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위기 38

2008년 공황으로 노동자 소유기업, 현재는?

2008년 공황으로 노동자 소유기업, 현재는? “소유권은 모든 면에서 우리 회사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자부심을 가지고 성공과 책임을 함께 나눕니다. 종업원 소유주들로 구성된 팀으로서 업계를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킵니다.” 미국 엔지니어링 기업 HB글로벌(HB Global, LLC)의 밥 웨일런 사장이 강조합니다. HB글로벌은 2010년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를 통해 100% 노동자 소유기업이 되었죠. 약 1700명의 종업원 소유주들이 2020년 2억7500만 달러(3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우리 블로그 관련 글: 코로나 위기, 종업원 소유주들이 ‘팀 정신’ 보일까 원래 가족기업으로 3대를 내려오던 HB글로벌은 밥 웨일런 3대 사장이 취..

코로나 심각한 영국, 이런 기업이 확 늘었다는데···

코로나 심각한 영국, 이런 기업이 확 늘었다는데··· “지난 18개월 동안 영국에서 종업원 소유회사는 250개가 새로 생겼으며 2021년 6월 현재 총 730개가 존재합니다. 2020년에 이어 2021년 상반기에도 전례 없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14년 영국 정부는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소유 신탁을 제도화했습니다. (Employee Ownership Trust: EOT) 그 뒤 코로나 위기가 휩쓰는 지금까지 노동자 소유 기업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최근 영국 종업원 소유권 협회가 밝혔습니다 (Employee Ownership Association. EOA). EOT는 우리사주제와 비슷하지만 노동자 개인이 아니라 종업원을 대표하는 신탁기관이 회사 대출과 이윤으로 자사 지분을 매입..

경제민주 이슈 2021.07.19

코로나 위기에도 종업원 소유권 늘어나는 영국

코로나 위기에도 종업원 소유권 늘어나는 영국 아이러니이긴 하지만 가장 자본주의적이라는 미국과 영국에서 종업원 소유권 역시 매우 발달했습니다. 그동안 미국의 경우는 많이 소개했으니 영국의 경우를 볼까요. 영국에선 2014년 정부가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소유 신탁(EOT)을 제도화한 이래 노동자 소유기업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정책 지원이 얼마나 중요한지~ 우리도 좀 팍팍 밀어주세요^^;) 미국의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처럼 커다란 세제 혜택을 주고 있죠. 여기에 수백 개의 소규모 노동자 협동조합이 따로 있습니다. 영국 종업원 소유권 협회에 따르면 (The Employee Ownership Association) 2019년 영국의 종업원 소유기업은 (EOT 지분율 25% 이상) 전년보다..

‘코로나 해고’ 고민하는 사장에게 직원들이 찾아와···

‘코로나 해고’ 고민하는 사장에게 직원들이 찾아와··· “2020년 2월까지는 아주 좋았는데 3월부터 앞이 깜깜해졌죠.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나 1980년대의 석유 파동보다 코로나 위기는 심각했어요. 창업 30년만에 처음으로 석 달 연속 적자가 났으니까요. 회사가 살아남으려면 수백만 달러의 비용을 절감해야 했어요.” 1974년 미국에서 설립한 버넷 스페셜리스트(Burnett Specialists)는 정규직·비정규직 노동자 약 2000명이 100% 소유한 인력 채용·파견업체입니다. 종업원 소유 문화가 잘 이뤄졌지만, 회사는 파견 업무도 맡기 때문에 유행병에 취약할 수밖에 없었죠. 창업주이기도 했던 수 버넷 CEO도 위기를 실감했습니다. 관련 글: 정규직이든 임시직이든, “우리가 회사를 소유해요” 종..

코로나 위기 심한 미국, 해고 않는 회사들은?

코로나 위기 심한 미국, 해고 않는 회사들은? 우리보다 코로나 위기가 심각했던 미국은 우리나라보다 해고도 훨씬 쉽습니다. 수많은 미국 노동자들이 실직하는 바람에 임대료를 내지 못하고 집에서 쫓겨나는 사람도 속출했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여론조사기관인 존 조그비(John Zogby Strategies)는 코로나 위기 동안 해고나 임금 체불이 적은 회사를 발견했습니다. “대유행병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종업원 소유권이 있는 노동자들은 일반 노동자보다 임대료 연체가 적었다. (해고나 고용의 질 저하 등) 일자리 축소는 6분의 1에 불과했다.” 미국에는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도(ESOP. 이솝)가 운영되고 있습니다(일종의 퇴직제도이지만). ESOP은 현재 6000여 개 기업에서 14..

경제민주 이슈 2021.06.14

경제 위기, 직원들에게 회사 선물한 부부 CEO

경제 위기, 직원들에게 회사 선물한 부부 CEO “우리 회사는 직원들에게 더 나은 보상을 하고, 지역 공동체를 강화하고, 가족기업으로서의 유산을 지키기 위해 종업원 주식 소유계획(ESOP·이솝) 을 시작합니다.” 코로나 19와 경제 위기로 전 세계에서 기업 도산과 해고가 속출하는 가운데 50년 이상 산업용 용해로를 생산한 미국의 중소기업 오넥스(Onex, Inc.)는 2020년 7월 우리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ESOP을 실시해 (Employee Stock Ownership Plan) 직원들에게 지분 100%를 매각했죠. 참, 오넥스 노동자들은 자기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회사가 매입 자금을 부담합니다. 대신에 회사와 대주주는 큰 세제 혜택을 받죠. 당시 회사 대표이자, 남편과 공동 소유주인 애슐리 월터..

코로나 시국, 오늘도 평화로운 이 회사

코로나 시국, 오늘도 평화로운 이 회사 “다행스럽게도 우리는 다른 회사처럼 의욕이나 사기가 꺾이지 않았습니다. 코로나 19가 크게 유행하는 상황에서도 직장이 위태롭지 않다는 사실을 모든 직원이 알고 있죠. 모두 마음이 평화로워지면서 성공을 이어가자고 결의하고 있어요.” 백신과 치료제 개발 소식이 나오고 있지만 코로나 위기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에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도산하거나 대량 해고에 들어갔죠. 연일 10만 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미국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만 다이어렉틱(Dialectic) 엔지니어링이라는 회사는 이 와중에 좀 색다릅니다. 올해 지역 경제지가 선정한 ‘일하기 좋은 직장’의 하나에 이름을 올렸고, 5년 연속 플러스 성장을 ..

“코로나 위기? 60년간 불황 이겨낸 비결 있죠”

“코로나 위기? 60년간 불황 이겨낸 비결 있죠” 60년 동안 발전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해도 시련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1957년에 설립해 현재 2100명의 노동자들이 100% 소유하고 있는 미국 목재회사 컬럼비아 삼림(Columbia Forest Products)도 숱한 불황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협력적인 종업원 소유문화를 바탕으로 위기를 넘겼고 지금도 코로나 경기 침체에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사장님만 43명인 회사, 60년 뒤! 극비 정보까지 직원들과 나누는데··· 안 망해? “위기 상황일수록 종업원 소유기업으로서 우리 회사의 강점이 나타납니다.” CEO인 웨이크필드 사장이 말합니다. 25년간 컬럼비아 삼림에서 일한 그는 “내가 공장장일 때 일반 직원들도 거침없이 나를 앞서가려 했다”며 ..

“주주 위해 노동자 희생? 그럴 필요 없어요”

“주주 위해 노동자 희생? 그럴 필요 없어요” 600명쯤 되는 노동자들이 일하는 어느 중소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코로나 위기에 대처하는 비결을 밝힙니다. “많은 기업이 주주의 이익을 위해 직원들을 희생시킬 겁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럴 필요가 없어요. 종업원들이 100% 지분을 소유했기 때문에 주주와 직원 간에 갈등이 없거든요. 덕분에 우리는 불확실한 시기에 잘 적응할 수 있죠.” 1950년 미국에서 설립된 핫코(Hatco Corporation)는 식품 서비스 관련 장비를 제조합니다. 회사나 대학의 구내식당, 레스토랑, 편의점이나 마트 등에서 식품을 요리·진열·보관하는 주방기구, 진열대, 저장 캐비닛 등을 팔죠. 관련 분야에서 ‘최초’라고 불리는 많은 제품을 출시했다고 합니다. 2007년 후계자가 없..

CEO의 편지 “단 한 명도 해고하지 않겠어요”

CEO의 편지 “단 한 명도 해고하지 않겠어요” “모두들 겁을 먹고 있어요. 내가 직장에서 쫓겨나지 않을까? 임금을 삭감당하지 않을까? 밥상머리에 음식을 올릴 수 있을지 걱정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일을 하겠습니까. 내가 안정감을 느끼고 싶다면 다른 사람의 마음도 그렇습니다.” 가뜩이나 회사의 미래가 불확실한데 코로나 19는 여기에 기름을 들이부었습니다. 어느 강소기업의 CEO는 전체 종업원에게 편지를 쓰기로 했습니다. 편지에는 “직원을 해고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임금 보전을 위해 “근무 시간도 최대한 줄이지 않겠다”고 썼지요. 미국에서 30년 동안 항공기 전자 시스템의 안전 관련 반도체를 생산한 디바이스 엔지니어링은 (Device Engineering Incorporated: DEI) 직원이 약 30명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