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초대형 사모펀드의 노동자 소유권 투자 주목
“사모펀드가 재정적 손실 없이
노동자들과 지분 공유를 시작했다.
인수업계의 거인인 KKR은
투자대상 기업의 직원들에게
소유 지분을 부여하는 모델을 개척했다.
이제는 해당 투자방식이 확산되기를 원한다.”
-<뉴욕타임스(NYT)>, 2024년 1월28일.
<뉴욕타임스>가 초대형 사모펀드 KKR의
종업원 소유권 투자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KKR은 전 세계에서 50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관리하는 것으로알려졌죠.
KKR 미국 본부의
피트 스타브로스 공동대표는
인수한 기업의 직원들에게
지분 일부를 제공하고
경영 교육과 권한 부여까지 실행합니다.
재매각 과정에서는
직원들과 수익을 나눕니다.
스타브로스 대표는
오너쉽 웍스(Ownership Works)라는
비영리 단체까지 만들어
KKR의 종업원 소유권 투자 모델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같은
세계적인 금융기관 외에
수십 개의 주요 사모펀드가 합류했죠.
이 단체는 “종업원 소유권으로
200억 달러의 부를 창출하겠다”고 밝힙니다.
NYT 기사의 메인 이미지로 나온 인물은
오너쉽 웍스의
안나-리사 밀러 전무이사입니다.
2018년부터
종업원 소유 관련 단체에서
일하고 있던 밀러 씨는
어느날 KKR의
투자자 프리젠테이션에 참석했습니다.
보도 내용을 보실까요.
“프레젠테이션에서
KKR의 피트 스타브로스 대표는
자신들이 인수한 회사의 지분을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모델을
개발 중이라고 했다.
(재매각 등으로) 회사가 이익을 내면
직원들에게 일부분을 돌려주겠다는 것이다.
계획대로 된다면
동기를 부여받은 직원들은
회사의 수익에 도움이 된다.”
이미 스타브로스 대표는
관심이 많았던 종업원 소유권 투자 모델을
KKR에 도입하고 있었습니다.
“2011년부터 스타브로스 대표는
30개 이상의 투자 대상 기업에
종업원 지분 제도를 도입했다.
수익률은 KKR의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직원들도 인상적인 결과를 얻었다. ···
2022년 KKR이 한 제조업체를
(초기 투자금의 10배인)
30억 달러에 되팔았을 때
800명의 회사 직원은
평균 17만5000달러(2억 원 이상)의
보상을 받았다.”
안나-리사 밀러 이사도
KKR의 방식이 종업원 소유권의 확산에
유리하다고 생각했답니다.
“사모펀드에 영향을 미칠 능력이
전혀 없던 저로서는
(KKR의 방식이) 효율적인 지렛대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
직원 지분은
연봉 10만 달러 미만의 노동자에게
무료로 제공됩니다.
기존 임금이나 복리후생에는
영향을 주지 않죠.
회사를 매각할 때 노동자들에게
6개월~1년치 급여를
보상하는 게 목표입니다.”
음···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미국의 여러 노동자 소유기업이
100만 달러(13억 원) 이상의 보상을
종업원 소유주들에게
제공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미한 듯도 합니다(기업 매각도 없음).
또 현장에서의 경영 교육과
권한 부여는 중요시하지만
노동자들의 이사회 참여나
의사결정과정에서의 참여는 부족하죠.
NYT가 지적합니다.
“KKR의 모델은 일반 노동자에게
월급 저축 이외의 부를 만들어낼
잠재력을 재공한다.
그러나 더 건실한 종업원 소유권을
구축하려고 노력해온 관계자들과
사모펀드에 면죄부를 주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비판가들은 반발한다.”
피트 스타브로스 대표는 뭐라고 할까요.
“우리 모델이
불평등을 완화하지는 못해도
노동자 계급이 투자자와 함께
부를 쌓는 데
드문 기회를 제공합니다.
거대한 경제문제를 해결하려고
이 일을 시작한 것은 아니니까요.
저는 (종업원 소유권 투자 모델이)
회사를 더 낫게 운영하고,
더 나은 문화를 만들고,
회사는 물론이고
커뮤니티, 고객, 직원 등에게
더 나은 결과를 가져다준다고
굳게 믿습니다.”
KKR의 종업원 소유권 투자에 대한
비판이나 지지는
나름 의미와 진실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회사를 인수해 인력을 해고하고
자산을 조각내어 팔아치우는
기존의 사모펀드보다는 (심지어 수익률도)
더 낫다고 볼 수도 있겠죠.
우리나라의 정부는 물론이고
진보·보수 정치권은
종업원 소유권에 거의 관심이 없습니다.
기업주와 경영계는 말할 것도 없죠.
종업원 소유권으로 함께 이익을 보자는
KKR의 투자 방식은
적어도 우리나라 정·재계의 경제관보다
훨씬 뛰어나지 않나요.
또 하나, <뉴욕타임스>는 주목하는데
왜 우리 언론은 조용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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