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소유 참여

“사모펀드 거절!” 왜 영국 로펌은 종업원 소유를 택했나

(협)소통^^ 2024. 10. 17. 13:03

“사모펀드 거절!” 왜 영국 로펌은 종업원 소유를 택했나

 

 

최근 영국에서는

변호사와 함께 직원들이

로펌을 소유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심지어 사모펀드의 인수제안마저 거절하고

모든 구성원들이

법률회사의 주인이 된다고 하네요.

 

영국 200대 로펌의 하나로

맨체스터에서 활동하는

법무법인 마이어슨(Myerson Solicitors)

2024년 9월부로

100% 종업원 소유가 되었습니다.

연매출 1750만 파운드,

약 300억 원에 달하는 이 로펌에서는

150명의 변호사와 직원들이 일하고 있어요.

마이어슨의 칼 뉴튼 CEO가 말합니다.

 

 

영국 200대 로펌의 하나로 다수의 상을 받은 마이어슨 법무법인의 누리집 대문. 150여 명의 구성원이 연매출 300억 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https://www.myerson.co.uk/

 

 

“여러 사모펀드가 우리 로펌을

거액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어요.

지역의 대형로펌들도

우리와 M&A를 제의했습니다.

다만 우리는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회사의 문화가 완전히 바뀌고

독립성도 잃어버릴 테니까요.

고객에게도 사모펀드 소유는

장기적으로 유리하지 않을 겁니다.”

 

2024년 맨체스터 법률 어워드에서

‘올해의 고용주 상’을 받긴 했지만,

대체 마이어슨의 기업 문화가 어떻기에

대기업이나 사모펀드의

달콤한 제안도 거절한다는 걸까요.

 

“많은 영국 로펌은

개인별로 높은 목표치를 안기면서

파트너에게 불균등한 보상을 주죠.

극도의 과로와 경쟁을 조장합니다.

우리 마이어슨은 직원 복지와

팀 기반의 현실적 목표를 추구합니다.

종업원 소유기업이 되면

직급에 관계없이 모든 직원이

로펌의 재정적 성공에

지분을 가질 수 있잖아요.”

 

 

150명에 달하는 마이어슨 법무법인의 종업원 소유주들. 변호사는 물론이고 일반 직원들도 로펌의 주인이 되었네요. 이미지: 마이어슨 법무법인 누리집

 

 

영국에서는 EOT라고 하는

종업원 소유권 신탁을 통해

일반 직원들도 변호사와 함께

로펌을 소유할 수 있습니다.

자금은 모두 회사측이 부담하며,

1인당 연간 3600파운드(540만 원)의

EOT 배당은 전액 비과세가 되죠.

기존 기업주도 양도세 전액을 면제받습니다.

칼 뉴튼 CEO는 EOT의 장점을 지적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EOT는

일반 기업보다 더 빨리 성장하고

직원을 더 오래 고용합니다.

정부가 성장의 동력을 얻고 싶다면

종업원 소유권을 수용해야 해요.

덕분에 회사 이익이 늘어나면

법인세 납부도 많아질 테니

EOT는 성장의 원동력이거든요.

우리 로펌 역시

EOT 보너스를 늘릴 계획입니다.”

 

현재 9500개에 달하는 영국 로펌 중에서

EOT를 통한 노동자 소유 로펌은

30개에 불과합니다.

다만 EOT는 기업 승계에 유리하고

여러 혜택과 장점이 많기 때문에

새로운 움직임이 일어난다고 하네요.

 

“법무법인 마이어스는

현재 다른 로펌 두 곳에

종업원 소유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자문을 제공하고 있어요.

이번 주에는 다른 로펌도

EOT에 관심이 있다고 연락해왔습니다.

앞으로 2년 안에 더 많은 법률회사가

종업원 소유로 전환할 거예요.”

 

 

“마이어슨 법무법인은 맨체스터 최초의 100% 종업원 소유 로펌이 되었습니다!” 이미지: 마이어슨 법무법인 누리집

 

 

마이어슨의 직원들은

자기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회사의 소유주로서 이익을 배당받고

목소리를 존중받습니다.

회사는 5~8년에 걸쳐 기존 주주들에게

지분 보상금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칼 뉴턴 CEO가 다시 강조합니다.

 

“로펌 소유주가

업계의 사고방식을 뛰어넘어서

장기적으로 무엇이 자신뿐 아니라

비즈니스에 최선인지

고민하면 어떻게 될까요.

더 많은 로펌이

종업원 소유권을 받아들여서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혜택을 누릴 거라고 확신해요.”

 

로펌뿐 아니라 많은 기업인,

정부와 정치권도

새겨들을 만한 외침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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