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0대 조경업체, 창업주 아들 대신 직원들이 인수하니
“조경업체로서 차별화되는 요소는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는 능력과
종업원 소유권입니다.
종업원들은 단순히
시간당 임금을 받는 직원이 아니라
회사의 소유주이거든요.
채용 시 우수한 인력이 온다는 장점이 있죠.
경쟁사보다 우리 서비스가 훨씬 뛰어나요.”
미국 30대 조경업체의 하나인
간부가 이같이 밝힙니다.
그리너리는 2007년 이후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를 통해
100% 노동자 소유기업으로 전환했죠.
우리 블로그 관련 글: 창업주 은퇴로 노동자들이 소유주, 17년 뒤···
아, 대부분의 우리사주제와 달리
미국의 ESOP에서는 종업원 개인이 아니라
회사 측이 인수 자금을 부담합니다.
관련 비용은 공제를 받죠.
창업주 역시 큰 세제 혜택을 받습니다.
모두가 윈윈인데,
우리나라도 제도 개선이 시급합니다.
ESOP이 도입될 때 200명이던 종업원은
현재 900명으로 불어났습니다.
당시 창업주 부부는 은퇴를 앞두고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었죠.
현재 종업원 소유주의 일원으로서
CEO로 재직하는
창업주 부부 아들의 말을 들어볼까요.
“부모님은 회사의 성공에 공헌한
종업원들에게 보답하기를 바랐습니다.
다른 투자자에게 회사를 팔고 싶지 않았죠.
부모님이 원하는 방식으로
그들이 경영하진 않을 테니까요.
초반에는 ESOP에 지분의 35%만 매각했고,
나중에 제가 회사를 맡으면서
나머지 지분을 전부 팔았죠.”
창업주가 아들 대신
종업원들에게 지분을 매각한 것입니다^^
회사에 따르면 종업원 소유권은
그리너리의 정체성에서 중요합니다.
모든 회사 트럭에는 로고와 함께
“종업원 소유”라는 문구를
부착할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종업원 소유권은 어떻게 운영되는지
회사 측의 설명을 들어봅니다.
“제3자가 우리 ESOP 프로그램을 관리하며
회사와 주식의 가치를 평가합니다.
매년 종업원 소유권의 달인 10월에
우리는 새로 나온 주가를 발표하고
축하 파티를 크게 열죠.
종업원들은 13개 지점 어디서나
매일 우리 주가를 볼 수 있습니다.”
회사 역사상 주가가 하락한 적은
딱 한 번이었다고 합니다.
창업주의 지분 전부를 인수하기 위해
회사가 자금을 대출한 때였죠.
그리너리 측은 “매년 정부에
회사 재무 상황을 보고해야 한다”며
“연방 차원에서도 규정이 많지만
(종업원 소유권은) 가치가 있다”고 밝힙니다.
종업원 소유기업에는 투명성과 함께
민주적인 의사소통도 중요합니다.
그리너리도 모든 종업원이
소유주로 역할하며
의견을 밝히도록 장려합니다.
각 지점마다 ESOP 위원회를 만들고
매달 종업원 소유주들이 만나
아이디어를 공유합니다.
CEO의 말을 들어볼까요.
“좋은 사람과 일하는 거죠.
좋은 사람을 고용해 승진시키고 격려하고,
더 많이 잘 일하도록 힘을 실어줍니다.
그런 방식은 종업원 소유권과 잘 어울려요.
우리는 모든 구성원이
소유주로서 행동하기를 원합니다.”
코로나 위기에도 발전하고 있는
그리너리와 종업원 소유주들이
꿈을 이루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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