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투자사 “기업주 은퇴, 노동자 소유권으로 윈-윈”
“팀셰어(Teamshares)는 파이낸셜 기업으로
은퇴를 앞둔 오너로부터 중소기업을 매입하고,
회사의 성공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종업원들의 손에 소유권을 쥐어줍니다.
우리 임무는 종업원 소유권을 통해
노동하는 사람들에게 부를 창출하는 것이죠.”
자본주의가 발달한 미국에서는
회사를 사서 직원들에게 소유권을 주고
수익을 올리는 투자 모델이 생기고 있습니다.
2019년 출범한 이후,
주로 규모가 작으면서도 성공한 회사에서
소유주들이 은퇴할 때 해당 지분을 매입해
노동자들에게 장기적으로 이전하는
팀셰어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우리사주제처럼
일종의 종업원 지주제를 활용하지만
팀셰어의 수익 모델에선 노동자들이
자기 돈을 들일 필요가 없습니다.
열심히 일해서 수익만 올리면 되죠.
팀셰어는 최장 20년 동안 최대 80%까지
노동자들에게 회사 소유권을 넘깁니다.
그 과정에서 팀셰어도
일정한 이익을 내고 투자금을 회수해요.
단순히 지분 제공에 그치진 않습니다.
팀셰어는 종업원 소유주를 상대로
재무교육, 기업 투명성 제고,
참여 경영 등에 나섭니다.
일반 회사라면 꺼리겠지만
종업원 소유기업이 수익을 내려면
노동자의 참여가 필수이기 때문이죠.
굳이 왜 이런 방식으로 기업을 인수하는지
팀셰어 측의 설명을 들어봅니다.
“소기업 사장이 은퇴를 결심하면
많은 경우 사업체를 내놓게 돼요.
그 중 70%가 구매자를 찾지 못합니다.
이 회사들이 문을 닫으면 모두가 손해예요.
사장은 지분을 날리고
직원들은 일자리에서 쫓겨나며
지역사회는 기업체를 잃어버립니다.”
이른바 베이비붐 세대 기업주들이
대거 은퇴하는 ‘실버 쓰나미’ 상황에서
팀셰어의 투자는 효과적인 해결책입니다.
“우리는 은퇴 소유주의 회사를 매입하자마자
종업원들에게 지분의 일부를 제공합니다.
직원들은 교육과 주식 소유를 통해
회사와 함께 부를 키우고
최대 80%의 지분을 보유합니다.
승계 문제는 해결되고 회사는 지역에 남죠.
우리는 종업원 소유가
윈-윈(Win-Win)이라고 믿어요.”
현실적으로 노동자 소유권이 필요할까요.
“불황기에도 종업원 소유기업은
일반기업보다 수익성이 14%,
생존률이 25% 높습니다.
중소기업도 고려할 사항입니다.
노동자들은 자기 회사의
타고난 구매자가 될 수 있지만
자본이 없어요.
우리는 종업원들에게 지분을 제공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노동자의 자본이 증가하도록 돕습니다.”
2020년 팀셰어는 4개 회사를 매입했습니다.
2021년에는 30개를 인수했으며
2022년에는 70개를 인수할 예정입니다.
직원 100명 미만의 소기업이 대상이지만
현재 약 60여개 회사를 사들였다고 합니다.
몇몇 벤처캐피털의 투자 덕분에
팀셰어는 이미 1억5000만 달러,
약 2000억원의 자금을 보유 중이랍니다.
다음은 회사 측의 말.
“2019년에 우리가 팀셰어를 만든 이유는
살 만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에게
부를 돌려주고 싶었어요.
그것은 우리 회사에도 적용되는 말이에요.
가치관과 기업 문화를 새로 상상해서
팀셰어를 최고의 직장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중소기업 상속과
가업 승계를 둘러싸고 논란이 많습니다.
우리 정부의 정책은
부의 대물림을 조장하는 기업주 일가의
‘묻지 마’ 상속세 완화에만 초점을 맞추죠.
우리사주제 같은 노동자 소유권을
더욱 개선하고 활용해
기업 승계 과정을
지원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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