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EO, "‘고도의 경영 전략’으로 종업원 소유권 활용"
미국에는 ESOP(이솝)이라고 하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가 발달했습니다.
ESOP은 우리사주제와 달리
노동자 대신 회사가
지분 인수자금을 전부 부담하고
회사 측도 풍부한 세제 혜택을 받죠.
한 미국 회사의 CEO가
경영 전략으로서
ESOP의 강점을 역설합니다.
“우리는 종업원 소유권이
인재 유지에 도움이 되며
기업 인수·합병(M&A)에도
원동력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연구에 따르면 ESOP 기업은
더 생산적이고 수익성이 높으며
이직률이 낮습니다.
ESOP 덕분에 우리는 직원을 채용하고
유지하고 참여시킬 수 있어요.”
70년 역사의 농기계 판매사인
2021년에
100% 노동자 소유기업이 되었습니다.
농업이 발달한 미국인 만큼
버키 팜도 중장비 기계,
첨단 드론 등을 다수 취급합니다.
이제 버키 팜의 새 주인은
본사와 20개 지점에서 일하는
520명의 노동자들이 되었죠.
최고경영자인 마이크 헤지 CEO가 밝힙니다.
“제가 입사했을 때 13명이던 대주주는
회사가 성장하면서 5명으로 줄었어요.
기업 승계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우리도 7~8년이나 대안을 검토했어요.
ESOP은 자금 확보에도 유리하고
기업문화를 흔들거나
경영진을 바꾸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회사나 경영진뿐 아니라
직원들에게도 좋다고 합니다.
“종업원들이 매년 회사 주식을
지급받는 것도 장점이에요.
우리는 인재 채용과 유지에서
다른 회사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습니다.
직원들도 일단 자기 지분을 가지고 나면
어떻게 가치를 성장시킬지 이해하게 되죠.”
가장 큰 장점으로 ESOP은
‘현금 흐름’ 확보에 유리합니다.
100% ESOP 기업이 된 버키 팜은
외부 주주에게
이익 배당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배당금은 직원들의 퇴직 계좌에
계속 적립되기 때문에
현금 지출이 필요 없죠.
회사는 ESOP에 관한
은행 대출을 장기 상환하며
관련 자금은 비용 처리합니다.
헤지 CEO가 덧붙입니다.
“일종의 퇴직 계획인 ESOP을 통하면
회사는 연방 세금(연방 법인세에 준함)을
납부하지 않습니다.
결국 세금을 절약하며
기업의 재무구조를 튼튼히 하고,
직원들에게 주식을 제공할 수 있죠.
나아가 기업 인수에 활용할 만큼
충분한 잉여 자금을 모을 수 있어요.”
ESOP 기업은
배당 적립과 세제 혜택을 통해
풍부한 현금 확보를 할 수 있어서
M&A도 수월하다는 겁니다.
제도의 뒷받침이 있긴 하지만
버키 팜의 노동자 소유주들과
헤지 CEO가 치밀하게 구상한
경영 전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 2023년 중순 버키 팜은
셀비(Selby Implement Co.)라는
지역 기업을 인수했습니다.
셀비의 기업주는
“종업원 소유주에 대한
버키 팜의 헌신이야말로
우리 회사의 가치를 반영한다”고 발표했죠.
버키 팜의 종업원 소유권이
M&A를 위한 자금 확보뿐 아니라
인수 대상 기업의 인식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증거가 아닐까요.
종업원 소유기업 버키 팜이 밝힙니다.
“M&A 이후에도
셀비의 직원들은 해고되지 않습니다.
회사 간판은 바뀌지만,
예전에 고객과 만나던 셸비 종업원들은
오늘도 그곳에 있을 겁니다.
우리는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지역 공동체를 지원하고 싶습니다.
그게 바로 우리가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고객 서비스이거든요.”
아마 셀비에 있던 종업원들도
자기 지분을 가지게 될 겁니다.
회사와 기업주와 직원과 M&A 파트너,
나아가 고객과 지역사회까지···
모두에게 좋으니 종업원 소유권은
정말 ‘고도의 경영 전략’이
아닐 수 없습니다. ∞
누리집: http://cafe.daum.net/ecodemo
블로그: https://ecodemo-communicaitor.tistory.com/
문 의: sotong2012@kakao.com
'경제민주 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뉴욕타임스>, 초대형 사모펀드의 노동자 소유권 투자 주목 (34) | 2024.03.04 |
---|---|
국제구호단체 옥스팜, “불평등 해소엔 종업원 소유권!” (16) | 2024.02.19 |
미국 금융계, 노동자 소유권에 주목 (20) | 2024.01.29 |
미국 최강 경제방송 “인재 채용엔 노동자 소유권이 딱!” (28) | 2024.01.22 |
“종업원 소유권 확대!” 기업인들 요구에 캐나다 정부는··· (20) | 2024.0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