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문화 77

학교 찾아온 건설 노동자 부모님, 아이들은 왜 좋아해?

학교 찾아온 건설 노동자 부모님, 아이들은 왜 좋아해?엄마·아빠 직원들, 영웅 만들기 프로젝트!  2000명의 직원들이 일하는선텍 콘크리트(Suntec Concrete)에서해마다 엄마와 아빠들은아이들의 학교를 찾아갑니다.미국 애리조나에 있는이 콘크리트 시공 전문 건설업체는직원 중심의 기업 문화를 만들기 위해색다른 시도를 했다는군요.데릭 라이트 CEO가 설명합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 사원들이가정과 지역사회에서 영웅처럼 보일까요.그렇게 된다면 팀원들은업무에서도 승리할 수 있습니다.선텍 콘크리트의 ‘안전모를 쓴 영웅’(Suntec’s Heroes in Hardhats)프로그램은 그렇게 시작되었어요.”    선텍의 종업원들은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서선생님들을 만나 무엇이 필요한지 물어봅니다.그 뒤 아이들의 교실..

소통의 이야기 2024.10.10

아버지가 물려준 회사, 3형제는 직원들에게 다시 물려줬다

아버지가 물려준 회사, 3형제는 직원들에게 다시 물려줬다  1959년 톰 맥기라는 영국 사업가는런던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특수 건설업체맥기(McGee Group)를 설립했습니다.히드로 국제공항의 대형계약,교량이나 발전소의 개조와철거 등으로 큰 돈을 벌었죠.1994년에는 세 아들인마이클·브라이언·존 맥기 형제에게경영권을 넘겼습니다.   3형제 기업주는아버지의 회사를 잘 발전시켰습니다.축구 경기장인 웸블리 스타디움 등런던의 대표적인인프라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연매출을 1억 파운드,약 1700억 원으로 늘렸어요.2020년 5월 맥기 그룹의 3형제 기업주는뜻밖의 결정을 했습니다.아버지에게 물려받은 회사를375명의 직원들에게 넘기기로 했어요.3형제 중 한 명인브라이언 맥기 회장이 밝힙니다. “제3자에게맥기 그룹을 ..

종업원 소유회사 “20년 일했으면 100만 달러(13억원)는 받아야”

종업원 소유회사 “20년 일했으면 100만 달러(13억원)는 받아야” 8년 전 라이언 토마스 씨는 미국의 전기 및 태양광 설비회사 MVE 그룹에 들어왔습니다. 경력직인 까닭인지 회사의 상업용 전기 관리자로 입사했죠. 1973년 설립한 MTV 그룹은 여러 면에서 특이했다고 토마스 씨는 밝힙니다. “MVE의 기업 문화야말로 내가 동경하던 거였어요. 회사에 대해 입소문을 듣고 온 사람만으로 채용이 이뤄질 정도니까요. 내가 어떻게 일하느냐에 따라 내 미래가 직접 영향을 받거든요.” 자신의 노력에 따라 미래가 결정된다니, 좀 더 구체적으로 들어볼까요. “우리 회사는 직원들에게 (무료로) 지분을 제공합니다. 때문에 나 자신을 위해 은퇴를 준비할 수 있어요. 출근해서 일만 하면 되죠. 현재 나의 자산 가치가 얼마인지..

미 여성 CEO “내가 종업원 소유권을 지지하는 이유”

미 여성 CEO “내가 종업원 소유권을 지지하는 이유” “많은 CEO나 비즈니스 리더와 마찬가지로 저 역시 소득 불평등과 중산층 감소를 고민합니다. 사회적 문제가 광범위해서 하룻밤 사이에 해결할 수는 없겠죠. 다만 리더는 더 공평한 보상과 혜택을 통해 직원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바꿀 수 있어요.” 케리 시긴스 CEO는 미국의 고압 액체 분사기 제조회사 스톤 에이지(StoneAge Tools, Inc.)를 이끌고 있습니다. 스톤 에이지는 ESOP, 즉 ‘종업원 주식 소유제’를 통해 140여 명의 직원들이 회사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어요. 2020년 스톤 에이지는 코로나 위기뿐 아니라 해킹에 따른 랜섬웨어 공격에 처해서 커다란 위기를 맞았습니다. 당시 시긴스 CEO는 종업원 소유주들과 협력해 무사히 어려..

경제민주 이슈 2024.03.07

‘종업원 소유? 그게 뭔데’ 관심 없던 신참 직원은 어느새···

‘종업원 소유? 그게 뭔데’ 관심 없던 신참 직원은 어느새··· 2016년에 갓 대학을 졸업한 카메론 가틀리 씨는 알렌 보험(Allen Insurance and Financial)에 들어갔습니다. 미국 메인 주에 있는 이 보험사는 자사 지분의 33%를 종업원들이 갖고 있다지만 가틀리 씨는 별 관심이 없었죠. 단지 직장을 갖게 되어 기뻤을 뿐입니다. 까마득한 1866년으로 연원이 거슬러 올라간다는 이 보험사는 창립 150주년을 맞고 가틀리 씨가 막 입사한 2016년에 큰 변화를 맞습니다. 2017년 1월1일부로 150년 역사의 알렌 보험은 종업원들이 자사 지분의 100%를 소유하게 되었어요. 여전히 신참 직원이었던 가틀리 씨는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요. “처음에는 종업원 소유구조가 장기적으로 제게 어떤 도움..

비싼 미국 의료비, 딸의 병명조차 모르던 아빠는···

비싼 미국 의료비, 딸의 병명조차 모르던 아빠는··· 국민건강보험 체계가 발달하지 못한 미국에선 의료비마저 아주 비싸죠. 그 탓에 치료는커녕 진료조차 받지 못하는 비극이 있습니다. 육체노동에 종사하던 아빠는 아픈 딸을 보며 괴로워하다가 새로운 결심을 합니다. 결과가 어떨까요. 배달회사에서 일하던 앨런 옴스트롬 씨는 딸 때문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일곱 살에 불과한 딸 안나 양은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었고 친구도 사귀지 못했어요. 안나 양은 세상에서 자신이 설 자리가 어디인지 몰라 불안해했어요. 옴스트롬 부부는 딸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선뜻 병원을 찾지 못했습니다. 적절한 의사에게 진찰을 받으려면 비싼 비용을 지출해야 했는데 회사는 의료보험을 들어주지 않았어요. 앨런 옴스트롬 씨가 말합니다. “사람들..

소통의 이야기 2024.02.15

종업원 소유 호텔, 다른 호텔 인수하며 노동자들을···

종업원 소유 호텔, 다른 호텔 인수하며 노동자들을··· 2023년 초 서울 힐튼호텔이 문을 닫는 등 우리나라 호텔업도 휘청거렸습니다. 영국 업계 역시 코로나 위기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죠. 2020년부터 경영난에 빠진 스코틀랜드의 한 호텔이 2023년말 다른 업체에 팔렸는데, 어라? 노동자들은 해고가 된 게 아니라 소유주가 되게 되었군요. 무슨 일일까요. 영국의 알파 레저플렉스 그룹은 (Alfa Leisureplex Group) 투어링 및 호텔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노동자 소유기업입니다. 2015년부터 EOT라고 하는 종업원 소유권 신탁이 자사 지분의 75%를 가지고 있죠. 2023년 말에는 위에 나온 스코틀랜드 호텔을 인수하며 몸집을 불렸는데, 회사 측의 말을 들어볼까요. “우리는 수십억 원을..

LA 당국이 ‘최고의 노동자 소유기업’ 칭찬한 회사

LA 당국이 ‘최고의 노동자 소유기업’ 칭찬한 회사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경제기회국(DEO)은 ‘제1회 종업원 소유권 기념상’의 수상자로 지룩스 글래스(Giroux Glass, Inc.)를 선정했습니다. LA는 종업원 소유권을 통해 기업주들이 일자리와 부의 기회를 유지하면서 직원들에게 회사를 매각하는 방안을 모색하도록 돕고자 합니다.” 2023년 12월 LA 경제기회국(DEO)은 노동자 소유권을 통해 지역 경제와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종업원 소유권 LA 카운티’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목적은 지역에서 은퇴를 앞둔 중소기업주가 직원들에게 회사를 팔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죠. 관련 글 바로가기: LA, “노동자 소유권 지원 프로젝트 돌입” 프로젝트의 개시와 더불어 LA카운티 2지구 DEO의 책임자 등은..

미국판 ‘삼천리 자전거’는 노동자 소유기업?

미국판 ‘삼천리 자전거’는 노동자 소유기업? 우리나라에서 삼천리자전거는 자전거 업체로는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합니다. 1979년에 독립법인이 되었지만 자전거를 만들고 판매한 역사는 1944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죠. 지금도 많은 사람이 삼천리자전거를 애용합니다. 미국에도 삼천리자전거만큼 오래되고 사랑받는 자전거 회사가 있습니다. 역사는 더 길죠. 보스턴에 있는 랜드리 자전거(Landry's Bicycles)는 1922년 설립되었습니다. 더 놀랍게도 설립 100년을 맞은 2022년에 종업원들이 자사 지분 100%를 보유한 노동자 소유기업이 되었어요. 원래 가족기업이던 랜드리 자전거는 2010년부터 새로운 승계 계획을 세웠습니다. 바로 ESOP이라고 하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를 통해 직원들을 후계자로 만들기로 ..

‘여성이 창업+종업원들이 소유’: 섬세·친절한 건축회사!

‘여성이 창업+종업원들이 소유’: 섬세·친절한 건축회사! 1985년 ‘해럴 디자인+건축’을 세운 (Harrell Design + Build) 아이리스 해럴 씨는 당시 미국의 건축 및 주택업계에서 몇 안 되는 여성 창업자였습니다. 순회 연주자로 전국을 떠돌기도 했죠. 캘리포니아에서 신사적인 목수에게 일을 배운 뒤 주택 리모델링에 흠뻑 빠져들었다고 합니다. 회사는 주택 차고였고 직원은 단 한 명이었어요. 첫 고객은 남편을 잃은 나이 많은 여성이었습니다. 여자 혼자인 집에서 남자가 일하는 게 소통이나 여러 면에서 거북했는지 몰라요. 아이리스 해럴 창업자는 고객에게 섬세하게 다가갔습니다. “여기가 당신의 집이라는 사실을 결코 있지 않겠습니다”라는 회사의 모토도 자연스럽게 나왔어요. 해럴 사는 건축업 하면 떠오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