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소유 참여

코로나19로 영업중단 명령? “미국 정부가 계속 일하래요”

(협)소통^^ 2020. 4. 6. 13:04

코로나19로 영업중단 명령? “미국 정부가 계속 일하래요”


“코로나19 소식: 펜실베이니아 주지사의 영업 중단 명령이 내려왔습니다. 그러나 우리 회사는 중요 인프라 산업에 종사하기 때문에 미국 국토안보부의 지침에 따라 영업 중단 조치의 예외를 받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주지사의 영업(조업) 중단 명령이 내렸음에도 예외 대상이 된다는 이 회사는 규모 상으론 평범한 미국 중소기업입니다. 첨단 화학 및 우주항공 관련 엔지니어링 업체인 테크메트(Tech Met Inc.)의 숨은 강점이 직원 수십 명에 불과한 이 작은 회사를 위기 때도 반드시 필요한 기업으로 만들었죠.


의료 재료와 항공우주 등 첨단 화학 엔지니어링 부문의 강소기업 테크메트 이미지. 출처: 테크메트 페이스북


2010년대 중반, 창업자 게리 리드 씨는 설립 30년이 된 테크메트를 두고 걱정에 빠졌습니다. 60대인 자신이 은퇴한 뒤 회사를 어떻게 할지 고민이 되었죠. 전략적 구매자나 사모펀드 등은 경영에 별로 관심이 없고, 회사 자체를 다른 지역 또는 나라로 옮겨버릴 수도 있었습니다. 다음은 리드 창업자의 말입니다.


“나는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바로 회사를 직원들에게 팔기로 했죠. 일단 시선이 그쪽으로 향하니까 점점 더 그럴듯한 방안으로 보이더군요.”


2015년 테크메트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도(ESOP: Employee Stock Ownership Plan. 이솝)를 도입했습니다. 종업원들은 은행 대출로 회사 지분을 구입했고, 영업 이익으로 빚을 갚기 때문에 자기 돈 한 푼 들일 필요가 없었죠. 창업주와 종업원들은 관련 금액에 대해 모두 세제 혜택을 받았습니다.


그로부터 5년 동안 테크메트는 직원 수가 23명에서 42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기업 가치가 세 배 이상 급등하는 동안 퇴사한 직원은 한 명에 불과했죠. 아울러 회사는 연구개발에 상당한 자금을 투입할 수 있었고 매년 서너 건의 신규 특허를 출원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CEO인 비드라 씨의 말을 들어볼까요.


우리 직원은 언제나 고객 중심으로 일했지만 ESOP을 도입한 뒤에는 훨씬 많은 역할을 했습니다. 올인(All-in)한다고 해도 좋을 정도예요. 덕분에 우리는 경쟁자들 사이에서 두드러지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테크메트는 미항공우주국(NASA)이 2024년 발사 예정인 아르테미스 달 탐사 프로그램에서 2차 협력업체로 관련 부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테크메트 페이스북. 미항공우주국(NASA)에서 재인용


그 결과 테크메트는 미항공우주국(NASA)에도 제품을 납품하는 첨단기업으로 부상했죠. 회사 주가의 평가액은 매년 13%씩 상승하고 있답니다. 비드라 CEO는 “매년 발행된 신주는 종업원들의 퇴직금 계좌에 들어간다”며 “회사가 성장할수록 직원들의 개인 지분도 커진다”고 설명합니다.


우리는 모두 회사의 주인으로서 주인처럼 행동하죠. 우리가 얻는 모든 것은 종업원 전체의 힘에서 비롯됩니다. 다른 사람을 부자로 만들려고 우리의 땀과 눈물을 투입하지 않거든요.


첨단 분야에서 활동하는 것만이 아니라 종업원 소유주들의 단결된 힘 때문에 테크메트가 코로나19에 따른 영업 정지 명령에도 변함없이 사업에 종사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참, 테크메트 측도 “직원들의 건강과 복지가 최우선이므로 출장 제한, 방역 청소, 재택 근무 등의 예방 조치에 힘쓰고 있다”며 “(조업 중단 등) 지장이 생길 경우 고객과 협력업체에 즉각 조치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네요.


100% 종업원 소유기업 테크메트의 직원들. 출처: 테크메트 누리집


마지막으로 비드라 CEO는 ESOP 실시 시점인 5년 전부터 재직한 테크메트 직원 중 지분이 제일 적은 사람의 주식 평가액은 6만6000달러, 우리 돈으로 약 8000만원이라고 합니다(앞으로 더 늘어나겠죠^^). 그리고 덧붙이죠.


“직원들 주머니에서는 한 푼도 나오지 않았어요.”


테크마트의 종업원 소유주를 포함하여 세계 모든 사람의 바람처럼 코로나19가 어서 빨리 진정되기를 바라고, 또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연락처: 02-3662-9737

누리집: http://cafe.daum.net/ecodemo

블로그: http://blog.daum.net/ecodemo-sotong

문 의: sotong2012@hanmail.net