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업승계 28

미 투자사 “기업주 은퇴, 노동자 소유권으로 윈-윈”

미 투자사 “기업주 은퇴, 노동자 소유권으로 윈-윈” “팀셰어(Teamshares)는 파이낸셜 기업으로 은퇴를 앞둔 오너로부터 중소기업을 매입하고, 회사의 성공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종업원들의 손에 소유권을 쥐어줍니다. 우리 임무는 종업원 소유권을 통해 노동하는 사람들에게 부를 창출하는 것이죠.” 자본주의가 발달한 미국에서는 회사를 사서 직원들에게 소유권을 주고 수익을 올리는 투자 모델이 생기고 있습니다. 2019년 출범한 이후, 주로 규모가 작으면서도 성공한 회사에서 소유주들이 은퇴할 때 해당 지분을 매입해 노동자들에게 장기적으로 이전하는 팀셰어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우리사주제처럼 일종의 종업원 지주제를 활용하지만 팀셰어의 수익 모델에선 노동자들이 자기 돈을 들일 필요가 없습니다. 열심히 일해서 수익..

경제민주 이슈 2022.12.08

인구 3만 소도시 기업, 매출 10억 달러 기록한 비결

인구 3만 소도시 기업, 매출 10억 달러 기록한 비결 미국 북서부 워싱턴주에는 풀먼이라는 작은 도시가 있습니다. 2019년 현재 인구는 3만4000명 남짓이죠. 경제나 산업 측면에서 그다지 매력이 있는 지역은 아닙니다. 약 40년 전, 이 시골 도시에서 7명으로 출발해 현재 약 6000명의 노동자가 연 매출 10억 달러(1조 3000억 원)를 올리는 회사가 있습니다. 비결이 뭘까요? 1984년 설립한 SEL 사는 (Schweitzer Engineering Laboratories) 큰 규모치고는 특이한 회사입니다. 미 전역에 산재한 최고의 인재보다 지역주민을 채용하는 데 소홀하지 않죠. 풀먼 시 인구의 10%가 에너지 관련 엔지니어링 기업인 SEL 사에 다닌다고 합니다. 지역 대학인 워싱턴 주립대에서도 ..

127년 된 굴뚝 기업 “노동자 소유, 최고 상속 전략”

127년 된 굴뚝 기업 “노동자 소유, 최고 상속 전략” ‘굴뚝 기업’은 첨단 기술기업에 대비해 전통 제조업체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런데 오늘 소개해드리는 회사는 진짜 굴뚝, 즉 산업용 굴뚝을 비롯해 각종 인프라 설비 제품을 만들어 팝니다. 까마득한 19세기에 설립된 진짜 굴뚝 기업이 ‘모두가 승리하는 상속 방안’으로 종업원 소유권을 도입했다니, 대체 무슨 일일까요. 1895년 독일 이민자 형제가 작은 금속 상점을 열며 출발했습니다. 현재 127세인 세블러(Shebler. Co)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 된 회사로 약 200명의 노동자가 산업용 굴뚝 및 난방·설비, 식품제조 장비 등을 만들죠. 가족기업으로 출발해 여러 주주가 회사를 소유했습니다. 2020년대에 들어오자 소유주들은 승계 계획을 논의하기 시작..

부인과 사별, 전염병··· 폐업한 식당이 다시 문 연 사연

부인과 사별, 전염병··· 폐업한 식당이 다시 문 연 사연 “고객 여러분. 2022년 1월17일자로 우리 식당은 영구 폐쇄되었습니다. 거의 40년 동안 아침과 점심을 드렸지만 이제 저는 은퇴를 결심했습니다. 그동안 화재, 지진, 전염병을 겪으면서도 지지해주신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진심으로 행운을 빕니다.” 1982년 캘리포니아에서 문을 연 베티 오션뷰 다이너(Bette's Oceanview Diner)는 신선한 재료와 가정식 요리로 지역에서 꽤 유명했습니다. 지난 1월 식당 주인인 만프레드 크로닝 씨는 레스토랑이 문을 닫는다고 발표했죠. 이유가 무엇일까요. “아내 베티가 사망하고 (아, 그래서 식당 이름이ㅜㅜ) 몇 년 동안 저는 은퇴를 고려했어요. 코로나 19의 영향이 컸습니다. 마스크와 백신, 고용 ..

“기업 상속, 종업원 참여는 매력적인 옵션”

“기업 상속, 종업원 참여는 매력적인 옵션” “성급하게 승계 계획을 세울 때는 기업에 여러 문제가 발생합니다. 회사의 유산은 물론이고 일자리를 유지하기 어려워지죠. 왕왕 가족 구성원에게 지분을 물려주면서 블랙 코미디 같은 상황이 발생합니다.” 우리나라 얘기가 아닌데^^; 세계적으로 기업 상속제도는 뜨거운 화두인가 봅니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도 명문으로 불리며 세계 50위권 대학으로 꼽힌다는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UNSW)의 경영대학원 학장인 앤드류 펜들턴 교수가 하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기업 상속 문제에는 더 실행가능하고 매력적인 옵션이 있습니다. 바로 종업원 소유권입니다. 그 혜택은 단순히 가업 승계에 성공하는 데 그치지 않아요. 보너스 지급에서 참여 문화에 이르기까지 직원들..

경제민주 이슈 2022.03.07

기업주 은퇴, 미국은 종업원들에게 회사 판다

기업주 은퇴, 미국은 종업원들에게 회사 판다 “현재 같은 역사적 상황에서 우리가 세대 간의 부 이전과 지역사회 발전을 논의하고 행동한다는 사실에 자랑스러움을 느낍니다. 종업원 소유기업이 되는 것은 직원들의 권한을 강화하고 회사가 장기간 생존하는 데 좋은 방법이죠.” -아래 회사의 부부 창업자 어 퓨 쿨 하드웨어 스토어는 (A Few Cool Hardware Store: AFCHS) 미국 워싱턴 DC와 볼티모어 지역에서 가장 큰 철물잡화 체인점의 하나입니다. 2003년 설립해 13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죠. 주변에 홈 디포(Home Depot) 같은 대형 매장이 들어섰지만 꿋꿋하게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021년 8월 AFCHS는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를 ..

기업 상속세, 미국·영국은 ‘우리사주제’로 해결한다고?

기업 상속세, 미국·영국은 ‘우리사주제’로 해결한다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상속세 과세 체계에 대한 개편 방안을 만들고 있다”고 지난 6일 밝혔습니다. 기업 상속세 부담이 과도하다는 의견이 있다는 것이죠. 상속 재산 자체가 아니라 상속인별로 나눈 재산만큼 과세하는 ‘유산취득세’ 등을 검토하고 있답니다. 그러나 홍 부총리가 밝혔다시피 “부의 집중 완화와 형평성 재고를 위해 상속세 부담은 불가피하다”는 반론도 많죠. 특히 코로나 위기 이후 갈수록 빈부격차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좀 더 현명한 방안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자본주의가 제일 발달한 미국과 영국에서는 기업주와 상속인이 일종의 ‘우리사주제’를 활용해 회사 직원들에게 지분을 매각하는 사례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사주제와 ..

경제민주 이슈 2021.10.18

코로나로 뿔뿔이··· 어느 종업원 소유기업의 악전고투

코로나로 뿔뿔이··· 어느 종업원 소유기업의 악전고투 코로나 위기로 우리도 고통 받고 있지만 미국은 더 심각하죠. 확진자 수나 피해 규모가 훨씬 크며 각계에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이 소유한 회사들도 코로나로 힘들어하고 있을 텐데 잘 대처하고 있을까요. 1977년 미국 켄터키 주에서 설립한 냉난방 제조 및 설비 업체 KCC 매뉴팩처링은 100% 노동자 소유기업입니다. 2010년 전후해 창업주는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를 통해 전체 지분을 매각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은퇴를 앞둔 소유주들이 종종 ESOP에 지분을 매각합니다.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과세가 유예되죠. 아, 우리사주제와 달리 ESOP의 자사주 인수 자금은 노동자 개인이 아니라 회사가 부담합니..

미국 30대 조경업체, 창업주 아들 대신 직원들이 인수하니

미국 30대 조경업체, 창업주 아들 대신 직원들이 인수하니 “조경업체로서 차별화되는 요소는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는 능력과 종업원 소유권입니다. 종업원들은 단순히 시간당 임금을 받는 직원이 아니라 회사의 소유주이거든요. 채용 시 우수한 인력이 온다는 장점이 있죠. 경쟁사보다 우리 서비스가 훨씬 뛰어나요.” 미국 30대 조경업체의 하나인 그리너리(The Greenery, Inc)의 간부가 이같이 밝힙니다. 그리너리는 2007년 이후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를 통해 100% 노동자 소유기업으로 전환했죠. 우리 블로그 관련 글: 창업주 은퇴로 노동자들이 소유주, 17년 뒤··· 아, 대부분의 우리사주제와 달리 미국의 ESOP에서는 종업원 개인이 아니라 회사 측이 인수 ..

창업주 은퇴로 노동자들이 소유주, 17년 뒤···

창업주 은퇴로 노동자들이 소유주, 17년 뒤···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미국도 적당한 기업 상속 방안을 찾지 못해 고민하는 회사가 많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부 정치권과 재계, 언론에서 ‘상속세를 완화하라’고 하죠. 하지만 미국에서는 노동자 소유권을 통해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한 번 볼까요. “우리는 사업상 나무와 풀 같은 식물을 가꾸지만 더 중요한 사안으로 직원들의 경력도 성장시킵니다. 종업원들이 100% 소유한 직장은 개인적이고 전문적인 성장, 직업적인 성취감, 가족을 부양하는 수단을 제공합니다. 퇴직할 때 종업원들은 자기 지분을 가지고 보람차게 은퇴하죠.” 1973년 미국에서 설립한 조경업체 그리너리(The Greenery, Inc)는 2003년 노동자 소유기업으로 전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