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세완화 32

‘노동자 소유가 기업 상속에 좋아?’ CEO는 못 미더워···

‘노동자 소유가 기업 상속에 좋아?’ CEO는 못 미더워··· “이게 사실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좋은 것 같지 않나요?” 2020년쯤 영국 컨설팅 회사 RVE는 한 건설기업의 창립자에게 종업원 소유권을 통한 승계 방안을 조언했습니다. 2014년 영국 정부는 EOT(Employee Ownership Trust)라는 종업원 소유권 신탁을 제도화했죠. EOT에 지분을 매각한 기업주는 해당 양도세를 전액 면제받습니다. 우리사주제와 달리 노동자 대신 회사가 자금을 부담하니 노사 모두에게 유리하죠. 상속세 완화에만 집착하는 우리 정부와 달리 영국에서는 법제화된 EOT를 통한 중소기업 승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EOT를 통하면 직원 해고도 필요 없고, 기존 경영진도 경영권을 유지한다는 이점이 있죠. 건설사 창립자..

“스스로 차별화하는 종업원 소유주들이 회사의 심장”

“스스로 차별화하는 종업원 소유주들이 회사의 심장” “지난 3~4년 동안 직원 수, 건물 규모, 생산제품의 종류, 유통망 조직 등 모든 면에서 우리는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2020년 코로나 위기가 발생하기 전에는 종업원이 440명이었어요. 2023년 현재는 700명이 넘죠. 수요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목재 제조와 재활용, 조경기업인 밴디트 인더스트리(Bandit Industries)는 계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가 개발한 목재 파쇄기로는 콘크리트, 건물 잔해, 아스팔트, 벽돌, 세라믹, 경금속, 경질 플라스틱, 심지어 차체처럼 단단한 폐기물까지 재활용할 수 있어 환경 보호에 기여하죠. 회사 측이 설명합니다. “사실 우리 회사의 핵심은 직원들입니다. 종업원 자신이 밴디트 사를 다른 업체와 차..

고령화 심각한 캐나다, 종업원 소유권 논의하는 이유?

고령화 심각한 캐나다, 종업원 소유권 논의하는 이유? 우리나라처럼 캐나다 역시 고령화 문제가 심각합니다. 두루 파급력이 있지만 특히 채용 규모 500명 미만의 중소기업은 향후 존폐의 위기를 겪는다고 합니다. 최근 캐나다 중소기업 단체(CFIB)에 따르면 이 나라 중소기업주의 76%는 10년 안에 사업을 그만둘 예정입니다. 장차 다가올 은퇴 러시는 바로 고령화 때문입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현재 민간기업주의 2/3 이상이 45세 이상입니다. 베이비붐 세대의 기업주들이 은퇴하면 규모가 작은 사업체는 마땅한 승계 계획을 찾지 못하는 때가 많죠. 중소기업이 문을 닫으면 실업 증대, 지역경제 몰락 등 심각한 후폭풍이 붑니다. UN 사무총장실 정책 고문을 역임한 브렛 하우스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

경제민주 이슈 2023.02.27

75년·140년··· 영·미 장수기업이 노동자 소유로 바뀐다

75년·140년··· 영·미 장수기업이 노동자 소유로 바뀐다 영미식 자본주의라고 할 만큼 영국과 미국은 자본주의를 대표합니다. 그런 두 나라에서 노동자 소유기업이 최근에 계속 탄생하고 있습니다. 각각 75년, 140년 된 미국과 영국의 유서 깊은 회사들도 이 대열에 합류했네요. 배경이 뭘까요. 미국에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 영국에는 종업원 소유권 신탁(EOT)이라는 노동자 소유제도가 있습니다. 모두 우리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하지만 세제 혜택이 훨씬 풍부하고, 무엇보다 노동자 대신 회사가 지분 매입금을 부담하죠. 2023년 1월 140년 역사를 지닌 영국의 탄소 제로(0) 건축 엔지니어링 기업 DB3 그룹은 EOT를 통해 ‘대부분의 지분’을 매각했습니다. 1883년에 만들어졌다고 하니 1 ..

파이낸셜 타임즈 “영국의 종업원 소유기업, 기록적 증가”

파이낸셜 타임즈 “영국의 종업원 소유기업, 기록적 증가” “영국의 기업들이 기록적인 속도로 종업원 소유로 전환하고 있다. 기업주들은 직원들에게 지분을 매각해 보상을 주는 동시에 세금 감면 혜택을 받는다. 이에 따라 기록적인 수의 회사들이 종업원 소유 신탁(EOT)을 설립하는 추세다.” 지난해 12월 세계적인 경제지 (FT)는 급증하고 있는 영국의 노동자 소유기업을 다뤘습니다. 2004년 영국 정부는 우리의 우리사주제와 닮았지만 훨씬 개선된 종업원 소유권 신탁(EOT)을 법제화하고 여러 혜택을 보장했습니다. 그 결과 영국의 EOT 기업은 빠른 속도로 늘어났어요. FT 기사를 볼까요. FT 해당기사 바로가기 “2022년 9월말까지 12개월 동안 500개 가까운 EOT가 새로 만들어졌다. 그 전의 12개월 동..

경제민주 이슈 2023.01.02

미 투자사 “기업주 은퇴, 노동자 소유권으로 윈-윈”

미 투자사 “기업주 은퇴, 노동자 소유권으로 윈-윈” “팀셰어(Teamshares)는 파이낸셜 기업으로 은퇴를 앞둔 오너로부터 중소기업을 매입하고, 회사의 성공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종업원들의 손에 소유권을 쥐어줍니다. 우리 임무는 종업원 소유권을 통해 노동하는 사람들에게 부를 창출하는 것이죠.” 자본주의가 발달한 미국에서는 회사를 사서 직원들에게 소유권을 주고 수익을 올리는 투자 모델이 생기고 있습니다. 2019년 출범한 이후, 주로 규모가 작으면서도 성공한 회사에서 소유주들이 은퇴할 때 해당 지분을 매입해 노동자들에게 장기적으로 이전하는 팀셰어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우리사주제처럼 일종의 종업원 지주제를 활용하지만 팀셰어의 수익 모델에선 노동자들이 자기 돈을 들일 필요가 없습니다. 열심히 일해서 수익..

경제민주 이슈 2022.12.08

미 싱크탱크 “기업주 은퇴, 종업원 인수 활용해야”

미 싱크탱크 “기업주 은퇴, 종업원 인수 활용해야” 최근 우리 정부는 중소기업과 중견기업 기업주 가족의 상속세 부담을 대폭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자칫 ‘부의 대물림’이 대대로 이어질 우려도 없지 않죠. 반면에 자본주의 선진국이라는 미국에서는 일찌감치 발달한 ‘종업원 소유권’을 바탕으로 심각한 기업 승계 문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지난 8월 미국 싱크탱크 센추리 재단(Century Foundation)은 “기업 상속에서 종업원 인수 등 소유권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정책 보고서를 냈습니다. 1919년 설립해 역사가 100년(Century)을 넘은 이 재단은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대공황기 등에 굵직한 정책을 많이 발표했죠. 센추리 재단의 보고서 바로가기 보고서 제목은 ‘제조업 승계의 과..

경제민주 이슈 2022.09.19

“프루덴셜과 함께, 노동자 소유주 200만 명 만듭니다”

“프루덴셜과 함께, 노동자 소유주 200만 명 만듭니다” “2026년까지 200만 명의 새로운 종업원 소유주를 창출하기 위해 전국적인 실천 계획을 발표합니다. 현재 미국에선 300만 명의 기업 소유주가 은퇴를 앞두고 있어요. ‘실버 쓰나미’가 오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기업은 승계 계획이 없습니다.” 최근 미국의 비영리 단체인 프로젝트 에퀴티(Project Equity)가 ‘종업원 소유권 가속화 캠페인’을 시작했네요. 세계적인 금융기업인 프루덴셜 파이낸셜도 산하 재단을 통해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대체 무슨 일일까요. 프로젝트 에퀴티 보도자료 바로가기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미국 역시 중소기업 상속이나 승계 문제가 심각합니다. 우리는 상속세를 완화하자고 하지만 미국은 종업원 지주제를 통해 기업 상속 문제를 해결..

카테고리 없음 2022.08.08

기업 상속세 완화? 미국·영국은 ‘종업원 인수’ 지원한다

기업 상속세 완화? 미국·영국은 ‘종업원 인수’ 지원한다 최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제5차 세제발전심위위원회’에서 새로운 세제 개편안을 발표했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중소기업 및 중견기업의 지배주주 측은 상속·증여세 대폭 공제 또는 신규 적용의 특혜를 받게 됩니다. 경제적 불평등 심화와 부의 대물림 논란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소기업 소유주 일가는 기존에 각각 500억·100억 원이던 상속·증여세 공제 한도가 최대 1000억 원으로 확 늘어납니다. 적용 대상도 연매출 4000억 원에서 1조 원으로 확대되는 바람에 중견기업까지 포함합니다. 자산 10조 원 미만 그룹의 최대주주 지분에 대한 상속세율 한도는 60%에서 50%로 깎입니다. 코로나 위기와 경제난으로 양극화가 심해지는 상..

경제민주 이슈 2022.08.01

<가디언> “노동자 소유권, 비즈니스를 성공으로 이끈다”

“노동자 소유권, 비즈니스를 성공으로 이끈다” “왜 직원들과 파이 일부를 나누면 비즈니스가 활성화되는가. 미국의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는 1조6000억 달러(약 2000조 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더 수익성 높은 회사와 더 나은 일터를 만들 수 있다.” 지난 5월말 영국의 저명한 일간지 (the Guardian)은 미국의 노동자 소유권을 다룬 칼럼을 게재했습니다. 미국에는 우리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지주제로서 ESOP이 발달했죠. 현황은 어떨까요. 칼럼 바로가기 “직원들에게 소유권을 제공하는 기업의 수가 늘고 있다. 2019년 239개의 ESOP이 새로 만들어졌으며, 참여자는 4만6537명에 달한다. 미국에는 총 6482개의 ESOP이 있으며 총 자산은 1조6000억 달러 이상..

경제민주 이슈 2022.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