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소유 참여

잘 벌고 잘 쉬고, 노후 걱정 없는 트럭 운전사

(협)소통^^ 2020. 4. 30. 13:11

잘 벌고 잘 쉬고, 노후 걱정 없는 트럭 운전사


코로나19로 세계가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운수업계도 매일 의료장비와 생활필수품을 나르며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얼마 전 운수업계 노동자들을 초대해 치하하기도 했죠.


다만 우리나d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트럭 운전사를 비롯한 운수업 종사자들은 막대한 노고에 비해 장시간 저임 노동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죠. 특히 과도노동에 시달리면 운전사는 사고의 위험을 피할 수 없는 게 사실입니다. 마땅한 해법은 없을까요.


필리파 R. 베일리 씨가 여성 트럭 운전사로서 빅G 익스프레스의 종업원 소유주가 되는 이점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미지: 유튜브 빅G 익스프레스 동영상 캡처.


“빅G 익스프레스(Big G Express)에 입사한 뒤 나는 운전하기가 더 편해졌어요. 회사에서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예방적 유지 보수를 훨씬 많이 하고 있죠. 또 다른 의미는 여성 운전자인 내가 더 안전하게 트럭을 운행할 수 있다는 뜻이죠.


1995년 미국에서 창업한 운송업체 빅G 익스프레스는 2009년 100% 종업원 소유회사로 거듭났습니다. 기존 소유주는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조합과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도(ESOP: Employee Stock Ownership Plan. 이솝)를 회사에 도입했고 모든 지분을 노동자들에게 매각했죠.


지분 매수 과정에서 종업원들은 단 한 푼도 스스로 돈을 마련한 적이 없습니다. 은행 대출로 회사를 샀고 기업 이윤으로 갚아나갔죠. 모든 과정에서 세제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 이익을 보았습니다.


아울러 직원들은 각자의 자사주 계정에 꾸준히 배당액을 적립하고 있습니다. 2018년 기준으로 5년간 근무한 종업원 소유주의 평균 자사주 보유액은 약 3만 달러, 우리 돈 3700만원쯤 됩니다. 역시 자기 돈은 한 푼도 들어가지 않았죠.


100% 종업원 소유 운수업체 빅G 익스프레스. 550대의 트럭과 1500대의 트레일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주당 가치는 종업원 소유가 된 후 8.4배나 뛰어올랐죠. 이미지: 빅G 익스프레스 누리집 https://www.biggexpress.com/


빅G의 주식 평가액은 ESOP을 도입한 2009년 5.88달러에서 2018년 49.40달러로 8.4배 늘어났습니다. 2004년 입사한 직원의 경우 2018년 자사주 평가액은 약 13만 달러, 우리 돈 1억6000만 원에 달하죠. 임금과 퇴직금 등은 별도로 정산되며 자기 돈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회사 측의 설명을 들어볼까요.


“우리 회사는 ESOP을 통해 경영진과 운전사, 기술직 등 전체 직원이 회사를 소유하며 공평하게 보상을 받고 책임을 나눠가집니다. 따라서 고객이 성공하면 우리 모두가 성공하는 셈이죠. 우리는 안전 배송을 보장하기 위해 회사 트럭을 엄격하게 유지 관리하며 전자 데이터 시스템을 통해 정시 배송을 지키려 노력합니다.”


사내 복지 시스템에서도 빅G의 우수함을 엿볼 수 있습니다. 유급 휴가와 휴일 급여, ESOP과 별도로 퇴직금 지급, 각종 장애보험과 종신보험, 차량 유지비와 안전 상여금 지급은 기본입니다.


빅G 익스프레스의 종업원 소유주 제이미 산타나 씨가 애완견과 함께 트럭운행에 나섰습니다. 이미지: 유튜브 빅G 익스프레스 동영상 캡처.


가족·직원 친화적인 환경도 주목할 만합니다. 가족까지 보살피는 의료보험, 주말 휴무 장려(87%의 직원이 해당) 등은 계약직 과도 노동이 많은 우리나라의 경우도 부러워할 만한 사례죠. 아울러 라이더들은 자신이 아끼는 개나 고양이를 트럭에 태우고 운행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회사 측은 이렇게 밝힙니다.


빅G에서 당신은 한 명이라는 숫자 이상으로 대접받습니다. 우리 가족의 일원이 되는 것이죠. 종업원 소유회사로서 모든 직원은 회사의 성공에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전 세계에서 코로나 19와 싸우는 모든 이들이 건강하시기를 기원함과 아울러 정당한 보상을 받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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