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소유 참여

초거대 사모펀드, 투자자 아닌 노동자에 1000억 쏜 사연

(협)소통^^ 2024. 12. 9. 12:39

초거대 사모펀드, 투자자 아닌 노동자에 1000억 쏜 사연

 

 

KKR은 세계 3대 사모펀드에 꼽힐 만큼

초대형 글로벌 투자자입니다.

이윤만 추구한다는 초대형 사모펀드가

어째서 인수회사의 (경영진도 아닌)

일반 노동자들에게 엄청난 금액을 제공했는지

사연을 들어볼까요.

 

“몇 년 전 KKR이 인수한 우리 회사는

2024년 9월 재매각되었습니다.

KKR은 900명의 직원들과

수익금 중에 7500만 달러,

약 1000억 원을 공유할 예정입니다.

모든 직원이 이처럼 환상적인 결과를

공유하게 되어 자랑스럽습니다.”

 

 

KKR의 피트 스타브로스 글로벌 사모펀드 공동대표가 GSI(GeoStabilization International) 사 종업원들 앞에서 KKR의 소유권 공유 모델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미지: KKR Industrials의 유튜브 동영상 캡처

 

 

900명의 직원이 KKR로부터

1인 평균 1억 원 이상을 받게 되었는데

좀 더 들어볼까요.

 

“2023년 12월 이전에 입사한 사원들은

역할과 근속기간에 따라

3개월치~3년치 이상의

연봉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급받습니다.

신입 직원도 1만 달러,

1300만 원을 보상받습니다.

가장 오래 근무한 종업원은 32만5000달러,

약 4억 원 이상을 수령합니다.”

 

사모펀드의 M&A라면

으레 있을 법한 구조조정 대신에

직원들이 횡재를 했네요^^

사실 KKR은 인수·합병 과정에서

해고를 지양하는 한편으로

투자회사의 직원들에게

무료로 ‘의미 있는’ 지분을 제공하고

현장 권한을 부여합니다.

투자자와 사모펀드, 종업원의

소유권 공유(Shared Ownership)

모델이 그것이죠.

 

소유권 공유 모델을 도입한 사람은

KKR의 피트 스타브로스

글로벌 사모펀드 공동대표입니다.

스타브로스 대표는

KKR의 미주지역 산업 부문을 이끌던

2010년대부터 이 모델을 발전시켜 왔죠.

현재까지 KKR은 50개 이상의 인수 기업에서

11만 명 이상의 일반 직원에게

수십억 달러의 지분 가치를 부여했습니다.

 

 

GSI 누리집. 2018년에 KKR이 인수한 GSI 사는 2024년 투자금의 5배에 달하는 10억 달러에 매각되었습니다.. https://www.geostabilization.com/

 

 

2018년 KKR은 미국의 건설회사인

GSI 사를 인수해

(GeoStabilization International)

역시 직원들에게 무료 지분과

현장 권한, 경영 교육을 제공했습니다.

지오 사는 급사면 안정화,

산사태 복구, 낙석 완화 등

특수한 도로 관리를 담당하죠.

 

KKR의 소유권 공유 투자 이후로

GSI의 매출과 이익은 세 배나 늘었습니다.

인수 6년만인 2024년 KKR은

GSI를 원 매입가의 다섯 배에 달하는

10억 달러에 매각했어요.

그야말로 대박을 친 셈이네요.

KKR의 피트 스타브로스

글로벌 사모펀드 공동대표가 밝힙니다.

 

“GSI는 소유권 문화가

어떤 성과를 거두는지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업무 참여도가 높은 인력이

어떤 힘을 가지는지 증명하고 있어요.

이 엄청난 결과는 GSI 종업원들이

회사뿐 아니라 자신을 위해

가치를 창출하며 노력한 덕분입니다.

(※참고로 GSI를 인수한 투자사 역시

일반 직원에 대한

지분 보상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답니다)”

 

스타브로스 대표는

종업원 소유권의 강점을 인식하며

어느 정도 진정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2년에는 “노동자 소유권으로

200억 달러의 부를 창출하겠다”며

오너쉽 웍스(Ownership Works)라는

비영리단체를 만들었죠.

2024년에는 종업원 소유권 확대를 위해

또 다른 단체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협)소통의 관련 글: 초거대 사모펀드, 종업원 소유권 지원단체 ‘또!’ 설립

 

 

연설을 마치고 퇴장하는 스타브로스 대표에게 박수로 화답하는 GSI 사의 노동자들. 결국 GSI의 직원들은 해고 대신에 총 7500만 달러의 지분 보상을 받았어요. 물론 사모펀드 측이 가져가는 이익은 훨씬 많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겁니다. 이미지: KKR Industrials의 유튜브 동영상 캡처

 

 

다만 KKR과 스타브로스 대표는

투자자의 이익에 충실하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겁니다.

이번 매각만 해도

GSI의 직원들이 받는 지분 보상금은

전체 매각금의 10%에 미치지 못하죠.

 

하지만 사모펀드조차

직원들과 지분을 공유하며 새 투자 모델과

사회 시스템까지 제안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정부와 진보·보수 정치권은

종업원 소유권에 너무 무관심하다는 사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네요.

안타깝습니다. ∞

 

※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는 헌법 조문을

가슴 깊이 새깁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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