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소유 참여

2008년 공황으로 노동자 소유기업, 현재는?

(협)소통^^ 2021. 9. 2. 13:07

2008년 공황으로 노동자 소유기업, 현재는?

 

“소유권은 모든 면에서

우리 회사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자부심을 가지고

성공과 책임을 함께 나눕니다.

종업원 소유주들로 구성된 팀으로서

업계를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킵니다.”

 

작업 중인 HB글로벌의 노동자 소유주.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촉발된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010년 100% 노동자 소유기업으로 전환했습니다. 이미지:  https://blog.certifiedeo.com/spotlight-on-hb-global/

 

미국 엔지니어링 기업

HB글로벌(HB Global, LLC)

밥 웨일런 사장이 강조합니다.

HB글로벌은 2010년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를 통해

100% 노동자 소유기업이 되었죠.

약 1700명의 종업원 소유주들이

2020년 2억7500만 달러(3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우리 블로그 관련 글: 코로나 위기, 종업원 소유주들이 ‘팀 정신’ 보일까

 

원래 가족기업으로

3대를 내려오던 HB글로벌은

밥 웨일런 3대 사장이 취임한

2008년 무렵 위기를 맞았습니다.

바로 미국 전체에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을 촉발한

리먼 브러더스 사태였죠.

위기 극복을 위해 HB 글로벌은

ESOP에 회사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다음은 회사측의 설명.

 

“세금 우대가 주어지는 ESOP은

회사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전략이었어요.

우리는 종업원과 미래에

전략적으로 투자하기로 한 거죠.

ESOP 기업으로 바뀌면서

우리는 회사 수명을 연장하고

모든 구성원이 번영을 위해

협력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사주제와 달리

미국의 ESOP은 일종의 퇴직제도로서

노동자가 아니라

회사가 지분 매입을 담당합니다.

대주주도 과세 혜택을 얻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어서

모두에게 이익이죠.

종업원 소유기업으로 바뀐 뒤 HB글로벌은

현재까지 8배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HB글로벌의 노동자 소유주들. ESOP은 일종의 퇴직저축이며, ESOP에 지분을 매각한 대주주는 막대한 세제 혜택을 받습니다. 이미지: https://blog.certifiedeo.com/spotlight-on-hb-global/

 

규모도 커졌습니다.

2010년 HB글로벌은 지역기업이었지만

현재 미국 9개 주에서 사업을 벌입니다.

최근 10년간 생명과학, 건강관리,

컨벤션 센터, 에너지 등

19건의 인수합병(M&A)을 진행했죠.

종업원 소유기업으로서

상당히 공격적인 M&A에 나서고 있는데

중요한 원칙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의 기업 인수는 감원을 뜻하지 않아요.

사모펀드는 시너지를 찾겠다고 하면서

종종 인력을 감축합니다만

우린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의 전략은 사업을 성장시키고

종업원 소유자를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겁니다.

축소하는 게 아니에요.”

 

1929년 설립된 4대째 가족기업이

HB글로벌과 합칠 때

상대편 소유주이자 사장은 이렇게 말했죠.

 

“우리는 HB글로벌이 종업원 소유기업이고

지역의 선도적인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명성을 가졌기에 합병하고 싶었어요.

가족 소유에서 벗어나고 직원들에 보상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느꼈거든요.”

(이 분도 훌륭^^)

 

HB글로벌에 들어온 노동자는

1년을 일한 뒤 소유주 자격을 얻습니다.

그동안 회사는 종업원 소유주들을 위해

무려 8700만 달러 이상을 비축했답니다.

10년간 일한 노동자는

평균 20만 달러(약 2억원) 이상을

자사주 계정에 보유 중이죠.

연간 이익의 12%가

ESOP 계정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엔지니어링 기업으로서 다수의 여성 노동자 소유주가 일하고 있습니다. 10년 일한 기술자는 평균 20만 달러 이상의 자사주 지분을 보유 중입니다. 이미지:  https://blog.certifiedeo.com/spotlight-on-hb-global/

 

종업원 소유권과 회사의 전략이 맞물려

HB글로벌은 2008년 대공황을 넘고

코로나 위기도 무사히 넘기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여러 세대에 걸쳐

지속하고 번창하는 기업’을 꿈꾼다며

이렇게 밝힙니다.

 

“ESOP 기업이 된 후

우리는 더 큰 비전을 위해

구성원의 능력을 활용합니다.

순이익만이 아니라 서로에게 초점을 맞춰

더 효율적인 성장을 이룹니다.

우리는 종업원 소유주와 함께

파트너이자 가족으로

더 큰 성공을 경험했습니다.

이것이 우리 미래의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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