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민주 483

임원진의 깜짝쇼 “오늘부터 직원 여러분이 회사 주인!”

임원진의 깜짝쇼 “오늘부터 직원 여러분이 회사 주인!”  아침에 출근하자마자임원진이 직원들을 소집한다면기분이 어떨까요.영국의 옵티멈 RX 그룹에서 일하는(Optimum RX Group)70여 명의 직원은긴장한 표정으로 임원들 앞에 섰습니다.2024년 4월 초의 아침,옵티멈 사의 폴 베일리 전무이사는종업원들 앞에서 뜻밖의 발표를 했습니다. “이제 직원 여러분이 회사의 소유주입니다.2년 동안 임원진은여러분에게 회사를 넘겨주는 아이디어를비밀리에 논의했어요.여러 자문도 들은 결과회사의 미래를 위해서는종업원 소유권이 최선의 방안이었습니다.6개월 이상 일하는 직원은누구나 회사의 지분을 무료로 받게 됩니다.”   직원들의 반응이 어땠는지옵티멈 사의 케이트 차일드 팀장이 말합니다. “어떤 사람들은너무 충격을 받은 나머..

<포브스> 칼럼 “어린이 수영학교, 왜 직원 소유가 되었나?”

칼럼 “어린이 수영학교, 왜 직원 소유가 되었나?”  현재는 160여 명의 직원들이 있지만30년 전 미렌 오카 창업자는갓 아이를 낳은 젊은 엄마였습니다.미국 마이애미에서 이민자 2세로 자랐는데대학을 다니던 중에 임신을 하고 말았어요.오카 창업자가 칼럼에 밝힙니다. 관련 기사 바로가기   “벌써 30년이라니,세월은 짧지만 하루하루는 길었네요.일단 아이를 먹여 살려야 했어요.엄마이기 때문에 대학교는 쉬고생계를 유지할 방법부터 찾았습니다.수영학교를 만들 때도 별 생각이 없었어요.당장 수입이 급했으니까요.” 휴학생 엄마 창업자의 생각은점차 달라집니다. “시간이 지나고헌신적인 직원들로 팀을 만들면서리더십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공부도 하고 연구도 했어요.사람들을 다르게 대우하고발전시키고자 했습니다.직원들은 자신..

중기부의 기업승계 전략, 영·미처럼 종업원 승계 지원하길

중기부의 기업승계 전략, 영·미처럼 종업원 승계 지원하길  중소벤처기업부가친족 승계가 곤란한 경우인수·합병(M&A) 등 옵션을 지원하는중소기업 승계 방안을 추진키로 했습니다.지난 4월29일 중기부는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중소기업 도약 전략’을 발표하고,원활한 승계 지원을 위해‘중소기업 기업승계 특별법’도만들기로 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종업원들의 기업 승계 역시중기부 옵션에 들어간다고 보도하지만방점은 역시M&A 활성화에 찍힌 듯합니다.실제로 중기부는 중소기업이M&A 방식의 기업승계를 바랄 경우중앙정부·지자체, 민간업체를 연계한컨설팅과 매칭·중개,경영통합까지 지원하겠다고 합니다. 그동안 정부가‘부의 대물림’을 조장하는상속세 완화만 고집하던 것에서는조금 나아졌을까요.고령화로 기업주들 역시대거 물러나게 되는..

경제민주 이슈 2024.05.02

노동절: 노동조합과 종업원 소유권은 어울릴까?

노동절: 노동조합과 종업원 소유권은 어울릴까?  “미국에서 노동조합 설립이늘어나고 있습니다.ESOP이라고 하는‘종업원 주식 소유제’ 역시 마찬가지예요.이유가 무엇일까요.노동조합은 종업원 소유권과양립할 수 있을까요?” 미국의 종업원 소유권 전문 컨설팅 기업인베릿 어드바이저(Verit Advisors)의메리 조셉스 CEO가에 이렇게 기고했습니다.조셉스 CEO는 30년 가까이종업원 소유로 바뀌는 일반 기업을 자문하며약 200건, 총 70억 달러의선순위 신용을 조달해왔죠.조셉스 CEO의 칼럼 바로가기  5월1일은 노동절(근로자의 날)입니다.여러 행사와 집회가 있을 예정이죠.불평등과 양극화가갈수록 심화되는 상황에서이번 노동절이뜻 깊은 장이 되었으면 합니다.그런데 노동조합과 종업원 소유권이라니,잘 어울릴 것 같기..

경제민주 이슈 2024.04.29

미국 매체 “노동자 소유주들의 부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 매체 “노동자 소유주들의 부가 급증하고 있다” “ESOP-종업원 주식 소유제도가 떠오른다 (ESOPs are on the rise).” 미국에서 각광받는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Axios)가 지난 3월 중순 종업원 소유제의 급부상을 다뤘습니다 (위의 인용문은 기사 목록에 나온 소개 글). 3016년에 문을 연 악시오스는 우리나라 언론도 심심치 않게 인용하는 주요 매체죠. 2020년에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을 단독 인터뷰해서 다음해 에미상을 받기도 했답니다. 미국에선 ESOP(이솝)이라고 하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가 발달했습니다. 우리의 우리사주제와 달리 ESOP에선 노동자 대신 회사가 모든 자금을 부담하죠. ESOP이 3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할 경우 여러 파격적인 세제 혜택이 존재합니다. 덕분에..

경제민주 이슈 2024.04.22

평범한 제조회사 “직원들을 수십억 부자로 만듭니다”

평범한 제조회사 “직원들을 수십억 부자로 만듭니다” 1300명이 일하는 평범한 제조업체가 회사의 특이한 목표를 밝힙니다. “우리 회사는 직원들의 재정적 안녕을 위해 존재합니다. 그게 바로 우리가 일하는 원동력이에요. 더 많은 직원을 확보해서 재정적인 보장을 제공하는 거죠. 이렇게 하면 극한으로 이윤을 추구하지 않아도 회사는 꾸준히 성장하게 됩니다.” 1988년 미국에서 설립된 센트럴 스테이트는 (Central States Manufacturing, Inc.) 건축 관련 금속 자재를 만듭니다. 열한 곳에 제조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자체 트럭으로 직접 배달도 하죠. 첨단기업은 아니고 이렇다 할 특허도 없어요. 직원들을 부자로 만들겠다는 목표는 좋지만 정말 가능할까요? 네, 실제로 가능하다고 하네요. 2022년..

한미약품, 경영권, 상속세, KKR.. & 종업원 소유권?

한미약품, 경영권, 상속세, KKR.. & 종업원 소유권? 한미약품과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등 한미그룹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된 듯하지만 아직 걸림돌이 많다고 합니다. 한미그룹 오너 일가의 2700억 원에 달하는 잔여 상속세 납부도 문제라고 하네요. 세계적인 초대형 사모펀드 KKR이 한미그룹 오너 일가의 지분을 매수할 수 있다는 보도도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과도한 상속세를 완화하자는 주장도 나옵니다. 그러나 오너 일가라는 이유로 수천억 원의 세제 혜택을 주고 ‘부의 대물림’을 용인하는 것 또한 불공정하죠. 그렇다고 기업 승계 문제를 이대로 방치하면 자칫 회사와 직원과 주주들의 이익을 희생한 채로 사모펀드의 배만 불릴 수 있으니 또한 문제가 됩니다. 회사와 직원들의 미래와 주주 가치를 지키면서 기..

경제민주 이슈 2024.04.15

22대 총선, ‘놀랍고도 초당적인’ 불평등 해결 방안은?

22대 총선, ‘놀랍고도 초당적인’ 불평등 해결 방안은? 제22대 대한민국 국회의원 선거일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어떤 정당과 후보가 우리나라와 국민들을 더 나아지게 할지가 관심이 가네요. 특히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지는 만큼 획기적인 빈부격차 완화 정책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우리만큼이나 여·야 갈등이 심한 미국에서도 ‘초당적인!’ 불평등 해소 방안이 있다고 합니다. “오늘날과 같이 양극화된 정치 환경에서는 무리한 요구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종업원 소유권은 (미국 좌파 정치인인) 버니 샌더스·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우파 정치인인 공화당의) 토미 터버빌·론 존슨 상원의원 등 여러 의원의 지지를 받습니다. 수십 년 동안 사실상 모든 민주·공화 양당 정치인이 종업원 소유권을 지속적으로 옹호했어요.” -코..

경제민주 이슈 2024.04.08

“자식도 물려받지 않는 내 회사, 어떻게 할까요”

“자식도 물려받지 않는 내 회사, 어떻게 할까요”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진행되다 보니 각국에서 기업주 은퇴와 맞물려 승계 문제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대기업이야 어려울 게 없지만 규모가 작은 회사는 자녀들도 잘 물려받지 않는 경우가 있죠. 70대 중소기업 창업자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1973년 서핑에 흠뻑 취한 마이크 스티븐스 씨는 영국 리버풀에서 다니던 좋은 직장을 그만두었습니다. 패기만만한 20대 청년은 웨일즈의 해안도시로 이주해 서핑 숍을 차렸어요. 스티븐스 씨는 대도시에서 유행하던 스케이트보드를 지역에 최초로 판매한 인물이기도 하다는데(50년 전^^;) 당시 증언을 들어볼까요. “여름 시즌을 맞아서 저는 대도시의 잘나가는 직장을 그만뒀어요. 해안도시로 가서 웨이터로 일하며 서핑을 즐기고 싶을 뿐이..

종업원 소유주의 퇴직금, 일반 노동자보다 두 배나 많다

종업원 소유주의 퇴직금, 일반 노동자보다 두 배나 많다 미국에서는 ESOP이라고 하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를 통해 6300여 기업에서 1400만 명이 자사주를 보유 중입니다. 30~100%의 지분을 노동자들이 가진 회사도 많답니다. 특히 우리의 우리사주제와 달리 ESOP은 노동자 대신 회사가 모든 자금을 책임지는 대신 막대한 세제 혜택을 받죠. 여러 연구를 통해 ESOP과 종업원 소유기업은 일반 회사보다 해고를 덜하며 생산성과 위기 극복 능력이 높다고 나왔습니다. 노동자 소유주 역시 일반 노동자보다 자산과 소득이 더 많다고 해요. ESOP은 일종의 퇴직제로서 보통 노동자가 은퇴할 때 자사주를 현금으로 인출합니다. 즉 유용한 은퇴 수단이 되죠. 그렇다면 ESOP은 퇴직한 노동자의 자산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경제민주 이슈 2024.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