사에 따르면85% 이상의 중소기업주들에게는공식적인 승계 계획이 없습니다.연방정부 등의 정책 개입이 없다면기업, 일자리, 지역사회와지역경제를 위험에 빠뜨릴 것입니다.” 2024년 10월 미국 워싱턴DC에서는싱크탱크 연구소와 대학교가 주최한정책 발표 행사가 열렸습니다.미 3대 싱크탱크의 하나로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브루킹스 연구소와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의올린(Olin) 경영대학원 연구진이실버 쓰나미, 즉 고령화에 따른중소기업주들의 대거 은퇴에 대비해노동자들의 기업 인수를 지원하자고 주장했죠.    “1년간 우리는 투자..

경제민주 이슈 2025.01.13

남극도 가는 초호화 크루즈 여행사, 직원들이 물려받자···

남극도 가는 초호화 크루즈 여행사, 직원들이 물려받자···  “이 겨울, 작열하는 태양을 찾아카리브해로 초호화 크루즈 여행을떠나시지 않겠습니까.남극의 밤하늘 아래, 커다란 여객선 위에서황홀한 오로라를 직접 바라보고 싶진 않나요.수천 마리의 펭귄과 함께집채보다 큰 빙산이 바다로 미끄러지는 모습을감상하시는 기분은 어떨까요.”    영국의 관광회사인 롤 크루즈(ROL Cruise)는유럽은 물론이고 전 세계로 떠나는초호화 크루즈 여행을 제공합니다.2025년을 겨냥해 내놓은76박의 남미와 남극 여행상품은구미가 당기지 않을 수 없죠(돈과 시간이^^;;).친환경적인 자연여행 상품도 있고,비행에 두려움이 있는 고객을 위해서는노 플라이(No Fly) 크루즈도 운영합니다. 1995년에 창업했으며,약 140명의 직원들이 일..

미국 기업주&소비자들은 ‘종업원 소유회사를 좋아해~’

미국 기업주&소비자들은 ‘종업원 소유회사를 좋아해~’  미국에는 ESOP(이솝)이라고 하는종업원 주식 소유제, 노동자 협동조합,스톡옵션이나 이익공유 등으로직원들의기업 (지분) 소유가 발달했습니다.ESOP의 경우 6000여 기업에서1400만 명이 이용하고 있죠.ESOP이 대주주인 회사도수천 개로 추산되고,종업원 소유주 중에 100만 달러,약 13억 원 넘는자사 지분을 보유한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이익 단체도 존재합니다.워싱턴 DC를 중심으로 활동하는ESOP협회 역시 그 중 하나입니다.미국 전역에19개 지부를 가진 ESOP 협회는종업원 소유권과 관계된 의회 로비,홍보와 교육 등각종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며여러 굵직한 행사도 개최합니다.연례회의 때는매년 2만 명 이상이 참석한다고 하네요. 좀 시간이 지나..

경제민주 이슈 2024.12.02

치열한 투병생활, 레스토랑의 부부 사장은 은퇴를 앞두고···

치열한 투병생활, 레스토랑의 부부 사장은 은퇴를 앞두고···  2008년의 어느 날영국 리버풀 인근의 공원에서성대한 푸드 페스티벌이 열렸습니다.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요리에흠뻑 빠져 있던 일레인&피터 킨셀라 부부는페스티벌에 참가해 작은 노점을 열었어요.메뉴가 인기를 끈 덕분인지2년 뒤에 부부는 리버풀에서루냐(Lunya)라는 이름의스페인 레스토랑까지 차렸습니다.    레스토랑 루냐는 음식 애호가들에게인기 있는 맛집으로 떠올랐습니다.현지 푸드 매거진의‘영국 북서부 올해의 레스토랑’에두 번이나 선정되는 등 상도 많이 받았어요.고객층도 탄탄해서지역에 세 개의 레스토랑을 운영했습니다.온라인 스토어,외부 출장 요리 사업도 잘 굴러갔죠. 좋은 일만 있진 않아서 2020년 코로나 위기로맨체스터 지점은 문을 닫아야 했습..

<더 타임스>, 중소기업의 종업원 소유권 전환에 관심

, 중소기업의 종업원 소유권 전환에 관심  1785년에 창간되어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일간지라는영국의 가 무슨 일로종업원 소유권에 관심을 가졌을까요.우선 2024년 8월26일에 소개된다음의 기사부터 보실까요. “같은 목표를 위해헌신하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서경력을 쌓는다는 것은 멋진 일이다.로버트 팔머 창업자는자신이 태어난 지역에 위치한자신의 사업체에서이런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팔머 창업자는 1994년산업용 밸브 전문 유통업체인RPV 그룹을 만들었습니다.그 무렵 다니던 회사에서6000파운드를 받고 해고당한 상태였대요.실의에 빠져 술에 취해 있던 그에게누군가 회사를 차려보라고 말했고,아직 젊었던 팔머 창업자는 용기를 냈답니다. 현재 RPV 사는35명의 직원이 2500만 파운드,약 450억 원의 연매..

경제민주 이슈 2024.11.21

상속세 완화? 직원들에게 회사 넘겨주는 영국 중소기업주들

상속세 완화? 직원들에게 회사 넘겨주는 영국 중소기업주들  최근 우리 정부는 기업 승계 문제에서상속세 완화나 M&A 활성화를대안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상속세 완화는‘부의 대물림’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있고,M&A는 해고와 구조조정 논란에서자유롭지 못하죠.특히 규모가 작은 수십만 개의 중소기업은기업주가 은퇴하더라도마땅한 후계자를 찾기 어렵습니다. 일찍부터 자본주의가 발달한 영국의 경우(사실상 자본주의의 고향)2014년부터 EOT라는종업원 소유권 신탁을 제도화했습니다.EOT는 우리의 우리사주제와 달리노동자가 아니라 회사가관련 비용을 전액 부담합니다. EOT에 50% 넘는 지분을 매각하는 경우기업주는 해당 양도세를 전액 면제받죠.기업주는 그동안 함께 고생한직원들을 해고할 필요가 없고,승계 계획 역시원하는..

경제민주 이슈 2024.11.14

“사모펀드 거절!” 왜 영국 로펌은 종업원 소유를 택했나

“사모펀드 거절!” 왜 영국 로펌은 종업원 소유를 택했나  최근 영국에서는변호사와 함께 직원들이로펌을 소유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심지어 사모펀드의 인수제안마저 거절하고모든 구성원들이법률회사의 주인이 된다고 하네요. 영국 200대 로펌의 하나로맨체스터에서 활동하는법무법인 마이어슨(Myerson Solicitors)도2024년 9월부로100% 종업원 소유가 되었습니다.연매출 1750만 파운드,약 300억 원에 달하는 이 로펌에서는150명의 변호사와 직원들이 일하고 있어요.마이어슨의 칼 뉴튼 CEO가 말합니다.    “여러 사모펀드가 우리 로펌을거액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어요.지역의 대형로펌들도우리와 M&A를 제의했습니다.다만 우리는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회사의 문화가 완전히 바뀌고독립성도 잃어버릴 테..

사모펀드에 부정적인 글로벌 기업인, 누구에게 회사를?

사모펀드에 부정적인 글로벌 기업인, 누구에게 회사를?  중소기업 승계 문제는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심각합니다.현재 미국의 사업주 중 60%가10년 내에 은퇴하거나회사를 처분하려 한다고 해요.이중 15%는 가족에게 물려주고,20%는 외부에 판다고 합니다.무려 65%의 사업체가마땅한 승계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니정말 큰일이죠.마침 한 회사가 좋은 방법을 찾았습니다.    콜로라도에서 강철 골조를 만들고 있는록키 마운틴 스틸은(Rocky Mountain Steel, Inc.)최근에 알맞은 후계자를 찾았습니다.바로 30명의 직원들이ESOP(이솝)이라고 하는종업원 주식 소유제를 통해사업체를 인수했답니다.사실 이 정도 규모의 기업은가족들도 잘 물려받지 않죠.회사의 딜런 위머 사장은외부 매각에도 부정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