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위기 38

코로나 위기, 개들은 누가 돌보나요

코로나 위기, 개들은 누가 돌보나요 미국 실리콘벨리 인근에서 20여년 간 사랑받던 애견 돌봄 센터가 문 닫을 위기에 처하자 고객과 직원들이 나섰습니다. 도그 소셜 클럽이라는 노동자 협동조합을 (The Dog Social Club Cooperative) 만들기로 하고 모금운동에 돌입했죠. 바로가기: 실리콘벨리, 애견 센터 때문에 난리 났다! 직원A: “협동조합 모델은 잘 몰랐지만 노동자들이 회사를 소유한다는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었어요. 흥미진진했죠. 우리가 사업체의 일부가 된다는 뜻이잖아요.” 직원 B: “책임감이 더 커야 하고 개에게 주의를 더 기울여야겠죠. 여러 논의 과정에 직원들이 참여하게 되면 나쁜 아이디어도 많이 나올 테고요. 그렇지만 실행 가능성 없는 제안들이 이리 튕기고 저리 다듬어지면서 뛰어..

소통의 이야기 2020.07.27

NYT “병든 미국 기업, 노동자 소유로 치료?”

NYT “병든 미국 기업, 노동자 소유로 치료?” “겉으로 보기에 기업 매수나 합병(M&A)은 (코로나 19로) 고전하는 기업들을 죽게 내버려두는 것보다 낫다. 그러나 M&A는 미국의 저주가 된 경제적 불평등을 심화시킬 뿐이다.” 지난 6월말 (NYT)는 코로나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병든 미국 기업의 치유법’ (American Companies Are Sick. Here’s How to Cure Them) 이라는 칼럼을 내보냈습니다. 필자는 미 컬럼비아대학 법학부 교수이며 오바마 정부에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특별보좌관을 역임한 티모시 우(Timothy Wu) 박사입니다. 칼럼에서 우 박사는 몇 가지 해결책 중에 하나로 “정부가 노동자들의 회사 인수를 촉진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코로나19로 어려워..

경제민주 이슈 2020.07.09

사장님의 전화 “코로나 재택근무 어떠함?”

사장님의 전화 “코로나 재택근무 어떠함?” “집에서 일하는 동안 게으름뱅이가 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서재에서 벗어나게 되고, 집안 소파에서 일하다가 나중에는 침대로 향하더군요. 계속해서 소소한 일만 하다 보니 몸이 아프고 화가 나요.” 코로나19로 재택근무를 시작한 노동자 한 명이 푸념하고 있습니다. 푸념의 대상은 바로 자기 회사의 최고경영자입니다^^ 계속 들어보실까요. “직장에 출근할 때 나는 하루에 적어도 30분씩은 걸었어요. 일주일에 두 번씩 골프를 쳤죠. 그동안 밖에 나가지 못해서 타격이 막심하네요. 한 마디 조언을 하자면 집 밖으로 나가서 산책을 하거나 일상적으로 걷는 연습을 해야 해요.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미국에서 클라우드 기반으로 생명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안데..

위기 때 노동자들이 더 힘내는 회사?

위기 때 노동자들이 더 힘내는 회사? 경제 위기에 종업원 소유기업은 일반 기업과 달리 적응하지 못하고 사라질 것이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특히 관련 제도가 발달한 미국에서 더욱 그렇죠. 우리 블로그에도 한 누리꾼이 그 같은 장문의 댓글을 다셨습니다만, 이 기회에 오해를 풀어드릴까 합니다 (댓글은 원래 뜻을 지키는 선에서 조금 다듬었습니다). 첫 번째 오해는 종업원 소유기업이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오해는 종업원들이 이익을 모두 나눠가지기 때문에 연구개발 여력이 없다는 것이죠. 앞선 글에서 이 같은 오해는 풀어드렸다고 생각하고 세 번째 오해로 넘어갈까 합니다. 앞선 글 바로가기: http://blog.daum.net/ecodemo-sotong/83 불황이나 경제..

경제 위기에 종업원 소유기업은 망하게 마련?

경제 위기에 종업원 소유기업은 망하게 마련? “인간적인 측면에서 권장할 만하지만, 장기적으로 종업원 소유회사는 발전과 성장을 기약할 수 없습니다. 불황이나 경영 환경의 변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도산할 것입니다.” 우리 블로그 ‘소소한 경민-소통이 소중한 경제민주~^^’에 한 누리꾼께서 위와 같은 댓글을 달았습니다 (왜곡하지 않으려 조심하며 좀 다듬었습니다). 댓글의 핵심은 종업원 소유기업이 자체적인 문제 탓에 코로나19 경제 위기 같은 상황을 버틸 수 없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직원들의 자사 지분 소유가 발달한 미국에서도 종업원 소유에 대해 다양한 오해가 존재합니다. 우리 소소한 경민 블로그에 누리꾼이 적어주신 논리는 미국에서 종업원 소유에 반대하는 분들의 주장과 거의 일치합니다. 간략하게 그 내용을..

경제민주 이슈 2020.06.15

연봉 1억 청소회사 “어려워도 월급은 줘야죠”

연봉 1억 청소회사 “어려워도 월급은 줘야죠” “우리는 이번 달에 직원들에게 월급 전액은 물론이고 건강 보험 혜택도 지속하기로 했어요. 물론 모두가 일할 만큼 일거리가 충분하지는 않죠. 전례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코로나 19에 따른 경제위기로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사람도 회사도 극한으로 몰리고 있죠. 그럼에도 어떻게든 고용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보이면 뭔가 뭉클해집니다. 청소업체 리콜로지(Recology)는 미국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폐기물 및 재활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민간 청소회사라고 만만하게 볼 수 없는 게 연 매출이 15억 달러(2016년, 당기순이익 2000만 달러) 이상이며, 퇴비 생산과 재생 에너지 등 여러 사업에도 진출해 있습니다..

“직원들을 해고하지 않겠다고 서약합니다!”

“직원들을 해고하지 않겠다고 서약합니다!” “요즘 상황은 전례가 없습니다. 경제가 급격하게 침체함에 따라 많은 기업이 과감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습니다. 대부분의 업체와 마찬가지도 우리 회사도 코로나19에 따른 재정적 영향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어떤 회사가 이런 입장을 밝힌다면 누구나 해고, 구조조정, 도산 같은 단어를 떠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인터넷 보안업체 인트러스트 IT(Intrust IT)는 지난 4월 중순 이렇게 선언했습니다. “우리 회사는 직원들을 해고하지 않겠다고 서약합니다.”(Intrust Makes a No-Layoff Pledge) 바로가기: https://www.intrust-it.com/intrust-makes-a-no-layoff-pledge/ 좀 더 자세히 알아..

‘에미넴 모자’ 만든 회사, “매출 없어도 공장 돌려요”

‘에미넴 모자’ 만든 회사, “매출 없어도 공장 돌려요” “에미넴이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우리가 만든 캉골 모자(Kangol Army Hat)를 쓰고 깜짝 공연을 했어요!” 지난 2월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은 봉준호 감독과 영화 이 휩쓸었죠. 당시 래퍼 에미넴이 축하 무대를 가졌는데 이때 그의 모자가 한 회사의 주목을 받았네요^^ 에미넴이 쓰고 있는 검은색 모자는 ‘캉골’이라는 영국 유명 브랜드 제품이지만, 실은 미국의 볼먼햇(Bollman Hat Company)이라는 모자 제조사가 만들었습니다. 1868년에 만들어져 역사가 150년이 넘는 볼먼햇은 캉골, 베일리, 컨트리 젠틀맨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모자 브랜드 제품을 위탁 생산하고 있죠(소통지기는 명품에 익숙하지가 않아서^^;;;). 미국에서 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