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소유 158

영 중기단체, “기업주 대거 은퇴, 종업원 소유권 필수”

영 중기단체, “기업주 대거 은퇴, 종업원 소유권 필수”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1974년 설립된 영국소기업연맹(FSB)은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영국 비즈니스 단체’입니다. 2016년 회원 수는 16만 명이라고 하는군요. 2023년 11월 영국소기업연맹(FSB)의 티나 맥켄지 정책 의장이 이렇게 강조합니다. “더 많은 사업주들이 종업원 소유권을 하나의 승계 옵션으로 인식하도록 제도의 인지도를 높여야 합니다. 영국의 비즈니스 구조와 지역 공동체를 강화하는 데도 도움이 될 거예요. 종업원 소유기업의 수가 증가하면 모든 것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습니다. 넷 제로(net zero), 즉 탄소중립에도 이 말은 해당됩니다.” 기업단체인 FSB가 종업원 소유권을 강조하는 이유는 베이비붐 세대 기업주들의 대거 은퇴로 많..

경제민주 이슈 2023.12.18

“대지진에도 멀쩡한 건물 지은 정신, 직원 소유주들이 계승”

“대지진에도 멀쩡한 건물 지은 정신, 직원 소유주들이 계승” 1906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대지진(샌프란시스코 대지진)으로 수만 채의 건물이 파괴되었습니다. 그 와중에서 지역의 한 호텔은 겨우 살아남은 몇 안 되는 건물 중 하나였어요. 스위너튼(Swinerton)이라는 건축회사가 당시 생소하던 철근 콘크리트로 시공한 덕분에 페어몬트 호텔은 대지진을 겪고도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01 약 5000명의 노동자들이 자사 지분 100%를 보유한 미국 건축기업 스위너튼의 누리집 대문. www.swinerton.com 기업가 정신과 개척 정신으로 빛나는 스위너튼은 1888년에 설립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벽돌이나 쌓았지만 이제는 친환경 건축, 설계, 자재 배송업으로 업종을 넓혔죠. 무려 135년의 역사를 가진 ..

“미 민주·공화 지지자들, 모두 종업원 소유권을 원해”

“미 민주·공화 지지자들, 모두 종업원 소유권을 원해” “미국인들은 ‘종업원 소유권, 직원들의 경영진 직접 선출, 노동자 이사제’ 등을 원한다”고 합니다. 2023년 8월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미국의 노사관계 관련 제도가 상대적으로 고용주에게 유리한데도 그렇답니다. 심지어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자들 모두가 광범위한 직장 민주주의를 바란다고 하네요. 해당 논문은 미국정치학회(APSA)의 공공 장학금 프로그램을 통해 두 명의 정치학 대학원생이 썼지만 만만치 않습니다. 두 번에 걸친 연구 실험은 미국 하버드대와 프린스턴대의 심의와 승인을 받았습니다. 실험 설계는 미국경제학협회 등에 사전 등록되었고 영국 케임브리지대 출판국이 논문을 온라인 출판했습니다. 케임브리지대 출판국의 해당 논문 바로가기 많은 노동자가..

경제민주 이슈 2023.12.11

‘노동자 소유’ 로펌 직원들, 경사에 겹경사 맞은 사연

‘노동자 소유’ 로펌 직원들, 경사에 겹경사 맞은 사연 우리나라에서는 변호사만 로펌을 만들 수 있지만 영국은 다릅니다. 현재 영국에선 EOT라고 하는 ‘종업원 소유권 신탁’을 통해 변호사와 직원이 함께 법률회사를 소유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요. 다음 로펌의 말도 들어볼까요. “2022년 10월 올리버&Co 법률사무소는 (Oliver & Co Solicitors) 100% 종업원 소유 로펌이 되었습니다. 80명 이상의 직원 한 명 한 명이 이제 비즈니스의 소유주로서 수익에 동등한 지분을 가집니다.” 현재도 회사를 이끄는 공동 소유주는 직원들에게 전체 지분을 매각함으로써 고객 서비스를 제고하고 로펌의 문화와 미래를 지키고 싶었다고 합니다. EOT 지분에 대한 양도세는 전액 비과세된다는 혜택도 있죠. 직원들..

영·미 “상속세 완화? 종업원들의 기업 승계에 혜택 줘야”

영·미 “상속세 완화? 종업원들의 기업 승계에 혜택 줘야” 최근 우리 정부는 기업 승계와 관련되어 증여세나 상속세 완화 방침을 굳히고 있습니다. 과도한 상속세 부담으로 기업의 존립 자체가 위험하다는 논리도 있습니다. 기업 상속세 등의 완화로 부의 대물림이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세금 탓에 회사가 휘청거릴 정도라고 주장하니 고민이 됩니다.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자본주의에서 앞서간다는 영국과 미국은 노동자 소유권을 통해 기업 승계 문제를 해결하고 있죠. 영국의 경우 2014년부터 EOT라고 하는 종업원 소유권 신탁을 제도화했습니다. 9년 만인 2023년 10월 영국의 EOT 기업은 1650개로 급증했죠. EOT에 과반 지분을 매각하는 기업주는 주식 양도세 면제라는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받습니다. 종업원들은 자..

경제민주 이슈 2023.12.04

“종업원 소유회사의 배당·보너스, 일반기업의 2배 이상”

“종업원 소유회사의 배당·보너스, 일반기업의 2배 이상” 2023년 10월 현재 영국에는 EOT라고 하는 종업원 소유권 신탁 등을 통해 노동자 소유기업이 1650개에 이릅니다. 최근에 관련 비영리단체인 영국 종업원 소유권 협회(EOA)는 노동자 소유기업과 일반 기업 수백 개를 비교 조사한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EOA 보고서 바로가기 지난번엔 기업과 국민경제의 측면에서 보고서를 살펴봤습니다. 생산성, 연구개발 투자, 수익성, 일자리 창출, 국민경제 영향력 면에서 종업원 소유기업이 월등했죠. 이번엔 종업원의 참여·복지와 사회적 측면에서 보고서를 다음처럼 요약해 봅니다. 지난 글 다시 보기 “종업원 소유 사업체(EOB)는 경제 성장을 촉진할 뿐 아니라 더 건강하고 만족스러운 업무 환경을 조성하며 직원들의 동..

경제민주 이슈 2023.11.20

삼성·현대가 고객인 광고회사, 종업원 소유로 바뀐 뒤···

삼성·현대가 고객인 광고회사, 종업원 소유로 바뀐 뒤··· 아래 그림은 빅그룹(Big Group)이라는 영국의 마케팅 기업 누리집 대문 이미지입니다. 배경 화면에 고객사인 우리나라 현대자동차가 보이네요(오~^^). 아주 반가운데, 이 마케팅 기업은 꽤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1991년 빅그룹을 창업한 닉 스콧 회장 겸 CEO가 밝힙니다. “재능 있는 팀을 만나서 성공적으로 회사를 운영한 건 행운이었습니다. 몇 년 동안 기업의 미래를 고민했지만 종업원 소유권이 회사의 가치에 가장 적합하다고 느꼈어요. 직원 소유권은 다음 단계의 성장과 기회를 바라보는 토대가 될 겁니다.” 자세한 설명을 드리기 전에 회사의 경력부터 좀 더 알아볼까요. 180명이 일하는 빅그룹은 영국의 광고 관련 그랑프리 어워드 3회..

“1년에 30%씩 늘어난 종업원 소유기업, 생산성도 높다”

“1년에 30%씩 늘어난 종업원 소유기업, 생산성도 높다” 2014년 영국 정부가 EOT라고 하는 종업원 소유권 신탁을 제도화한 뒤, 이 나라의 노동자 소유 사업체는 급증하고 있습니다. 제도화 10년째인 2023년 10월 현재 영국에서 EOT 등 종업원 소유기업은 최소 1650개에 달합니다. 풍부한 세제 혜택과 각계의 노력이 작용한 덕분이라고 생각되네요. 지난 12개월 동안 새로 생긴 노동자 소유 사업체는 전 기간보다 30% 이상 늘어난 330개나 됩니다. 2011년~2023년 사이의 종업원 소유기업 성장률은 연평균 16%라고 해요. 같은 기간 영국의 기업체는 연평균 2.2% 늘어났을 뿐이라니 종업원 소유권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과연 EOT 기업 등은 늘어난 만큼 성과를 보이고 있을까요? 지난 ..

경제민주 이슈 2023.11.13

미 100대 노동자 소유기업, 68만5000명 재직 중!

미 100대 노동자 소유기업, 68만5000명 재직 중! 2023년 미국에서 가장 큰 노동자 소유기업 100개에서는 총 68만5000명의 종업원이 재직 중입니다. 한 종업원 소유기업에서 일하는 노동자 수는 평균 6850명이나 되는군요. 여기서 종업원 소유기업이란 직원들이 과반~100%의 자사 지분을 보유 중인 경우를 말해요. 100대 노동자 소유기업 통계는 미국의 저명한 직원 소유권 지원 단체인 전미종업원소유권센터(NCEO)가 지난 10월 중순에 발표했습니다. 종업원 소유권이 발달한 미국에선 관련 민간단체도 활발하게 활동하는데 NCEO는 가장 오래되고 잘 알려진 곳이죠. NCEO 선정, 2023년 미국 100대 종업원 소유기업 명단 바로가기 1년 전인 2022년의 경우 100대 노동자 소유기업에선 총 6..

경제민주 이슈 2023.11.06

“직원 소유주들과의 회의, CEO는 입을 꾹~ 닫고 있죠”

“직원 소유주들과의 회의, CEO는 입을 꾹~ 닫고 있죠” 1982년 미국에서 설립된 라디안 연구소(Radian Research, Inc.)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력 및 에너지 측정기와 관련 시스템을 개발합니다. 미국 주택이나 건물에 설치되는 대부분의 전기 계량기는 이 회사의 기술로 정확도를 보정한답니다. 크진 않지만 강한 기업으로 세계 50개국에 에너지 측정 관련 제품을 판매하고 있죠. 2008년 라디안 연구소는 ESOP(이솝)이라고 하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를 시행해 100% 노동자 소유기업이 되었습니다. ESOP은 우리사주제와 달리 노동자 대신 회사가 자금을 부담하고, 세제 혜택이 풍부하죠. 회사 측의 말을 들어봅니다. “기업주는 노동자들이 소유주로서 인센티브를 가지고, 긍정적인 기업 문화를 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