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OP 366

“종업원 소유, 미국 민주·공화 모두가 지지”

“종업원 소유, 미국 민주·공화 모두가 지지” “자신이 일하는 회사를 노동자들이 소유할 때 그 이익은 깊고 넓을 수 있다. 하지만 종업원들은 관련 제도를 어떻게 도입하고 운영할지 잘 모른다. 주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종업원 소유권을) 도울 수 있다.” 전미종업원소유센터(NCEO)는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노동자 소유권 지원단체입니다. NCEO의 코리 로젠(Corey Rosen) 설립자는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유사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죠. 최근 코리 로젠 설립자는 한 매체에 ‘종업원 소유 기업은 정부 지원을 이용할 수 있다’는 (Employee-Owned Companies Could Use a Government Nudge) 글을 기고했습니다. 우리나라도 관심을..

경제민주 이슈 2021.10.25

“확진자 급증, 그래도 회사가 잘 한 일은···”

“확진자 급증, 그래도 회사가 잘 한 일은···” 미국의 냉난방 설비업체 KCC 매뉴팩처링은 100% 노동자 소유기업입니다. 2010년 전후해 창업주는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를 통해 전체 지분을 매각했습니다. 관련 글: 코로나로 뿔뿔이··· 어느 종업원 소유기업의 악전고투 코로나 위기 직전까지 8년 동안 KCC 매뉴팩처링은 연평균 약 32%의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종업원 소유주의 숫자는 650명으로 늘었죠. 2020년 3월 전염병이 퍼져 시련이 닥쳤습니다. 유치원·학교가 문을 닫고 아이를 돌봐야 하는 약 80명의 직원이 휴직에 들어갔죠. 회사 측의 말을 들어봅니다. “직원들이 예고도 없이 사라지고 있었어요. 제조업에서는 납품 일정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예상치 ..

기업 상속세, 미국·영국은 ‘우리사주제’로 해결한다고?

기업 상속세, 미국·영국은 ‘우리사주제’로 해결한다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상속세 과세 체계에 대한 개편 방안을 만들고 있다”고 지난 6일 밝혔습니다. 기업 상속세 부담이 과도하다는 의견이 있다는 것이죠. 상속 재산 자체가 아니라 상속인별로 나눈 재산만큼 과세하는 ‘유산취득세’ 등을 검토하고 있답니다. 그러나 홍 부총리가 밝혔다시피 “부의 집중 완화와 형평성 재고를 위해 상속세 부담은 불가피하다”는 반론도 많죠. 특히 코로나 위기 이후 갈수록 빈부격차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좀 더 현명한 방안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자본주의가 제일 발달한 미국과 영국에서는 기업주와 상속인이 일종의 ‘우리사주제’를 활용해 회사 직원들에게 지분을 매각하는 사례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사주제와 ..

경제민주 이슈 2021.10.18

코로나로 뿔뿔이··· 어느 종업원 소유기업의 악전고투

코로나로 뿔뿔이··· 어느 종업원 소유기업의 악전고투 코로나 위기로 우리도 고통 받고 있지만 미국은 더 심각하죠. 확진자 수나 피해 규모가 훨씬 크며 각계에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이 소유한 회사들도 코로나로 힘들어하고 있을 텐데 잘 대처하고 있을까요. 1977년 미국 켄터키 주에서 설립한 냉난방 제조 및 설비 업체 KCC 매뉴팩처링은 100% 노동자 소유기업입니다. 2010년 전후해 창업주는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를 통해 전체 지분을 매각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은퇴를 앞둔 소유주들이 종종 ESOP에 지분을 매각합니다.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과세가 유예되죠. 아, 우리사주제와 달리 ESOP의 자사주 인수 자금은 노동자 개인이 아니라 회사가 부담합니..

미국 의원들, ‘종업원 소유에 자금 지원’ 법 낸다

미국 의원들, ‘종업원 소유에 자금 지원’ 법 낸다 “우리는 기업이 종업원 소유 또는 노동자 협력 모델로 전환하도록 입법 지원할 방침입니다.” 지난 7월 중순, 미국 민주당의 애덤 스미스 하원의원은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과 함께 ‘긴급 경제 및 노동 시스템 회복법’을 (the Emergency Economic and Workforce System Resiliency Act) 제정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스미스 의원 보도자료 바로가기 두 상·하원 의원의 법안에 따르면 일반 기업이 종업원 소유기업으로 전환할 때 각 주와 지방의 노동기관이 자금을 지원하게 됩니다. 노동기관 지원금은 해고 방지, 실직 노동자 지원, 새 일자리 창출 등에도 투입됩니다. 스미스 의원의 말을 들어봅니다. “코로나 전염병은 노동자들에게..

경제민주 이슈 2021.10.11

120년 미국 가구사, “중국 대신 직원들에게 회사 팝니다”

120년 미국 가구사, “중국 대신 직원들에게 회사 팝니다” “우리 회사는 전략적 판매를 할 수 있었어요. 중국 기업들이 미국 내에 공급망을 찾고 있었거든요. 그밖에 경영진 인수 방식(MBO)도 있었지만 여러 가지로 쉽지 않았습니다.” 120년이나 된 미국 가구업체 노워크 퍼니처(Norwalk Furniture)의 CEO인 캐롤라인 히플 사장이 증언합니다. 노워크 퍼니처는 2021년 8월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를 통해 소속 노동자들에게 회사 지분의 100%를 매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노워크 ESOP이 신탁을 통해 보유한 자사주는 매년 9월1일마다 전체 직원에게 단계적으로 이전됩니다. 우리사주제와 달리 280명의 노동자 소유주는 ESOP 자금을 마련하느라 자기 ..

미국 로펌 “20C는 금융, 21C는 종업원 소유의 시대”

미국 로펌 “20C는 금융, 21C는 종업원 소유의 시대” “18세기는 산업화와 경쟁 우위의 시대, 19세기는 기업이 지배하는 시대였습니다. 20세기가 금융화로 정의될 수 있다면 21세기는 소유권으로 정의될 것입니다. 우리 법률회사는 다양한 수준에서 기업 소유권을 민주화하는 데 전념하고 있습니다.” 미국 로펌 제이슨 위너(Jason Wiener)는 기업 소유권에 관심을 두고 재생가능하고 지속가능한 경제를 구축하려 노력한다고 밝힙니다. 여기엔 지배구조 설계, 투자 증대, 인수합병 등이 들어갑니다. 특히 노동자들의 기업 소유권에 대해서 법률적 자문과 지원을 제공합니다. 제이슨 위너 글 원문 바로가기 회사 대표인 제이슨 위너 변호사는 2009년 나마스테 솔라(Namaste Sola)라는 노동자 소유의 태양광 ..

캐나다 보수 야당, 진보 여당과 노동자 소유권 추진

캐나다 보수 야당, 진보 여당과 노동자 소유권 추진 “캐나다 노동자들은 열심히 일한 대가로 월급 이상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자격이 있습니다. 은퇴할 때도 더 큰 보장을 받아야죠. 우리 캐나다 보수당은 기업에 대한 종업원 소유권을 증진하고자 합니다.” 얼마 전 캐나다의 제1야당인 보수당이 새 선거 정책을 발표하며 ‘종업원 소유권’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상대적으로 우파 성향인 보수당은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이끄는 자유당과 더불어 캐나다의 양대 정당이죠. 우리나라 국민의 힘과 비슷할 듯합니다. 진보 성향의 여당인 자유당은 우리의 민주당으로 보면 되겠네요. 캐나다 보수당은 정책 강령에서 여당인 자유당과 손잡고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소유권 신탁이라는 EOT를 제도화하기 위해 법 개정을..

경제민주 이슈 2021.09.13

종업원 소유기업이 공격적 M&A에 나설 때

종업원 소유기업이 공격적 M&A에 나설 때 미국의 엔지니어링 기업 HB 글로벌(HB Global, LLC)은 100% 노동자 소유기업입니다. 100년 전엔 가족기업으로 출발했죠. 2010년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를 통해 노동자들에게 전체 지분을 팔았습니다. 현재 종업원 소유주는 1700명이고, 10년간 연매출액은 약 2500만 달러에서 2억7500만 달러(3000억 원)로 급증했죠. 특히 19건의 적극적인 인수합병, 즉 M&A를 통해 규모를 키우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습니다. M&A는 일방적인 구조조정 같은 부작용을 초래하는 경우도 있는데 종업원 소유기업은 어떨까요. “얼마에가 아니라 누가 우리 회사를 살지 더 관심이 갔습니다. HB 글로벌은 단순한 사모펀드..

“노동의 미래? 소유의 미래도 고민해야”

“노동의 미래? 소유의 미래도 고민해야” 카스경영대학원(Cass Business School)은 영국 3대 경영대학원으로 평가받니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경영대학원이기도 하죠. 카스경영대학원의 아자이 발라 교수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우리는 노동의 미래에 대해 많이 고민하지만 소유의 미래에 대해선 말하지 않아요. 다음 세대는 고용주들이 돈 말고도 삶의 목적, 만족감, 노동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기 바랍니다. 여기서 종업원 소유권 모델이 등장하죠.” 영국의 노동자 소유권 관련 현지 기사 바로가기 최근 영국에서는 종업원 소유기업 (지분률 25% 이상)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제도적 뒷받침도 강하고, 지난 1/4분기에만 72개 기업이 종업원 소유기업으로 탈바꿈했죠. 코로나 위기에..

경제민주 이슈 2021.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