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소유 참여 266

70대 창업자 “직원들에게 기업 승계 5년, 아주 만족”

70대 창업자 “직원들에게 기업 승계 5년, 아주 만족” 우리나라나 미국이나 기업 승계는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M&A나 자녀 등에게 상속·증여하는 방안이 있지만 몇 십~몇 백 명을 고용한 중소기업은 이마저 쉽지 않죠. 연세가 든 중소기업주의 대거 은퇴가 임박한 상황에서 새롭고 ‘신박한’ 승계 방안은 없을까요. 화이트우드(Whitewood Furniture)는 1982년 미국에서 설립된 가구 회사입니다. 가구 제조는 물론 유통과 판매도 하죠. 2018년 화이트우드 사의 종업원 300명은 회사 지분 100%를 인수했습니다. ESOP(이솝)이라고 하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를 활용했어요. 40년간 회사를 이끈 두 창업자의 말을 들어봅니다. “우리 창업자들은 70대였고, 소유권을 어떻게 물려줄지 고민했습니다. 재..

경영진만 좋아? 직원들이 떼돈 버는 M&A도 있다!

경영진만 좋아? 직원들이 떼돈 버는 M&A도 있다! 인수합병, 즉 M&A 소문이 나면 직원들은 긴장하게 마련입니다. 정리해고와 구조조정, 심지어 회사 자산 매각의 위험도 있죠. 반면에 적대적 M&A가 아닌 이상 기업주나 경영진은 두둑한 보상을 꿈꾸기도 합니다. 열심히 일한 노동자들만 희생자가 되는 경우도 많죠.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인수·합병에 대한 선입견을 깨뜨리는 사례가 나왔습니다. 2023년 7월말 보험사 그레이엄(Graham Co.)은 M&A를 통해 215명의 전체 직원이 소위 ‘떼돈’을 벌었습니다. 회사 측의 설명을 들어볼까요. “우리는 전국적인 보험 에이전시인 마시 맥레넌(Marsh & McLennan Agency)에 회사를 팔기로 했습니다. 거래 액수는 3억7500만 달러 (약 5000억 원)..

LA타임스·WSJ “미국 최초 수제맥주, 직원들이 인수할까?”

LA타임스·WSJ “미국 최초 수제맥주, 직원들이 인수할까?” , 등 유수의 언론이 한 작은 맥주 양조장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어느 양조장이 곧 폐업을 앞두고 있다는데 과연 무슨 일일까요. 1896년 설립한 앵커 맥주(Anchor Brewing)는 127년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미국 최초의 수제 맥주 양조장입니다. 1906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 1920년대의 금주령과 1933년의 건물 전소 화재에서도 살아남았죠. 2017년에는 일본의 주류 회사인 삿포로 사가 인수했습니다. 지난 7월 중순에 삿포로 측은 코로나 위기, 매출 감소,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앵커 맥주의 폐업을 발표했습니다. 심지어 청산 절차에 들어갔죠. 직원들은 물론이고 지역 시민, 전국적인 언론과 미디어들까지 충격을..

부채비율 8900%였는데··· 노동자 소유주들, 부자가 되다

부채비율 8900%였는데··· 노동자 소유주들, 부자가 되다 “2023년 우리의 종업원 소유주들은 축하할 일이 많습니다. 회사 창립 40주년을 맞아, 산하 10개 사업체 모두가 기록적으로 성장하고 있어요. 높은 인플레이션, 지속적인 공급망 위기, 치솟는 금리 등을 잘 극복하고 있죠.” 가 선정(2017)한 ‘미국 최고의 중소기업’ 중 하나라는 SRC(SRC Holdings Corp.)는 100% 노동자 소유기업입니다. 우리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ESOP(이솝), 즉 종업원 주식 소유제를 도입하고 있죠. 다만 ESOP은 직원들이 아니라 회사가 지분 매입금을 부담합니다. 현재 SRC는 2000여 명의 종업원 소유주가 연 매출 4억 달러(5000억 원. 2021년) 이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모회사 아래 10..

“99년 가족 기업, 100년째 소유주는 직원들~”

“99년 가족 기업, 100년째 소유주는 직원들~” “99년 동안 가족 기업으로 운영한 우리 회사는 이제 종업원들이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기존 소유주는 이번 소유주 전환을 통해 직원들에게 보상을 제공하고 3대에 걸쳐 쌓아온 유산이 존중받기를 희망합니다.” 미국 시카고에 있는 클라크-데본(Clark-Devon Hardware)은 지역에서 가장 큰 철물점의 하나랍니다. 1만4000제곱미터(420평)쯤 되는 매장 건물의 외관에는 커다란 시계탑이 설치되어 눈길을 끄는데, 철물점답게 시곗바늘마저 렌치와 스패너를 닮았습니다. 클라크-데본에는 약 65명의 노동자가 일하고 있는데 대부분 오랫동안 여기서 했다고 해요. 100년 가까운 철물점 역시 전통이 엿보입니다. 매장의 낡은 나무 바닥, 천장 가득 상품을 쟁인 선반들..

“종업원 소유권 기념일, ‘파트너 삼성’에 thank you!”

“종업원 소유권 기념일, ‘파트너 삼성’에 thank you!” “2023년 초, 30년 가까이 가족 소유로 운영되던 회사가 노동자 소유로 전환되었습니다. 지난 6월 ‘종업원 소유권의 날’을 맞아서 우리는 회사 차원의 축하 행사를 가졌어요. ‘플래티넘(Platinum) 이벤트 파트너’인 삼성을 비롯해 주요 공급업체가 행사를 지원했습니다.” 사실 필립스 등 여러 업체의 이름이 나왔는데 삼성은 제일 마지막에 특별한 파트너로 언급되었답니다. ‘플래티넘 이벤트 파트너’는 어떤 행사를 지원한 가장 중요한 업체라고 해요. 우리나라의 삼성이 어느 노동자 소유기업의 종업원 소유권 기념행사에서 가장 중요한 후원업체가 된 거죠. 영국의 TVD(TVD Group)는 TV, 오디오 등 전자제품의 유통 및 제조업체입니다. 여러..

기업주 2세 “성공에 공헌한 직원들이 회사 소유해야”

기업주 2세 “성공에 공헌한 직원들이 회사 소유해야” “철학적으로 종업원 소유권은 엄청난 의미가 있습니다. 비즈니스의 성공은 직원들이 노력한 결과예요. 궁극적으로 직원들은 소유권을 통해 정당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캐리스 릴 사의 2세 기업주 빌 캐리스 1951년 창업한 캐리스 릴(Carris Reels)은 와이어, 로프, 케이블 등에 사용되는 대형 릴(원형 얼레)을 만듭니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에서 800명 이상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죠. 성공에 기여한 직원들이 회사 소유권을 가지고 보상 받아야 한다는 2세 기업주의 인식이 범상치 않아 보입니다. 1995년 빌 캐리스 CEO는 은퇴를 앞두고 아버지가 창업한 회사를 어떻게 할지 고민했습니다. 직원들에게 회사의 혜택을 물려주고 ..

노동력 중요한 물류 서비스, 종업원 소유권 어떨까

노동력 중요한 물류 서비스, 종업원 소유권 어떨까 기계화가 진행되어도 물류 서비스업은 사람 힘이 많이 필요하죠. 힘든 노동에 비해 대가는 크지 않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그만큼 노사 갈등도 심하죠. 땀 흘리는 만큼 성과를 나눌 수 있다면 어떨까요. ‘세계에서 가장 큰’ 노동자 소유 물류업체가 영국에서 태어났습니다. 회사 측의 말을 들어볼까요. “카디널 글로벌 로지스틱스는 (Cardinal Global Logistics) 영국 맨체스터에 본사를 둔 물류 서비스 제공업체입니다. 카디널 사는 창립 25주년을 맞아 종업원 소유권 모델로 전환했고 세계에서 가장 큰 직원 소유 물류기업이 되었습니다.” 1998년 카디널 사는 1만5000파운드(2500만 원)의 대출을 받아 시작했습니다. 현재 전 세계에서 400여 명의..

화물트럭 회사, ‘종업원 소유’라는 걸 해보니···

화물트럭 회사, ‘종업원 소유’라는 걸 해보니··· 1945년 아버지가 창업한 누스바움 운송(Nussbaum Transportation)을 물려받은 지 어언 수십 년, 61세의 2세 기업주는 은퇴와 승계 계획을 고민했습니다. 미국 일리노이에 있는 이 중소기업은 450명의 직원을 고용하며 350대의 트럭과 800대의 트레일러를 운영했죠. 브렌트 누스바움 CEO가 밝힙니다. “창업자인 아버지는 직원들을 잘 돌보면 다른 일이 저절로 해결된다고 말했어요. 70년 넘도록 우리가 구축한 강력한 문화를 다른 회사가 인수해서 변화시키는 모습을 제가 은퇴하면서 지켜볼 수 있을까 싶었죠. 기업의 유산을 보존해야 하지 않을까요?” 2018년 누스바움 운송은 ESOP(이솝), 즉 종업원 주식 소유제를 통해 35%의 지분을 노..

식품매장 직원들 팁이 1만 달러? 사연 듣고 보니···

식품매장 직원들 팁이 1만 달러? 사연 듣고 보니···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에서는 레스토랑 등에서 팁을 주는 문화가 발달했다고 하죠. 아무리 미국이라 해도 식품매장 직원들까지 팁을 받고 액수가 1만 달러(1300만 원)나 된다니 믿기 어렵네요. 뉴포트 애비뉴 마켓이라는 (Newport Avenue Market) 작은 식품점이 주인공입니다. 회사 측의 말을 들어보죠. “일반적인 손님-점포 관계를 뛰어넘어 우리는 지역 고객과 깊은 유대감을 형성했습니다. 코로나 위기에 한 고객은 매장을 방문해 그날 일하는 모든 직원에게 50달러의 보너스를 줬어요. 무려 네 번이나 그러셨죠. 다른 고객은 전체 직원에게 점심 식사를 사달라며 매니저에게 1000달러를 건넸습니다.” 1만 달러 사연에 대해서도 소개합니다. “한 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