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억만장자, “경제위기 해법? 직원들에게 주식을!”
2020년 현재 소유 자산만 43억 달러에 달하고, 유력 경제지 <포브스>가 세계 137위의 부자로 선정한 미국의 억만장자가 한 미디어에서 이렇게 선언했습니다.
“현재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여러분, 직원들에게 도움을 바란다면 ‘의미 있는 방식으로’ 주식을 주세요. 회사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종업원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와 전 세계가 다시 성장하려면 노동자들이 필요합니다.”
미국 프로농구 NBA 댈러스 매버릭스의 구단주이기도 한 마크 큐반(Mark Cuban) 씨는 여러 사업으로 소위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뼛속까지 자본가’라는 그는 우리나라에서 <괴짜 천재 CEO 마크 큐반의 성공 다이어리>로 소개된 책을 쓰기도 했죠.
5월 중순 구인구직 사이트 ‘링크드인’과 진행한 온라인 인터뷰에서 큐반 구단주는 코로나 경제위기에 기업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밝혔습니다. 특히 앞에 나온 대로 종업원 소유권이 유용하다는 입장을 제시했죠.
기사 및 동영상 바로가기(종업원 소유권 관련 부분은 동영상 25분~28분)
도대체 왜 큐반 구단주는 종업원 소유를 강조했을까요. 미국의 유력 경제지 <잉크>(Inc.)에서는 링크드인의 인터뷰를 인용하며 큐반 구단주의 주장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습니다.
“전염병과의 싸움에서 회사가 살아남기를 바라십니까? 종업원이 소유주가 되면 그들은 스스로 주인처럼 여기면서 더 열심히 일할 겁니다. 따라서 모두에게 이익이 되죠. 그러니 직원들에게 회사 지분을 제공하세요.”
큐반 구단주는 회사를 살리는 몇 가지 아이디어를 제시하면서, 그럼에도 이런 방안을 시행하려면 종업원이 없이는 안 된다고 주장합니다.
“회사가 할인 서비스를 실시하는 것도 좋습니다만, 고객을 제일 잘 아는 사람은 직원 아닙니까. 고객에게 일일이 연락할 이도 직원이에요. 최전선에 있는 종업원은 훌륭한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습니다. 현재 경제가 일종의 리셋 상태인데, 지금이야말로 종업원들에게 도움을 청할 때입니다.”
물론 큐반 구단주가 우리나라 대부분의 경우처럼 직원들 개인 돈으로 우리사주를 사게 하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의미 있는 방식’ 즉 회사 이익으로 지분을 제공하라는 뜻이죠. 이 경우 회사 측에도 커다란 세제 혜택이 주어집니다(우리사주도 이런 제도를 도입했으나 크게 이용되고 있지 못한 형편입니다).
참, 종업원 소유권에 대한 호의는 큐반 구단주 자신의 경험에서 나왔습니다. 20년 전 그는 자신이 창업한 회사 브로드캐스트닷컴을 야후에 매각했죠. 이때 자사주를 보유한 종업원 300명은 백만장자가 되었습니다. 뒤늦게 입사한 30명도 보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큐반 구단주의 말을 들어볼까요.
“이런 상황에서는 사업가도 CEO도 혼자서 일할 수 없습니다. 경제 위기를 이겨내려면 모든 구성원이 헌신해야 해요. 직원들에게 자사주를 제공해 보세요. 직원들은 회사와 기업가에게 더 큰 파트너가 되어 결국에는 성공을 도울 겁니다.”
코로나 경제 위기에 직면한 우리나라 모든 회사들도 억만장자 마크 큐반 구단주의 제안을 곱씹어 볼 만하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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