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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업원 소유회사의 배당·보너스, 일반기업의 2배 이상”

“종업원 소유회사의 배당·보너스, 일반기업의 2배 이상” 2023년 10월 현재 영국에는 EOT라고 하는 종업원 소유권 신탁 등을 통해 노동자 소유기업이 1650개에 이릅니다. 최근에 관련 비영리단체인 영국 종업원 소유권 협회(EOA)는 노동자 소유기업과 일반 기업 수백 개를 비교 조사한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EOA 보고서 바로가기 지난번엔 기업과 국민경제의 측면에서 보고서를 살펴봤습니다. 생산성, 연구개발 투자, 수익성, 일자리 창출, 국민경제 영향력 면에서 종업원 소유기업이 월등했죠. 이번엔 종업원의 참여·복지와 사회적 측면에서 보고서를 다음처럼 요약해 봅니다. 지난 글 다시 보기 “종업원 소유 사업체(EOB)는 경제 성장을 촉진할 뿐 아니라 더 건강하고 만족스러운 업무 환경을 조성하며 직원들의 동..

경제민주 이슈 2023.11.20

삼성·현대가 고객인 광고회사, 종업원 소유로 바뀐 뒤···

삼성·현대가 고객인 광고회사, 종업원 소유로 바뀐 뒤··· 아래 그림은 빅그룹(Big Group)이라는 영국의 마케팅 기업 누리집 대문 이미지입니다. 배경 화면에 고객사인 우리나라 현대자동차가 보이네요(오~^^). 아주 반가운데, 이 마케팅 기업은 꽤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1991년 빅그룹을 창업한 닉 스콧 회장 겸 CEO가 밝힙니다. “재능 있는 팀을 만나서 성공적으로 회사를 운영한 건 행운이었습니다. 몇 년 동안 기업의 미래를 고민했지만 종업원 소유권이 회사의 가치에 가장 적합하다고 느꼈어요. 직원 소유권은 다음 단계의 성장과 기회를 바라보는 토대가 될 겁니다.” 자세한 설명을 드리기 전에 회사의 경력부터 좀 더 알아볼까요. 180명이 일하는 빅그룹은 영국의 광고 관련 그랑프리 어워드 3회..

“1년에 30%씩 늘어난 종업원 소유기업, 생산성도 높다”

“1년에 30%씩 늘어난 종업원 소유기업, 생산성도 높다” 2014년 영국 정부가 EOT라고 하는 종업원 소유권 신탁을 제도화한 뒤, 이 나라의 노동자 소유 사업체는 급증하고 있습니다. 제도화 10년째인 2023년 10월 현재 영국에서 EOT 등 종업원 소유기업은 최소 1650개에 달합니다. 풍부한 세제 혜택과 각계의 노력이 작용한 덕분이라고 생각되네요. 지난 12개월 동안 새로 생긴 노동자 소유 사업체는 전 기간보다 30% 이상 늘어난 330개나 됩니다. 2011년~2023년 사이의 종업원 소유기업 성장률은 연평균 16%라고 해요. 같은 기간 영국의 기업체는 연평균 2.2% 늘어났을 뿐이라니 종업원 소유권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과연 EOT 기업 등은 늘어난 만큼 성과를 보이고 있을까요? 지난 ..

경제민주 이슈 2023.11.13

메탈리카&베를린필 공연 진행사, 노동자 소유로 전환

메탈리카&베를린필 공연 진행사, 노동자 소유로 전환 아티스트가 아니라 아티스트 관리 및 공연 예술 에이전시가 영국의 세계적인 일간지 에 나오는 경우란 흔치 않겠죠. 실제로 그런 일이 생겼습니다. 지난 9월말 는 해리슨 패럿(Harrison Parrott)이라는 클래식 아티스트 에이전시를, 그것도 상당한 지면을 할애해 소개했습니다. 무슨 일인지 회사 측의 발표를 들어보죠. “창립 54년만에 클래식 음악 및 공연 에이전시인 해리슨 패럿의 대주주 지위가 직원들에게 넘어갑니다. 1969년부터 회사를 만들고 이끌어온 재스퍼 패럿은 회장으로 물러나고, 함께 일해온 따님인 모에마 패럿 CEO 대행이 정식 CEO로 취임합니다.” 해리슨 패럿 에이전시는 클래식 공연계에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영국뿐 아니라 베를린, 잘츠..

설립 125년 동물병원, 종업원들이 소유합니다

설립 125년 동물병원, 종업원들이 소유합니다 19세기에 만들어진 동물병원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도 놀라운데, 하나 더 놀라운 사실이 있습니다. “125년 전통의 페나드 동물병원(Pennard Vets)은 종업원 소유권을 통해 독립성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80명에 달하는 직원은 회사의 주주가 되어 수익의 일부를 가져갑니다. 기존 기업주들은 수익성 높은 인수합병 제안을 거절하고 새로운 소유권 이전 계획을 세웠습니다.” 1897년 영국에서 개원해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페나드는 2021년에 설립 125년을 맞아 중요한 전환을 단행했습니다. EOT라는 종업원 소유권 신탁에 회사 소유권을 매각했던 것이죠. EOT는 우리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하지만 직원이 아니라 회사가 자금을 전부 부담합니다. 기존 소유주인 이사..

‘남극 탐사대 추천템’ 친환경 아웃도어, 파라모의 비밀

‘남극 탐사대 추천템’ 친환경 아웃도어, 파라모의 비밀 PFC라 불리는 과불화 화합물은 방수 기능이 아주 뛰어납니다. 다만 자연에서는 오랫동안 분해되지 않아 물과 토양을 오염시키죠. 일부는 인체에도 해롭답니다. PFC는 아웃도어 의류나 장비에 사용되기도 하는데, 2016년 한 아웃도어 브랜드는 세계 최초로 이 물질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영국의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파라모(Páramo)는 1980년에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여러 방수 제품을 만들었고, 나중에는 잔류성 화학물질이 없는 아웃도어 의류와 장비로 범위를 넓혔죠. 영국과 유럽은 물론 북미와 남미에도 지사를 두고 있습니다. 파라모는 영국 여왕상 등 여러 상을 받았고, 권위 있는 아웃도어 잡지 독자들이 선정한 올해의 아웃도어 의류 및 ..

'예술적인' 인테리어 회사, 직원들과 미래를 준비하는 법

'예술적인' 인테리어 회사, 직원들과 미래를 준비하는 법 우선 이미지에 있는 황금사자 조각 문양을 보실까요. 화려하고 정교하면서도 아름답지 않습니까. 이 문양은 건물 및 럭셔리 요트의 예술 인테리어를 진행하는 영국 기업 DKT 아트웍스(DKT Artworks)가 수공예 작업을 통해 만들었습니다. 1979년 11월 미술 회화, 조각, 산업 디자인을 전공한 세 친구가 뭉쳐서 교회의 인테리어 작업을 한 게 시작이었죠. 당시 얘기를 들어볼까요. “교회엔 천사 그림이나 금박 장식도 없었어요. 우리는 벽과 천장에 흰색 유화 도료를 칠하고 목공예품을 들여서 하얗게 광택을 냈습니다. 몇 달 동안이나 셋이서 차고에 모여 페인팅, 인테리어 작업을 연구했죠. 색다른 기법을 개발하기 위해 틈틈이 인테리어 작업을 하며 자금을 ..

“미국·영국 보수·진보, 종업원 소유권 정말 좋아할까?”

“미국·영국 보수·진보, 종업원 소유권 정말 좋아할까?” 영국과 미국에서 이뤄지는 종업원 소유권의 현실과 정책 지원을 다루고 우리나라의 제도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글이 나왔습니다. 정의정책연구소 간행물 《보다 정의》에 실린 이동한 연구위원의 ‘노동자 기업 소유의 의미와 현황’이 그것입니다. 저번에 이어 계속 소개합니다. 관련 글: “미국·영국은 진보·보수가 노동자 소유 지원하는데···” 대표적인 노동자 소유제도로 미국에는 ESOP(이솝)이라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가 있으며, 영국에는 EOT로 불리는 ‘종업원 소유권 신탁’이 있습니다. 2014년 제도화한 이래 2023년 현재 영국의 EOT 기업은 1400개를 넘어섰죠. ESOP과 EOT가 각광받는 이유를 논문은 이렇게 분석합니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각..

경제민주 이슈 2023.09.18

FT 편집위 “종업원 소유권, 확대할 가치 있다”

FT 편집위 “종업원 소유권, 확대할 가치 있다” “직원 주식 소유권은 (Employee share ownership) 확대할 가치가 있는 혜택이다. 주식 플랜에 (종업원의) 접근성이 커지면 기업과 직원 모두에 이익이 된다.” -2023년 8월10일 영국 경제지 (FT) 편집위원회 영국의 유력 경제지 FT의 편집위원회(Editorial board)가 종업원 소유권의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FT 편집위는 경제, 금융, 정치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되는데 신문의 성향과 편집 방향을 제시하죠. 매일 경제 문제 등에 대한 칼럼도 게재하는데 왜 뜬금없이(?) 종업원 소유권을 언급할까요. 우선 보실까요. FT 편집위의 종업원 소유권 관련 칼럼 바로가기 “(미국 대형 출판사인) 사이먼&슈스터의 최고경영자는 최근 직원들에게..

경제민주 이슈 2023.09.04

세계적 투자사·회계법인 “종업원 소유, 기업 승계에 유리”

세계적 투자사·회계법인 “종업원 소유, 기업 승계에 유리” 영국에 본사를 둔 KPMG는 세계 4대 회계법인의 하나입니다. 런던 증시에 상장된 세인트 제임스 플레이스 PLC(SJP)는 무려 1000억 파운드(160조 원)의 자산을 관리하는 굴지의 투자 전문사죠. 세계적인 회계법인과 투자 관리회사가 중소기업 승계의 좋은 방안으로 노동자 소유권을 추천합니다. 우선 SJP는 이렇게 말하네요. “직원만큼 자사의 기업 문화와 비즈니스를 잘 아는 사람은 없다. 결국 종업원에게 회사를 매각하는 게 효과적인 승계 방법일까? 점점 더 많은 기업인이 회사의 지배 지분을 직원들에게 넘기려 한다. 종업원 소유기업은 다양한 세제 혜택을 누리며, 생산성과 회복력이 높은 경우가 많다.” 세인트 제임스 플레이스 PLC(SJP)의 종업..

경제민주 이슈 2023.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