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소유 158

미 여성 CEO “내가 종업원 소유권을 지지하는 이유”

미 여성 CEO “내가 종업원 소유권을 지지하는 이유” “많은 CEO나 비즈니스 리더와 마찬가지로 저 역시 소득 불평등과 중산층 감소를 고민합니다. 사회적 문제가 광범위해서 하룻밤 사이에 해결할 수는 없겠죠. 다만 리더는 더 공평한 보상과 혜택을 통해 직원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바꿀 수 있어요.” 케리 시긴스 CEO는 미국의 고압 액체 분사기 제조회사 스톤 에이지(StoneAge Tools, Inc.)를 이끌고 있습니다. 스톤 에이지는 ESOP, 즉 ‘종업원 주식 소유제’를 통해 140여 명의 직원들이 회사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어요. 2020년 스톤 에이지는 코로나 위기뿐 아니라 해킹에 따른 랜섬웨어 공격에 처해서 커다란 위기를 맞았습니다. 당시 시긴스 CEO는 종업원 소유주들과 협력해 무사히 어려..

경제민주 이슈 2024.03.07

<뉴욕타임스>, 초대형 사모펀드의 노동자 소유권 투자 주목

, 초대형 사모펀드의 노동자 소유권 투자 주목 “사모펀드가 재정적 손실 없이 노동자들과 지분 공유를 시작했다. 인수업계의 거인인 KKR은 투자대상 기업의 직원들에게 소유 지분을 부여하는 모델을 개척했다. 이제는 해당 투자방식이 확산되기를 원한다.” -, 2024년 1월28일. 가 초대형 사모펀드 KKR의 종업원 소유권 투자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KKR은 전 세계에서 50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관리하는 것으로알려졌죠. KKR 미국 본부의 피트 스타브로스 공동대표는 인수한 기업의 직원들에게 지분 일부를 제공하고 경영 교육과 권한 부여까지 실행합니다. 재매각 과정에서는 직원들과 수익을 나눕니다. NYT 해당기사 바로가기 스타브로스 대표는 오너쉽 웍스(Ownership Works)라는 비영리 단체까지 만들어..

경제민주 이슈 2024.03.04

‘종업원 소유? 그게 뭔데’ 관심 없던 신참 직원은 어느새···

‘종업원 소유? 그게 뭔데’ 관심 없던 신참 직원은 어느새··· 2016년에 갓 대학을 졸업한 카메론 가틀리 씨는 알렌 보험(Allen Insurance and Financial)에 들어갔습니다. 미국 메인 주에 있는 이 보험사는 자사 지분의 33%를 종업원들이 갖고 있다지만 가틀리 씨는 별 관심이 없었죠. 단지 직장을 갖게 되어 기뻤을 뿐입니다. 까마득한 1866년으로 연원이 거슬러 올라간다는 이 보험사는 창립 150주년을 맞고 가틀리 씨가 막 입사한 2016년에 큰 변화를 맞습니다. 2017년 1월1일부로 150년 역사의 알렌 보험은 종업원들이 자사 지분의 100%를 소유하게 되었어요. 여전히 신참 직원이었던 가틀리 씨는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요. “처음에는 종업원 소유구조가 장기적으로 제게 어떤 도움..

왜 미국은 94세 중소기업인의 별세를 애도할까

왜 미국은 94세 중소기업인의 별세를 애도할까 지난 2월 중순 CNN, 폭스뉴스 등 미국의 유수 언론이 한 할아버지 기업인의 별세를 보도했습니다. 아래 이미지에 나오는 구글 뉴스 목록만 보셔도 얼마나 많은 매체가 부고 기사를 실었는지 아실 겁니다. 그야말로 미국 전체가 고인을 추모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겠죠. 기업인이라고 하지만 대기업을 일으키진 않았습니다. 94세를 일기로 돌아가신 밥 무어 할아버지는 밥의 레드밀(Bob’s Red Mill)이라는 통곡물 제조 중소기업의 창업자예요. 밥의 레드밀이 건강한 통곡물 회사이긴 해도 무어 할아버지가 추도 받는 건 이 때문만은 아닙니다. 의 부고 기사 제목에서 실마리를 찾아보죠. ‘50세 이후 백만장자가 된 예전 주유소 주인이자 자동차 판매점 JC페니 매니저..

소통의 이야기 2024.02.26

보안업체의 ‘노동자 소유주’ 경비원들은 뭐가 다를까

보안업체의 ‘노동자 소유주’ 경비원들은 뭐가 다를까 서비스업인 보안이나 경비 업무는 사고 방지와 안전 보장에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우수한 장비와 더불어 ‘사람’ 역시 중요할 텐데 어떻게 인재를 확보할까요. 아뮬렛 시큐리티(Amulet Security)라는 영국 보안회사의 키어런 맥키 전무이사가 말합니다. “코로나 위기가 끝난 뒤 보안 서비스의 수요는 급증했지만 인력 공급은 턱없이 부족했어요. 우리는 경영진들의 감사 표명, 객관 평가 강화, 즉석 보상 등 직원에 대한 인정 및 보상 강화에 노력합니다. 고객이 직원 개개인을 칭찬하면 관리자가 직접 찾아가서 상품권과 카드를 전달하죠.” 괜찮은 방안이지만 ‘이게 다야?’ 싶을 즈음, 비장의 카드가 나옵니다. “2023년에 우리 회사는 EOT, 즉 종업원..

국제구호단체 옥스팜, “불평등 해소엔 종업원 소유권!”

국제구호단체 옥스팜, “불평등 해소엔 종업원 소유권!” 국제구호개발기구인 옥스팜(Oxfam)이 자체 보고서를 통해 불평등의 심각성을 고발하며 ‘종업원 소유권’을 포함한(상당히 놀랍습니다)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1942년 영국 옥스퍼드에서 시작된 옥스팜은 세계 100여 국에서 활약 중이며 우리나라에도 지부가 있죠. 옥스팜 인터내셔널의 관련 성명서(보도자료)부터 볼까요. 옥스팜 인터내셔널의 성명서(보도자료) 바로가기 옥스팜의 불평등 보고서 바로가기 “옥스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세계 5대 부호의 재산은 4050억 달러에서 8690억 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반면에 약 50억 명은 더 가난해졌습니다. 현재의 추세가 계속된다면 10년 안에 세계 최초로 1조 달러 부자가 탄생하며, 빈곤은 앞으..

경제민주 이슈 2024.02.19

비싼 미국 의료비, 딸의 병명조차 모르던 아빠는···

비싼 미국 의료비, 딸의 병명조차 모르던 아빠는··· 국민건강보험 체계가 발달하지 못한 미국에선 의료비마저 아주 비싸죠. 그 탓에 치료는커녕 진료조차 받지 못하는 비극이 있습니다. 육체노동에 종사하던 아빠는 아픈 딸을 보며 괴로워하다가 새로운 결심을 합니다. 결과가 어떨까요. 배달회사에서 일하던 앨런 옴스트롬 씨는 딸 때문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일곱 살에 불과한 딸 안나 양은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었고 친구도 사귀지 못했어요. 안나 양은 세상에서 자신이 설 자리가 어디인지 몰라 불안해했어요. 옴스트롬 부부는 딸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선뜻 병원을 찾지 못했습니다. 적절한 의사에게 진찰을 받으려면 비싼 비용을 지출해야 했는데 회사는 의료보험을 들어주지 않았어요. 앨런 옴스트롬 씨가 말합니다. “사람들..

소통의 이야기 2024.02.15

아픈 딸 돌보지 못한 아빠, 과로 끝에 회사 옮긴 뒤

아픈 딸 돌보지 못한 아빠, 과로 끝에 회사 옮긴 뒤 몇 년 전 브렌트 하울랜드 씨는 미국의 한 가구점에서 일하고 있었어요. 일주일에 6~7일을 하루 12시간씩 근무했다고 합니다. 좀처럼 가족을 보기가 어렵고 자신을 위한 시간도 없었다고 해요. 설상가상으로 하울랜드 씨의 딸 그레이스 양은 2만 명 중 한 명 꼴로 걸린다는 희소성 신장병을 안고 태어났습니다. 음··· 아직 세상 구경을 못하던 태아의 상태를 차마 말씀드릴 수 없네요. 한 의사는 출산을 말렸는데 엄마와 아빠는 아기를 낳기로 했습니다. 갓 태어난 아기는 소생술을 받고 살아났지만 신장 기능은 좋지 않았대요. 과도노동에 시달리던 하울랜드 씨는 두 아이의 아빠였지만 아이들 얼굴 보기조차 힘들었습니다. 갈수록 나빠진 그레이스 양의 신장은 몇 년 동안 ..

소통의 이야기 2024.02.12

미 CEO, "‘고도의 경영 전략’으로 종업원 소유권 활용"

미 CEO, "‘고도의 경영 전략’으로 종업원 소유권 활용" 미국에는 ESOP(이솝)이라고 하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가 발달했습니다. ESOP은 우리사주제와 달리 노동자 대신 회사가 지분 인수자금을 전부 부담하고 회사 측도 풍부한 세제 혜택을 받죠. 한 미국 회사의 CEO가 경영 전략으로서 ESOP의 강점을 역설합니다. “우리는 종업원 소유권이 인재 유지에 도움이 되며 기업 인수·합병(M&A)에도 원동력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연구에 따르면 ESOP 기업은 더 생산적이고 수익성이 높으며 이직률이 낮습니다. ESOP 덕분에 우리는 직원을 채용하고 유지하고 참여시킬 수 있어요.” 70년 역사의 농기계 판매사인 버키 팜(Birkey's Farm Store)은 2021년에 100% 노동자 소유기업이 되었습니다. ..

경제민주 이슈 2024.02.05

“동물을 사랑해서, 사모펀드 대신 직원들에게 진료소를···”

“동물을 사랑해서, 사모펀드 대신 직원들에게 진료소를···” 미국 시애틀에서 동물병원 어번 애니멀을 운영 중인 체리 트루스하임 원장은 일주일이 멀다하고 사모펀드와 동종 대기업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어번 애니멀을 비싸게 팔라는 제의가 왔죠. 트루스하임 원장이 말합니다. “코로나 위기 뒤에 사모펀드는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아차렸어요. 불황기에도 인간과 동물 사이의 유대감은 강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사모펀드는 동물병원에 군침을 흘립니다.” 10여년 된 어번 애니멀은 세 개 지점에서 110명의 의료진과 직원이 일하고 있으며 고객도 5만 명이나 됩니다. 반려동물 치료는 비싸다고 하지만, 모두가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신념도 갖고 있죠. 매달 하루 어번 애니멀은 지역 저소득층과 노숙인들의 반려동물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